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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곽상원 교수 "천만관객 영화 후속작 '베테랑2' 달라진 액션·빌런에 신선한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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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승원 작성일2024.09.19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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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   연 : 곽상원 청주대학교 연극영화학부 교수 

■ 진   행 : 이승원 기자

■ 송   출 : 2024년 9월 19일 목요일 오전 8시 30분 '충북저널967'

■ 주파수 : 청주FM 96.7MHz / 충주FM 106.7MHz

■ 코너명 : 무비 톡(Talk)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지난 방송 다시 듣기는 BBS청주불교방송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습니다)

 

▷ 이승원 : 이번 코너는 곽상원 교수의 무비톡입니다. 청주대학교 연극영화학부 곽상원 교수 오늘도 함께합니다. 교수님 나와 계시죠? 안녕하십니까?

 

▶ 곽상원 : 네 안녕하십니까? 무비토커 곽상원입니다.

 

▷ 이승원 : 교수님 추석 연휴 잘 보내셨는지요?

 

▶ 곽상원 : 네. 가족들이랑 정말 잘 보냈고요. 이제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생각을 하니까 좀 갑갑하기도 합니다.

 

▷ 이승원 : 그렇습니다. 하지만 오늘 또 새로운 영화 소개해 주셔야죠. 오늘 준비하신 영화는 어떤 영화인가요?

 

▶ 곽상원 : 9월에 추석이 있으니까 볼 만한 영화가 9월에 한꺼번에 많이 개봉하겠구나라고 했는데 9월 추석에 한 작품 말고는 크게 개봉한 작품이 없었어요. 의외인 것 같았어요. 한국 영화를 만드는 제작사나 외국 영화를 수입하는 배급사나 추석이 대목이라고 생각을 해서 앞다퉈서 영화를 개봉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았는데 이번에는 몇몇 작품도 아니고 거의 한 작품에 집중된 느낌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 영화 한 편의 모든 게 다 몰린 모든 관객이 다 몰린 느낌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오늘 소개시켜드릴 영화는 추석에 개봉한 대작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류승완 감독, 황정민, 정해인 주연의 영화 <베테랑2-I, THE EXECUTIONER>입니다. 2015년 1,340만을 불러모은 베테랑 1편의 후속작이죠.

 

▷ 이승원 : 천만 관중을 이끈 영화가 9년 만에 개봉하는 속편입니다. 오늘로 이제 개봉 7일차를 맞았죠?

 

▶ 곽상원 : 네. 5일 만에 3백 만을 넘었고요. 그리고 6일 차인 어저께 18일 4백 만의 관객을 넘어섰습니다. 올해 개봉한 영화 <서울의 봄>이나 <파묘>보다 더 빠른 속도라고 하니까 전작 흥행에 스코어 가까이 흥행할 것 같기도 하고 그리고 10월 초에도 보게 되면 한 2주 정도만 지나면 10월 초가 되게 되는데, 10월 초에도 국군의 날부터 시작을 해서 개천절, 한글날까지 휴일이 많다 보니까 좋은 성적을 내는 건 당연할 것 같고요. 얼마나 좋은 성적을 낼 것인지 그리고 1편의 1,340만을 넘어설 것인지가 관건이기는 합니다. 아쉬운 건 마땅한 경쟁작이 없다는 것인데 이런저런 영화를 골라보는 재미가 없다는 게 추석에 아쉬운 일이기도 했습니다.

 

▷ 이승원 : 보통 여름 휴가철이나 추석까지가 영화계의 대목이기도 하고 추석에는 한국 영화들이 또 3편, 많으면 또 4편까지 개봉하면서 누가 누가 잘하나 이런 지켜보는 맛도 있었는데 올해는 그런 재미가 없는 것도 좀 아쉬운 것 같아요.

