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곽상원 교수 "청주 국제 단편 영화제, 전 세계 112개국 4천여 편 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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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성현 작성일2025.08.13 댓글0건본문
■ 출연 : 곽상원 교수
■ 진행 : 이호상 기자
■ 송출 : 2025년 8월 13일 수요일 오전 8시 30분 '충북저널 967'
■ 주파수 : 청주FM 96.7MHz / 충주FM 106.7MHz
■ 코너명 : 무비 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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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방송 다시 듣기는 BBS청주불교방송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습니다)
* 본 인터뷰 내용을 기사에 인용하거나 방송에 사용시 청주BBS '충북저널967' 프로그램명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이호상 : 곽상원 교수의 무비 토크 시간입니다. 곽 교수님 나와 계시죠? 안녕하십니까?
▶ 곽상원 : 네. 안녕하십니까? 무비 토커 곽상원입니다.
▷ 이호상 : 바로 가죠. 오늘 어떤 영화 준비해 주셨습니까?
▶ 곽상원 : 오늘은 영화라기보다는 청주에서 볼 만한 영화제가 한 편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청주에서 보기 힘든 영화제, 청주 국제 단편 영화제에서 소개시켜 드리고 그 안에 있는 영화에 대해서 소개시켜 드리려고 가지고 왔습니다.
▷ 이호상 : 청주 국제 단편 영화제군요.
▶ 곽상원 : 작년에도 이 코너를 통해 21회를 소개시켜 드렸는데 벌써 1년이 지나가지고 올해 22회 청주 국제 단편 영화제가 열리게 되는데요. 이번 영화제의 슬로건은 “빛나는 순간, 끝없는 가능성”으로 해서 8월 22일부터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3일간, 24일까지 진행이 되게 됩니다. 장소는 청주 메가박스 성안길점에서 상영을 하고요. 2013년 이후부터 꾸준히 영화제를 만들어 오면서 영화제의 내실을 기하기 위해서, 행사나 이런 것보다는 영화의 소프트웨어에 굉장히 많이 신경을 쓴 영화제이기도 해요. 그러다 보니까 매년 100여 국에서 3천여 편의 영화가 접수가 되는데 올해도 112개국에서 4,136편의 영화가 접수가 되었고 그 안에서 심사위원들과 여러 영화 관계자들이 심사를 해서 6개 섹션, 사회, 드라마 섹션, 코미디, 액션, 멜로의 장르 섹션 그리고 애니 섹션, 다큐 섹션 그리고 실험, 네트워크 시네마, 시스프 파운데이션, 이렇게 총 6개의 섹션을 통해 가지고 30편의 영화를 상영하게 됩니다.
▷ 이호상 : 청주 국제 단편 영화제가 벌써 22번째입니까? 그렇게 오래됐나요?
▶ 곽상원 : 맞습니다. ‘국제’라는 이름을 단 것은 2013년부터고요. 그리고 이런 식으로 100여 국에서 영화를 모아서 상영하기 시작한 것은 2017년부터 상영하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영화제 자체는 오래되긴 했지만, 국제 단편 영화제가 자리 잡기 시작한 거는 7-8년 된 것 같기도 합니다.
▷ 이호상 : 100여 개가 넘는 나라에서 4천여 편의 영화가 접수된다라는 말씀. 생각보다 규모가 있고 아주 탄탄한 탄탄한 영화제라고 생각했습니다. 영화제 슬로건도 “빛나는 순간, 끝없는 가능성”, 이게 슬로건이라면서요?
▶ 곽상원 : 네. 단편 영화는 짧지만 그 안에 무한한 잠재력이 숨어 있잖아요. 밤하늘에 별이 작은 빛을 내긴 하지만 그 빛은 무한한 우주를 표현하고 있는 것처럼 전세계의 별빛같이 숨겨져 있는 반짝이는 영화들을 엄선하고 영화 세계의 다양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것이 이번 영화제의 의의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사실 매번 이렇게 슬로건을 정하는 게 약간 머리 아픈 일이기도 합니다. 영화제 전체를 담고 있어야 되긴 하지만 작년보다 더 좋은 슬로건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매년 슬로건을 만들기 위해 계속 고생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매년 영화제를 개최하지만 영화제를 선정할 때 보면, 정말 다양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고 다양한 나라의 많은 이야기들을 볼 수 있지만, 다른 나라의 이야기인데 어떻게 현재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일처럼, 또는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처럼 그려지게 됐는지 영화의 표현 방식은 다양하지만, 이야기하는 것은 비슷하다는 것을 이번 영화제를 통해서도 느끼게 됩니다.
