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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불법 의대 증원 정책 폐지"…충북대 등 3개 의과대학 교수 삭발·단식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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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승원 작성일2024.09.09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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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충북대를 포함한 3개 의과대학 교수들이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을 중단하라며 단식투쟁에 돌입했습니다.

 

이들은 전공의가 떠난 지난 6개월 동안 의료 현장은 회복 불가능할 수준으로 망가졌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응급실에는 환자를 돌볼 의사가 없어 제때 치료받지 못하는 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승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 소식은 이채연 아나운서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충북대학교를 비롯한 3개 의과대학 교수들이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충북대 의대 채희복 교수, 강원대 의대 김충효 교수, 고려대 의료원 박평재 교수 등 3명은 오늘(9일) 충북대학교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들은 "지난 2월 비대위 출범 이후 과학적인 근거에 따라 오는 2026년부터 의대 증원을 적용하자고 했지만 정부는 일방적으로 밀어붙였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의대 정원은 법적으로 2년 전 결정되기 때문에 올해 2월 발표된 2025년 의대 증원안은 이미 불법"이라고 밝혔습니다.

 

<인서트1>

김충효 강원대 의대 비상대책위원장입니다.

"첫 번째 조건이자 최소한의 요건인 2025년 정원을 취소해야만 합니다. 2020년 의정합의서에 약속된 그대로 과학적 근거에 따라서 의대 증원을 결정하십시오."

 

또 잘못된 정책으로 현재의 의료 위기를 만든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과 장상윤 사회수석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이날 세 교수는 삭발식과 함께 일주일 간 단식 투쟁에 돌입하며 "마지막 수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인서트2>

채희복 충북대 의대 비상대책위원장입니다.

"이제는 저희가 할 수 있는 방법을 다 썼다. 근데도 꼼짝을 안하시니까…그래서 생각한게 삭발과 단식이고…"

 

한편, 전공의 이탈로 의료 현장의 피로는 가중되고 있습니다.

 

특히 의료 수요가 가장 많은 응급실은 환자를 받지 못하거나 진료를 축소하는 등 의료 공백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8일 청주에서 탈장 증상으로 어린이병원을 찾은 영아가 응급 수술이 필요해 급히 타 병원 이송을 요청했지만 소아전문의가 없어 결국 3시간여만에 서울의 한 상급종합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이보다 앞선 지난 4일에는 청주시 오창읍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70대가 응급실 이송을 받지 못해 4시간여만에 강원도 원주의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이밖에도 건국대학교 충주병원은 지난 1일부터 주말과 휴일에는 응급실 문을 닫는 등 축소 운영에 돌입했습니다.

 

여기에 의원급 병원이 휴진하는 추석 연휴가 시작되면 응급실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출구없는 의정갈등 속에 의료 현장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BBS 뉴스 이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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