 

▶ 곽상원 : 올해는 유독 그런 게 없는 것 같아요. 작년만 하더라도 강제규 감독의 <1947 보스톤>이라든지 김지운 감독의 <거미집>, 김성식 감독 그리고 강동원 주연의 <천박사 테마 연구소 : 설경의 비밀>까지 3편의 영화가 개봉이 됐거든요. 그러면서 ‘이 영화가 좋네. 이 영화가 흥행이 됐고 이 영화가 안 좋네’라고 뒷 얘기를 듣고 하는 얘기가 되게 좋았었는데, 이번 올해 추석에는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그러다 보니까 영화를 덜 만들어서 그런지 골라보는 재미는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 개봉한 영화 <베테랑 2>는 분명히 재미는 있다고 보장할 수 있고요. 그러다 보니까 그 재미로 인해서 이 흥행 속도가 적어도 10월 초까지는 충분히 이어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이승원 : 이번 영화 <베테랑 2> 4백만이 본 영화긴 하지만 아직 개봉한 지 일주일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관람에 지장이 없는 정도에서 줄거리를 말씀해 주신다면요.

 

▶ 곽상원 : 류승완 감독이고요. 황정민, 정해인이 주연한 <베테랑2-I, THE EXECUTIONER>입니다. 여기 부제가 굉장히 중요해요. 이 영화가 너무 반가웠던 것 중에 하나가 1편이 개봉한 다음에 9년 만에 나온 속편인데 사이드킥 동료들도 변함없이 다 등장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오래전에 본 친구들을 다시 본 듯한 반가움도 이 영화 속에서 느껴지기도 하고요. 반대로 9년 만에 나온 속편이다 보니까 세월의 무게가 약간 느껴지는 게 조금 아쉽기도 했습니다. 내용은 나쁜 놈을 끝까지 잡는 베테랑 서도철 형사 황정민이 역할을 맡았는데, 서도철 형사의 강력범죄수사대가 막내 형사 박선우, 정해인이 역할을 하게 됩니다. 박선우가 합류하게 되면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는 연쇄살인범을 쫓는 이야기입니다. 제가 방금 전에 중요하다고 말씀드린 부제, ‘I, THE EXECUTIONER’ 이 제목 자체가 60년대 일본 영화 중에서 영어 제목으로 한 동일한 영화가 있어요. 그 영화도 범죄물 영화인데 고전 장르 영화, 특히 일본이라든지 중국의 70년대, 60년대 액션 영화의 애정이 깊은 류승완 감독의 스타일을 생각해 본다면 나름 이 부제에 어떤 모티브가 있는 건 분명한 것 같습니다. 이미 이 영화 <베테랑 2>는 칸에서 초청돼 아주 좋은 평가를 받았고 개봉 전에는 내용상의 호불호가 갈리기는 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까 1편과는 또 다른 재미가 있다는 것으로 평가를 받고 있는 중입니다.

 

▷ 이승원 : 네. 베테랑 시리즈 중요한 지점은 바로 악당, 이 빌런이 누구냐 또 얼마나 악한 인물이냐 이게 또 중요한 것 같아요.

 

▶ 곽상원 : 1편의 빌런은 유아인이 연기했던 재벌 3세 조태오였습니다. 1차원적인 악함, "어이가 없네."라고 얘기하는 그 악함을 뛰어넘을 수 있는 어떤 악인이 또 나올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이런 1차원적인 악함에서 사이다 같은 시원함을 준 서도철 형사를 응원했던 게 바로 1편의 내용이 내용이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2편에서는 어떤 빌런이 등장할까라고 생각을 했는데 부제 "I, THE EXECUTIONER"이라고 얘기하는 것처럼 이 규제가 갖고 있는 영화의 특징 중 하나가 60년대 일본 영화의 내용을 담고 있는데 정의감에 사로잡혀서 법이 처단하지 못하는 약한 형벌을 받은 범죄자를 대신 처단해 주는 빌런이 등장하는 영화입니다. 그래서 이번 <베테랑 2>에서의 빌런은 이런 비질란테 형태의 빌런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러다 보니까 1차원적인 악이 아니고 입체적인 느낌을 가진 빌런이 등장하는 것으로 전편과는 좀 다른 맛으로 영화가 진행이 되고요. 단순하게 진행됐던 동어 반복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전작과 비슷한 포맷으로 가져가기는 하지만 전작과 다른 느낌 그리고 그 안에 또 다른 액션을 집어넣게 되면서 다른 재미를 주는 건 분명히 있는 것 같습니다. 영화상에서 류승완 감독이 빌런을 숨기려고 하지 않았기 때문에 빌런이 누구인지를 얘기해도 상관없을 것 같지만 영화의 재미를 위해서는 빌런이 누구인지는 얘기해야 되지 않고요. 극장에서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 이승원 : 류승완 감독 이야기로 좀 들어가서요. <작패>, <베를린> 등 B급미가 넘치는 작품 분위기와 연출, 맛깔나는 대사로 참 개성 있는 스타일이 있는 것 같습니다.

