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조성돈 충북도 노인복지과장 "누적 5만7천명 '일하는 밥퍼'... 초고령 사회, 어르신들에 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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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진수 작성일2025.03.19 댓글0건본문
■ 출연 : 조성돈 충북도 노인복지과장
■ 진행 : 이호상 기자
■ 송출 : 2025년 3월 19일 수요일 오전 8시 30분 '충북저널 967'
■ 주파수 : 청주FM 96.7MHz / 충주FM 106.7MHz
■ 코너명 : 직격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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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호상 : 직격 인터뷰 시간입니다. 지난해 충청북도가 추진하고 있는 ‘일하는 밥퍼’ 사업이 최근 참여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하죠. 김영환 충북도지사의 역점 사업이기도 합니다. 충청북도는 노인들에게 소일거리를 제공하면서 사회 참여 기회를 주는 ‘일하는 밥퍼’ 사업을 전국으로 범위를 넓혀 보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조성돈 충청북도 노인복지과장 연결해서 이 사업과 관련한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조 과장님 나와 계시죠? 안녕하십니까?
▶ 조성돈 :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 이호상 : 네. 반갑습니다. 과장님, 먼저 충청북도가 역점으로 추진하고 있는 ‘일하는 밥퍼’ 사업, 청취자분들께서 생소할 수 있을 텐데 ‘일하는 밥퍼’ 사업이 어떤 건지 설명해 주시죠.
▶ 조성돈 : 네. ‘일하는 밥퍼’ 사업은 어르신들이 경로당이나 집 근처 작업장에서 하루 2~3시간 정도 일을 하시고요. 1만 원에서 1만 5천 원을 온누리 상품권으로, 봉사활동 실비로 지급받게 됩니다. 어르신들이 지역 농가와 기업 그리고 소상공인의 일손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생산적 자원봉사라고 할 수 있는데요. 아시다시피 지금 우리나라는 지난해 12월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넘는 초고령 사회로 진입했습니다. 그리고 충청북도도 마찬가지로 이미 2년 전에 초고령 사회가 됐는데요. 앞으로 25년 뒤인 2050년에는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40%를 넘게 된다고 합니다. 또한 인구 고령화는 생산과 소비 인구 감소뿐만 아니라 노인 빈곤, 고독사, 자살 그리고 의료 돌봄 비용 증가 등 심각한 사회 문제를 안고 있는데요. 충북에만 노인 고독사 연간 80명을 넘어서고 있고 또 노인 자살 수도 연간 150명이 넘고 있습니다. 특히 생계를 위해 폐지를 줍는 어르신들이 474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가 되고 있는데요. 그래서 우리 충청북도는 어르신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스스로 생계를 유지할 방법이 무엇일까 하는 고민에서 출발점이 됐고요. 반대로 일할 수 있는 청년층 감소로 농촌과 소상공인 그리고 기업에서 어려움을 겪는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사업을 구상하게 됐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이호상 : 그러니까 무료한 어르신들에게 소일거리를 드리고, 여기에 비용도 지급해서 생계에도 보탬이 될 수 있는 취지의 사업이라는 말씀입니다. 어떻습니까? ‘일하는 밥퍼’ 사업, 충북 지역의 사업장은 몇 군데나 되고 또 참여 인원은 어느 정도 되는지 설명해 주시죠.
▶ 조성돈 : 우선 ‘일하는 밥퍼’ 사업이 어떤 데서 이루어지는지 먼저 말씀드리겠는데요. 경로당과 도심, 어르신이 많이 거주하는 기타 작업장 이렇게 두 군데로 나눠서 참여를 하고 있습니다. 경로당은 지난해 3월 처음 시작했고요. 현재 도내 39개 소에서 매일 200명 정도 어르신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타 작업장 같은 경우는 지난해 7월에 처음 민간 주도로 시작했는데요. 무료 급식 자원봉사 단체에서 처음 시작했고 전통시장이나 구도심, 일반 작업장, 공공시설 또 교회나 성당 같은 종교 시설까지 확대됐는데요. 현재는 총 35개소에서 매일 1천여 명이 참여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1월부터는 장애인분들까지 대상을 확대해서 청주하고 충주에서 시행하고 있는데 매일 백여 명 이상이 참여하고 계십니다. 지금은 ‘일하는 밥퍼’ 사업이 청주 권역을 넘어서고 있고요. 충주, 제천, 진천, 음성, 보은 등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나머지 시군도 곧 참여하겠다는 계획입니다.
▷ 이호상 : 과장님, 노인분들에 이어서 장애인분들까지도 이렇게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는 말씀이신 거죠?
▶ 조성돈 : 예. 맞습니다. 장애인분들도 일반 작업장에서 일을 하시고 계시는 분도 계시지만, 무료하게 집에서 생활을 보내시는 분들도 많거든요. 사회 참여 확대가 필요한 부분이 있어서, 장애인까지 확대하게 됐습니다.
▷ 이호상 : 과장님, 제가 메모를 해 보니까 도내 39개의 경로당, 또 일반 작업장이 35개소에서 참여를 하고 있다는 말씀이고요. 그런데 갑자기 궁금한 게, 우리가 보통 흔히 알고 있는 노인 일자리 사업이 있지 않습니까? 정부가, 또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하고 있는 노인 일자리 사업과 ‘일하는 밥퍼’ 사업에 차이점이 있을까요?
