[리포트]직지 뮤지컬,불교비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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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권은이 작성일2009.09.06 조회1,685회 댓글0건본문
[앵커멘트]
지난 4일 열린
2009유네스코 직지상 시상식 개막공연인
직지 뮤지컬 "묘덕을 만나다" 와 관련해
불교 비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보도에 권은이 기잡니다.
[리포트]
직지심체요절.즉 직지를 간행한 백운화상은 선종의 대가로
고려 당시 최고의 고승으로
존경과 추앙을 받아온 분입니다.
직지는 백운화상이
역대의 여러 부처와 조사의 게송, 법어 등에서
선의 요체를 깨닫는 데 필요한 내용을 뽑아 엮은 책으로
상하권으로 돼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4일 열린 직지상 시상식 개막공연으로 오른
직지뮤지컬 "묘덕을 만나다"는
직지의 역사적 사실이 철저하게 왜곡된채
무대에 올려졌습니다.
더욱이 당대 최고의 추앙을 받았던
고승 백운화상과 비구니 스님인 묘덕과의
러브스토리에
직지는 백운화상의 묘덕에 대한 사랑의 결실로 묘사돼 있습니다.
또 직지를 인쇄한 백운화상의 제자인 석찬과 달잠스님은
한낱 대장장이로 묘사됐으며
금속활자인 직지는 밀랍 주조법과 전혀 관계없는
주조법으로,직지의 반출시기도 잘못 표현돼있습니다.
이 공연을 기획한 청주시립합창단 관계자는
불교적 색채만 고집하기 보다는 픽션을 가미해서
일반인들의 대중접근을 돕기 위해
이같이 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당시 공연을 관람한 각계인사들을 비롯해 불교계에서는
픽션이라고 해도 역사적인 사실을 왜곡해서는 안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불교계는 특히 고승인 백운화상과 비구니 묘덕과의 사랑은
불교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이
불교를 왜곡하고 웃음거리로 만들고 있다며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인서트 1
직지상은
직지의 유네스코 등재를 기념해 기록유산 보전에 기여한
세계 각 국에 수여하는 국제적으로 권위있는 상입니다.
직지의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되새기는 의미있는 시상식에
직지의 탄생과정과 의미,가치가 왜곡된
허무맹랑한 스토리의 작품을 개막공연으로 올렸다는 점은
청주시 스스로 직지상의 권위와 의미를 망각한 것으로
두고두고 논란거리로 남을 전망입니다.
bbs뉴스 권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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