 

▶ 곽상원 : 류승완 감독 영화는 어떤 꼬리표가 있는 것 같지는 않은데 딱 보게 되면 이건 류승완표 영화다라는 느낌이 분명히 있는 것 같습니다. 찌마와리의 B급 정서가 있고요. <작패>처럼 그 지방색이 충분히 묻어나기도 하고 <부당거래>에서 보여주는 다양한 캐릭터가 입체적으로 보여지기도 하고 그리고 영화 <베를린>에서는 빼어낸 액션 장면도 있고 밀수에서는 통쾌한 액션도 또한 있습니다. 어쩌면 류승완이 할 수 있는 가장 신선한 것과 가장 잘하는 것이 잘 뭉쳐진 영화가 바로 이번 영화 <베테랑 2>라고 얘기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어떤 관계자가 이런 얘기를 했어요. 일필휘지와 같이 시원하게 글씨를 쓰는 듯한 느낌이다. 저도 동의합니다. 정말 시원하게 한 번에 무언가를 확 써나간 느낌이고요. 그동안 류승완 감독의 익숙함을 봐서 그런지 반갑기도 했고 그리고 새로운 영화답게 새로운 시도를 한 것 또한 너무나 마음에 들었습니다.

 

▷ 이승원 : 일필휘지와 같이 시원한 느낌 이게 호쾌한 액션신에서도 나오지 않습니까? 이번 영화에서는 어떻게 그려지나요?

 

▶ 곽상원 : 1 대 1의 다수라든지 1 대 다수의 결투는 항상 시그니처 처럼 등장하기도 하고요. 그리고 이번 영화에서도 깨알 같은 액션신이 정말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특히 비 오는 날에 옥상에서 펼쳐지는 액션은 호쾌함을 넘어서서 정말 이건 류승완 감독만이 만들 수 있는 액션의 장인이 만들 수 있는 장면이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독특한 장면이 있었고요. 이 장면을 보게 되면 1999년 빗속에서 액션 영화 시퀀스를 만들어냈던 이명세 감독이 인정사정 볼 곳 없다를 오마주한 것이 아닌가 그 영화를 존경한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그 영화를 빼다박은 느낌도 있고요.

이런저런 장면을 통해서 영화 <모가디슈>, <밀수>를 지나서 <베테랑 2>까지 류승완 감독은 지금도 성장하고 있는 감독이구나 이 사람의 끝은 어딘가라고 하면서 영화를 정말 기가 막히게 봤던 느낌이 있습니다.

 

▷ 이승원 : 이번에는 주연 배우 황정민 씨에 대한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이번 영화 <베테랑 2>까지 올해만 드라마 영화, 연극 연기까지 모든 역할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 곽상원 : 2017년 <군함도>부터 올해 <베테랑 2>까지 매일 쉬지 않고 영화를 했고요. 심지어 작년부터 올해까지는 <교섭>, <길복순>, <서울의 봄>, <크로스>, <베테랑 2>까지 2년 동안 5편의 영화에서 열연을 보였습니다.

심지어 드라마 <수리남>에서까지 연기를 했고요. 그리고 셰익스피어의 연극 <맥베스>에서까지 연극을 할 정도로 무대나 카메라 그리고 드라마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고 연기를 했습니다. 게다가 이번 깨알 같은 어떤 관전 포인트 중의 하나가 이번 베테랑 수가 천만을 넘는다면 작년 개봉작이긴 하지만 1년 사이에 <서울의 봄>과 더불어 1년 동안 두 편의 천만 영화의 주연 배우가 되는 영광까지도 가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황정민의 연기 정말 <베테랑>에서의 연기는 믿고 보셔도 될 정도로 연기는 뛰어납니다.

 

▷ 이승원 : 오늘은 류승완 감독, 황정민, 정해인 주연의 영화 베테랑 2 추천해 주셨습니다. 교수님 오늘 얘기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곽상원 : 네. 감사합니다.

 

▷ 이승원 : 지금까지 청주대학교 연극영화부 곽상원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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