▷ 이호상 : 우리가 흔히 매일 보는 영화들은 상업 영화인 거고요. 사실 할리우드에서 만들어진다든지 이런 영화들을 많이 보게 되는데 이런 영화제를 통해서 우리가 보다 문학적 깊이가 있는, 또 단편 영화 하면 짧은 시간에 모든 것을 담아내야 하기 때문에 우리가 흔히 보는 상업 영화와는 아주 다르고, 이게 더 깊이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교수님, 우리가 단편 영화에 대한 평가를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 곽상원 : 장편 영화는 소설로 얘기할 수 있다면, 단편 영화는 압축과 은유를 이야기하기 때문에 한 편의 시라고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시를 읽어볼 때는 한 번 읽어보는 게 아니라 여러 번 읽어보고 외운 다음에 그 의미를 곱씹게 되잖아요. 그래서 단편 영화를 보게 되면 그 의미를 곱씹으면서 영화를 보고 난 다음에도 여운이 남고, 상업 영화의 재미보다는 무언가를 찾는, 압축된 의미를 찾는 재미도 있기도 하고, 그것을 느꼈을 때의 여운도 장편 영화보다 더 큰 것 같기도 합니다.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단편 영화제의 순기능이라고 할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이런 단편 영화를 볼 수 있는 것뿐만 아니라 세계의 다양한 영화를 볼 수 있게 되는 거잖아요. 우리가 접하게 되는 거는 할리우드 영화나 기껏해야 중국이나 일본 정도의 동북아 영화가 전부인데 영화제에서는 아랍 영화나 스페인 영화 그리고 무슨 일본, 중국, 우즈베키스탄 영화 등 다양한 국가의 영화를 상영하기 때문에 우리가 볼 수 없는 영화를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죠. 그리고 아까 말씀드렸지만, 이 영화제 같은 경우는 어떤 스타를 초대해서 레드카펫을 걷는다든지 이런 것보다는 작품의 퀄리티에 신경을 쓴 영화제이기 때문에 더욱더 영화를 보러 오시는 분들에게 실망하지 않기 위해 영화를 굉장히 신경써서 선정했습니다.
▷ 이호상 :아랍권의 영화 또 우즈베키스탄 영화 보고 싶네요.
▶ 곽상원 : 다음 주에 오시면 영화 볼 수 있으실 겁니다.
▷ 이호상 : 올해로 22회째를 맞는 청주 국제 단편 영화제를 소개해 주시고 계시는데 그럼 교수님 간단하게 몇 가지 영화 좀 소개해 주신다면요?
▶ 곽상원 : 두 편의 영화를 소개해 드리려고요. 일본 영화부터 소개해 드릴게요. 이 영화는 사회 드라마 섹션에 있는 영화고요. 재일동포 3세 전진융 감독의 영화 <국도 7호선>입니다. 재일동포 영화는 일본의 아카타현 7번 국도변에 있는 작은 마을에서 어머니와 함께 50년 동안 파친고 가게를 영업하게 되는데 그 가게를 드디어 접게 됩니다. 그리고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어머니가 남긴 편지를 따라서 한국에 다시 들어오게 됩니다. 한국의 7번 국도를 달려서 북쪽으로 향하는 여정을 통해 도로라는 것이 이어져 있지만 끊어져 있어서 갈 수 없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로드무비 형식의 영화라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 이호상 : 일본 영화고요. 두 번째 영화는 어떤 영화입니까?
▶ 곽상원 : 두 번째 영화는 한국 영화입니다. <카메라 옵스큐라>라는 한국 영화인데 일본 영화는 뭐랄까 의미하고 있는 게 좀 많아요. 예를 들어서 제목이 <국도 7호선>이잖아요. <국도 7호선>은 뭔가 끊어져 있는 걸 얘기하는 것뿐만 아니라 일본에도 국도 7호선이 있고 우리나라에도 국도 7호선이 있어요. 일본의 국도 7호선은 항구의 국도 7호선이고 우리나라의 국도 7호선은 북쪽으로 가는 국도 7호선이거든요. 즉 모든 게 다 끊어져 있는 도로를 이야기하는 거라면 반대로 한국 영화 <카메라 옵스큐라> 로맨틱 코미디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짧은 시간 이내에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이기도 하고 앞에 일본 영화가 뭔가 은유하고 있는 사회적인 드라마라면 <카메라 옵스큐라> 같은 영화 같은 경우는 아기자기하게 그리고 필름이 갖고 있는 아련함을 영화를 통해서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 이호상 : <카메라 옵스큐라>까지 소개해 주셨습니다. 이번 영화제에 누구나 들어가서 관람할 수 있는 겁니까? 어떻게 할 수 있는 거예요?
▶ 곽상원 : 모든 영화는 다 무료고요. 영화에 관심 있는 분들은 청주 국제단편영화제 홈페이지에 관람 안내로 들어가 예매가 가능합니다. 너무 좋은 영화들이 많으니까 이렇게 영화 볼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기를 바라고요. 다시 한번 일정을 말씀드린다면 금, 토, 일 8월 22일부터 24일까지 상영하고요. 메가박스 청주 성안길점에서 영화제가 진행됩니다. 많은 분의 많은 참여 부탁드리겠습니다.
▷ 이호상 : 알겠습니다. 저는 꼭 가서 아랍 영화를 한번 관람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하고요. 다음 주에 다시 뵙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곽상원 : 네 감사합니다.
▷ 이호상 : 영화 이야기 무비토크 청주대학교 연극 연극영화학부 곽상원 교수와 함께 했습니다. 벌써 22번째를 맞았다고 하는군요. 청주 국제 단편 영화제에 오는 8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 동안 열린다고 하는데요.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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