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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곽상원 교수 "추리 3부작-2편 '나일강의 죽음' 비뚤어진 사랑이 부른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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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승원 작성일2024.10.10 댓글0건

본문

■ 출   연 : 곽상원 청주대학교 연극영화학부 교수  

■ 진   행 : 이호상 기자

■ 송   출 : 2024년 10월 10일 목요일 오전 8시 30분 '충북저널967'

■ 주파수 : 청주FM 96.7MHz / 충주FM 106.7MHz

■ 코너명 : 무비 톡(Talk)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지난 방송 다시 듣기는 BBS청주불교방송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습니다)

 

▷ 이호상 : 매주 목요일 이 시간에 전해드리죠. 곽상원 교수의 무비톡 시간입니다. 오늘도 청주대학교 연극영화학부 곽상원 교수 연결돼 있습니다. 곽 교수님 나와 계시죠? 안녕하십니까?

 

▶ 곽상원 : 네. 안녕하십니까? 무비토커 곽상원입니다. 

 

▷ 이호상 : 교수님 목소리로 처음 대면 드리는데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 곽상원 : 네. 저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 이호상 : 네. 지난 목요일에 저도 라디오를 통해서 들었습니다만 지난번에 소개시켜 주셨던 <오리엔탈 특급 살인>을 소개해 주시면서 이번 주에는 그 속편을 소개해 주시고, 그리고 이 시리즈 영화의 원작 작가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신다고 했었는데요? 후속영화 어떤 거죠?

 

▶ 곽상원 : 네 그렇습니다. 이번 주 영화는 저번 주에 소개시켜드린 <오리엔탈 특급 살인>의 후속편인 <나일강의 죽음>을 소개시켜드리려고 하고요. 다음 주에는 이 영화의 세 번째 시리즈인 <베니스 살인 사건>까지 소개시켜드리겠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2022년도에 개봉한 영화 이번 작품도 전작과 동일하게 케네스 브레너가 감독을 했고 그리고 동시에 주연도 맡았습니다. 그리고 역시 추리 영화답게 캐스팅도 굉장히 화려합니다. 주연이 케네스 브레너를 제외한다 하더라도 영화 <원더우먼>의 주인공인 갤 가돗, 그리고 영화 <코미 바이 유어 네임>의 아미 헤머 그리고 영화 <라스트 듀얼>의 조디 코머, 아네트 베닝도 있고요. 배우의 무게감은 전작보다는 다소 떨어지기는 하지만 그래도 연기파 배우들을 총집결시킨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 <나일강의 죽음>입니다.

 

▷ 이호상 : <나일강의 죽음>, 사실은 제가 교수님 인터뷰 하기 전에 검색을 통해서 한번 줄거리를 쭉 봤었는데요. 추리 영화다 보니까 사실 영화를 보는 재미가 떨어지지 않는 선에서 줄거리를 교수님 좀 간단히 설명해 주신다면요.

 

▶ 곽상원 : 영화의 시간은 1937년을 배경으로 하고 있고요. 한 남녀가 등장을 합니다. ‘재키’와 ‘사이먼’이라는 한 커플이 등장하게 되는데 그 둘은 약혼한 사이죠. 그때 한 여자가 등장하게 됩니다. 그녀의 이름은 ‘리넷’. 리넷과 재키는 어릴 때부터 친구였던 거예요. 그래서 재키는 리넷에게 부탁을 합니다. “내 약혼자 사이먼에게 일자리를 줄 수 있겠어?”라고 부탁을 하는데 처음에 리넷은 굉장히 탐탁지 않아 하지만 사이먼을 보는 순간 눈빛이 바뀝니다. 그리고 재키의 부탁을 들어주게 되고 그리고 사이먼과 리넷은 같이 춤을 추게 되죠.

 

▷ 이호상 : 그러면 이게 혹시 뭐 이렇게 남의 약혼녀를 빼앗게 되는 그런 사건으로 전개가 되는 건가요?

