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비상계엄 후폭풍' 경찰 고위직 인사 차질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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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성현 작성일2024.12.10 댓글0건본문
[앵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사태로 경찰 고위직 인사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경찰 수뇌부는 물론, 현직 대통령까지 수사선상에 올랐기 때문입니다.
조성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은 매년 하반기 고위직을 시작으로 승진과 전보 인사를 단행해 왔습니다.
통상 11월 말이나 12월 초 시·도경찰청장급인 치안감 인사를 시작으로 경무관, 총경급 인사가 단계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올해도 치안감 계급 이상 승진 내정자 발표가 이번 주 예상됐으나 비상계엄 사태로 시기를 가늠할 수 없게 됐습니다.
현재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은 내란 혐의 등으로 윤석열 대통령을 포함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조지호 경찰청장 등을 피의자로 입건했습니다.
경찰청 소속 총경 이상 경찰공무원은 경찰청장의 추천을 받아 행정안전부 장관 제청으로 국무총리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는데, 사실상 인사 추천부터 제청, 임명까지 불가능해진 셈입니다.
탄핵과 임기 단축 등 대통령의 조기 퇴진 가능성까지 점쳐지다 보니 국정 동력은 회복이 어려운 상태에 접어들었고, 이는 곧 체계적인 인사 검증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경찰의 정기 인사 논의가 올스톱되면서 충북경찰청의 인사 적체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듭니다.
그동안 충북청은 만성 인사 적체와 지역 안배 측면에서 외면 받아온 대표적인 시도경찰청 중 곳 한 곳입니다.
충북청은 1991년부터 2016년까지 2차례를 제외하고 매년 한 명의 총경을 배출했고,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매해 두 명이 총경으로 승진했습니다.
해마다 전국적으로 100명 안팎으로 배출되는 총경 승진자 가운데 할당량보다 적은 총경 승진자 수가 내려오면서 인사 적체 문제가 심화해 왔습니다.
최근 연이어 네 송이의 경찰의 꽃이 피어났지만, 인사 적체를 해소하기엔 역부족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올해 4명 안팎의 총경 승진 자리가 나와야 하는데, 비상계엄 후폭풍이 휘몰아치면서 인사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
이에 따른 치안 공백에 대한 우려와 일선 경찰의 피로감이 커지는 모습입니다.
BBS 뉴스 조성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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