▶ 조성돈 : 맞습니다. 노인 일자리 사업은 말씀하신 대로 정부 주도 노인 복지 사업이거든요. 그리고 어르신들의 어느 정도 활동성이 요구되는 사업이고 또 참여에도 좀 제한이 좀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일하는 밥퍼’ 사업은 생산적 자원봉사 개념으로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고 또 노인 일자리 사업보다는 좀 더 취약계층, 기초 생활 수급을 받으시는 좀 어려운 어르신들이 많이 참여하신다고 이해하시면 되겠고요. 또한 노인 일자리 사업은 복지 수혜자가 어르신들이라면, ‘일하는 밥퍼’ 사업은 복지에 대한 참여자가 어르신이라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쉬울 것으로 생각됩니다.
▷ 이호상 : 그런 차이점이 있군요. 어떻습니까? 사업 실적, 실적 효과 어느 정도 나타났다고 보고 계십니까?
▶ 조성돈 : 앞서 말씀드렸는데, 지금 기타 작업장하고 경로당 두 군데에서 나눠서 시행하고 있는데요. 본격적으로 시작한 거는 지난해 7월부터고요. 12월 들어서는 매일 참여하시는 어르신이 한 200여 명에 달했습니다. 어르신들이 참여 욕구가 엄청 크다고 느낀 것이 올해 1월, 2월 들어서면서 매일 천 명으로 늘어나셨어요. 그리고 현장에 시작하기 한 2시간 전부터 나와 계셔서 기다리고 계신 분들이 있었거든요. 현재는 작년부터 시작해서 누적 참여 인원은 5만 7천 명 정도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르신이 이 사업을 통해서 사회 참여도 하고 또 다른 어르신들과 만나서 이야기도 나누시고 고독함도 해소하시고 여러 가지 어르신들의 건강과 자부심을 심어줬다고 생각합니다. 이어서 효과를 말씀드리면 어르신에게 1만 5천 원의 상품권을 드린다고 했습니다. 온누리 상품권 같은 경우 전통시장에서 활용하면 우리 전통시장 활성화도 될 수 있고 또 지역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되고요. 우리 지역 기업도 일손 부족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데요. 이 중에서 제가 생각하기에는 일하는 밥퍼 사업이 가장 큰 사회적 가치라고 하면 어르신의 사회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일하는 즐거움 주는 것입니다. 이런 가치는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 이호상 : 그러니까 경제 선순환 효과가 있다는 말씀이군요. 그러면 과장님 구체적으로 어르신들은 어떤 일을 하는 건가요?
▶ 조성돈 : 그동안에 어르신들이 손에 익숙한 작업이거든요. 마늘 손질하고 파 다듬기 등 일반적으로 기계가 할 수 없는 일, 손으로 할 수 있는 일, 단순하게 할 수 있는 일, 단순 조립 등 이런 작업이 필요한 기업에서 일감 나눔을 하고 계십니다. 지금까지 한 천여 명 정도의 일감은 무난하게 공급이 되고 있고요. 앞으로 일감 찾기에 우리 충청북도 전체가 나서고 있습니다.
▷ 이호상 : 참여하고 싶은 어떻게 하면 되나요?
▶ 조성돈 : 일하는 밥퍼 운영 사업단이 있고요. 우리 충청북도 사회서비스원이 있고 또 충청북도 노인복지과나 시군에서도 같이 참여하고 있어서 시군 노인복지과로 연락하시면 됩니다.
▷ 이호상 : 참여하고 싶은 어르신 역시 이렇게 연락해서 신청하면 되겠네요.
▶ 조성돈 : 맞습니다. 그리고 작업장이 근처에 많이 보이기 때문에 알아서 찾아오고 계십니다. 절대 우리가 “오세요.” 해서 하는 사업이 아니고 어르신이 직접 찾아와 진행하고 있습니다.
▷ 이호상 : 앞선 시간에도 좀 전해드렸었는데요. 일하는 밥퍼 사업을 충청북도의회 예산 관련 상임위에서 일부 삭감한 것 같습니다. 물론 예결위도 남아 있고 본회의도 남아 있지만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 조성돈 : 오늘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있고요. 의원님들께서 걱정스러운 부분도 있는 거로 판단이 됩니다. 이런 사항을 계속 반영해서 사업을 개선해 나갈 예정이고요. 우리 사회의 경제적 선순환 효과라든지 가치를 위해서 하는 사업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서 의원님들께서 지적하시는 사항들은 앞으로 사업을 추진하면서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개선하겠습니다.
▷ 이호상 : 알겠습니다. 과장님 설명을 들어보니까 일하는 밥퍼 사업 취지가 좋은 사업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잘될 수 있도록 저희도 응원하도록 하고요. 약속된 시간이 여기까지라서 여기서 마무리해야 될 것 같습니다.
▶ 조성돈 : 감사합니다. 열심히 일한 어르신이 우리 사회에 참여하고 봉사도 하시고 건강도 챙기실 수 있도록 우리 충청북도에서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 이호상 : 알겠습니다. 과장님 저희도 일하는 밥퍼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조성돈 : 감사합니다.
▷ 이호상 : 지금까지 직격 인터뷰 일하는 밥퍼 사업과 관련한 이야기 충청북도 노인복지과 조성돈 과장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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