 

▶ 곽상원 : 네 맞습니다. 바로 다음 장면이 사이먼 옆에 있는 여자가 재키가 아니라 리넷이 되어버립니다. 그리고 둘은 결혼을 하게 되고요. 그 결혼식에 10명의 하객이 초대를 받습니다. 그 하객 중에 영화 <오리엔탈 특급 살인> 저번 주 소개시켰던 영화에서의 사건을 해결했던 에르퀄 포와르 탐정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결혼식 장소는 나일강의 유람선에서 이루어지게 됩니다. 이런 와중에 불청객이 찾아오게 되는데 그 사람이 바로 사이먼의 전 약혼녀인 재키가 찾아오게 되고요. 재키는 끊임없이 사이먼과 리넷 사이를 스토킹을 하게 됩니다.

 

▷ 이호상 : 이게 그러니까 저도 앞서 검색을 통해서 영화 줄거리를 좀 봤다고 그랬습니다만, 이게 그럼 유람선에서 끔찍한 살인 사건이 벌어지는 이런 제목, 줄거리인 거죠?

 

▶ 곽상원 : 그렇죠. 약혼자를 잃은 재키가 실수로 사이먼 다리에 총을 쏘게 되고 한바탕 소동이 일어나게 되는데, 그렇게 소동이 끝나고 나서 다음 날 리넷이 침대에서 머리에 총을 맞은 채로 죽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녀가 자랑하는 다이아몬드 목걸이도 없어지게 됩니다.

 

▷ 이호상 : 그럼 이게 범인은 아무튼 그 배 안에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 곽상원 : 그렇죠. 용의자는 모두 10명입니다 .그리고 그 10명 다 모두 다 리넷을 살해할 동기도 충분합니다. 그리고 리넷이 죽게 되면 모든 재산을 상속받게 되는 대모도 있고요. 그녀의 유언장을 수정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인 회계사도 있고 그녀의 전 남자친구, 그리고 리넷이 막 대하는 하녀까지, 모든 하객이 다 용의자입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다 알리바이가 있습니다. 그런데 분명히 이 중에 한 명은 범인인 건 맞은 것 같습니다. 그럼 범인이 누구인 것인지 그거는 영화를 보시고 확인하면 될 것 같습니다. 

 

▷ 이호상 : 그러니까 모두가 범인으로 의심되는 용의자, 이게 영화의 줄거리만 들어도 사실은 좀 긴장감 있고 누구나 쉽게 추리도 할 수 있을 것 같으면서도 어려운 난해한 이런 영화인 것 같은데요.

 

▶ 곽상원 : 이건 제가 말재주가 좋아서가 아니라 원래 원작이 탄탄해서 그런 것 같아요. <나일강의 죽음> 그리고 <오리엔탈 특급 살인>, 이 두 영화가 재미있는 이유는 원작이 탄탄해서일 겁니다.

 

▷ 이호상 : 그럼 이 원작자에 대해서도 교수님 간단히 좀 소개해 주신다면요?

 

▶ 곽상원 : 1890년에 태어난 여성 작가고요. 유리 천장을 깨고 추리 소설계의 독보적인 일인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서가 일인자가 아니라 지금까지 현재에서도 일인자라고 할 수 있고요. 여성으로 최고가 아니라 추리 작가 중에서도 최고입니다. 탐정하면 셜록홈즈지만 추리 작가는 아가사크리스티라고 할 수 있겠죠. 그리고 그 유명한 <셜록홈즈>를 쓴 코난 도일이라든지 모리스 모블랑이 쓴 <아르센 루팡>도 그들이 창조해 낸 캐릭터는 딱 한 명뿐이지만 이거 이외에 성공한 작품이라고는 딱히 얘기할 수 있는 작품들이 없거든요. 그런데 아가사크리스티는 탐정 포아르 말고도 미스 마플이라는 두 가지 캐릭터를 탄생시켰고 지금까지 쓴 소설이 80편의 장편과 100여 편의 단편 그리고 20편의 희곡까지 다작을 하면서도 모든 작품의 퀄리티가 굉장히 뛰어납니다. 그리고 성경 다음으로 많이 팔린 책이 바로 이 책이라고 합니다.

 

▷ 이호상 : 성경 다음으로 많이 팔린 책이요?

 

▶ 곽상원 : 그렇습니다. 또 단행본으로 1억불 이상 성경에 팔리게 되는데 아가사크리스티 작품들은 그다음으로 굉장히 많이 팔린 책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아가사크리스티의 작품 중에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라는 소설이 연극으로 각색이 되었는데 이것이 이제 우리 청주에 있는 청년극단 40주년 기념으로 이번 달 23일 날 올라가게 되죠. 연극 <10개의 인디안 인형>으로 이 작가도 바로 아가사크리스티입니다. 1800년대 이후부터 100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녀의 작품으로 사랑도 받고 있고 대중적인 소구력을 굉장히 많이 가지고 있는 작가라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 이호상 : 아가사 크리스티 여성 작가인데 말이죠. 이렇게 탄탄하고 치밀한 매력이 있었는지 몰랐네요.

 

▶ 곽상원 : 매력이라면 그 치밀한 플롯도 있긴 하지만 촘촘한 디테일 그리고 예상치 못한 반전들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이 작가를 좋아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살인자 이외에 주변 인물에 등장하는 용의자 하나하나까지 다 생명력을 불어넣고 그들에게 사연을 다 부여하게 됩니다. 저번 주에 소개시켜드렸던 <오리엔탈 특급 살인>도 마찬가지고 그리고 이번에 소개시켜드리는 <나일강의 죽음>도 마찬가지고 용의자 한 명 한 명마다 사연을 담고 있죠. 그러다 보니까 그 사연 사연이 서로 다른 것 같지만 이 작품과 관통하는 어떤 주제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일관성을 가져가게 됩니다.

 

▷ 이호상 : 이게 교수님 추리 소설 또 추리 영화 감독님들은 참 머리가 좋은 것 같아요. 아가사 크리스티 참 머리가 좋은 분이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네요. 이게 또 스포일러가 되지 않는 선에서 이 영화 다음에 <오리엔탈 특급 살인>에 대한 영화에 대해서 좀 간단히 소개해 주신다면요?

 

▶ 곽상원 : <오리엔탈 특급 살인>에서 이제 주제로 얘기할 수 있는 게 한마디로 얘기하면 헌신이라고 얘기할 수 있어. <나일강의 죽음>에서의 한 줄로 얘기를 한다면 삐뚤어진 사랑이 부르는 비극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넘치는 사랑이 사이먼과 리넷을 갈라놓게 되고요. 그리고 죽은 리넷은 사이먼을 차지하겠다는 넘치는 욕망과 사랑이 그녀를 죽음으로 몰고 가게 됩니다. 그리고 이건 스포는 아니지만 영화에서는 리넷 말고도 죽음을 당하는 청년이 한 명이 나오게 되는데 그 청년은 유람선을 타고 있는 흑인 가수의 딸을 사랑하거든요. 그런데 청년의 어머니는 그 상황을 반대하죠. 결국 그 반대가 청년이 죽게 되는 원인을 제공하게 됩니다. 어쩌면 청년에 대한 도를 넘는 어머니의 사랑이 그 둘의 남녀의 사랑을 파국으로 몰고 가게 되거든요. 그래서 여기 영화를 보게 되면 넘치는 사랑 과유불급인 사랑이 그 사랑을 비극으로 맞게 된다라는 것을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 이호상 : 알겠습니다. 교수님 시간이 많지 않아서 여기서 마무리를 하고요. 다음 주에 다시 한번 이 추리소설 관련된 이야기 이어가도록 하죠.

 

▶ 곽상원 :  네 알겠습니다. 

 

▷ 이호상 : 다음 주 목요일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곽상원 :  감사합니다.

 

▷ 이호상 : 네 지금까지 청주대학교 연극영화학부 곽상원 교수와 함께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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