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재옥 기자 "고교학점제, 시험 제도의 변화…수능 유사 시험 연간 3~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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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성현 작성일2025.03.18 댓글0건본문
■ 출 연 : 김재옥 충청일보 기자
■ 진 행 : 이호상 기자
■ 송 출 : 2025년 3월 18일 화요일 오전 8시 30분 '충북저널967'
■ 주파수 : 청주FM 96.7MHz / 충주FM 106.7MHz
■ 코너명 : 이슈P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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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호상 : 이슈 Pick, 오늘도 김재옥 기자, 충청일보 김재옥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김 기자님 나와 계시죠? 안녕하십니까?
▶ 김재옥 : 네. 안녕하세요.
▷ 이호상 : 지난주에 이어서 올해 처음 시행되는 고교 학점제에 관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고교 학점제가 무엇이고, 또 교실 풍경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지난주에 이야기를 나눴었고요. 학생과 학부모가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이죠. 학력 평가, 학생들 평가는 어떻게 하는지 또 실제 대학 입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 오늘 좀 짚어보도록 하죠. 먼저 자세히 학력 평가와 대학 입시 제도를 설명 해주시죠.
▶ 김재옥 : 네. 고교학점제 시행으로 학생과 학부모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관심을 두는 것이 평가 방식일 텐데요. 고교학점제 시행으로 가장 많은 변화가 있는 것 중 하나가 또 시험 제도의 변화입니다. ‘학력평가’라는 수능 시험과 형태가 유사한 시험을 연간 3회 또는 4회 보게 되게 되는데요. 시험 범위도 넓고 또 시험 시간도 과목에 따라 100분으로 아주 긴 경우도 생겨서, 학생들은 시험에 대한 이해와 또 그 시험을 치르는 데 집중력을 기르는 부분에 대한 준비, 이런 것들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 이호상 : 이제 수업의 과정도 많이 변하고 특히나 대입 개편안이 첫 적용되는 게 우리 고1 학생들일 텐데 말이죠. 뭐든지 처음은 좀 혼란스럽고 긴장감도 있고 여러 가지 불편함이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만, 그만큼 평가에도 좀 변화가 생길 것 같다는 말씀인데 어떤 부분이 가장 큰 차이가 있을지 구체적으로 설명을 해주신다면요?
▶ 김재옥 : 네. 평가 방식에도 말씀하신 것처럼 변화가 많은데요. 내신 성적 평가에 큰 변화가 있습니다. 고등학교에서는 상대평가를 하게 되는데요. 상대평가 이외에도 성취 평가가 함께 진행됩니다. 올해 고등학교에 입학한 학생들은 상대평가 이외의 정보들이 대입에 반영돼서 확대되는 첫 번째 해가 될 텐데요. 점수에 대해서 상대평가와 함께 원점수 또는 비율 기준이 5단계 또는 3단계 성취평가를 적용하고 또 그 기준이 학교마다, 과목마다 다를 수 있게 됩니다. 예를 들어 말씀드리면 사회과학 교과의 융합 선택 과목 같은 경우에는 성취평가만 적용하는 과목이 되겠고요. 또 이수 처리만 하는 교환 과목도 생깁니다.
▷ 이호상 : 김 기자님, 현재 우리 고등학생들은 내신이 9등급제가 유지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고1 학생들은, 지금 설명해 드리는 고교 학점제가 적용되는 분들은, 이제 5등급제로 적용이 되는 거잖아요. 특히나 요즘 대입에서 수시 모집 비중이 많이 늘어나고 있고, 또 고교 학점제 취지 중 하나가 진로 적성에 조금 더 밀착된 교육인 것 같다 이렇게 우리가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런 측면에서 학생은 빨리 진로를 정해야 입시에 조금 더 유리한 고지를 점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해보게 될 텐데 말이죠. 진로 관련 활동도 학교에서 당연히 할 수 있겠네요?
▶ 김재옥 : 네. 맞습니다. 수시 모집과 정시 모집 비율이 2026년 대입을 기준으로 본다면 8 대 2 정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이호상 : 8이 수시고요. 2가 정시란 말씀인 거죠?
▶ 김재옥 : 맞습니다. 수시 모집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학생부 위주 전형 그러니까 교과 전형, 종합 전형이라고 생각하면 되는데요. 교과 전형은 단순하게 교과 성적만 반영하는 것인데 이러한 대학이 많은 편이고, 또 지역 균형이라는 형태로 수도권 대학의 10% 정도의 인원을 교과 선정으로 선발하고 있기도 하지만, 선호도가 높은 대학의 경우는 종합 전형으로 선발하는 인원이 더 많습니다. 교과 전형에서는 학생의 과정을 살펴보는 교과 평가를 시행하는 대학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요. 따라서 학생들은 목표와 방향을 가지고 학습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그래서 1학년 때는 진로를 탐색하고 또 2학년 때부터는 그 탐색의 결과로 과목을 선택해서 이수하고, 그런 과목을 깊이 있게 확장, 심화하는 것을 3학년 때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 이호상 : 그러니까 수시 전형에 목표를 둔다면 교과 전형을 노려보는데 학생들의 목표와 방향을 진로 탐색도 해보는 게 좋다 이런 말씀인 건데 말이죠. 저희 때는 그냥 시험 문제만 잘 풀면 그 점수를 가지고 지원하는 게 단순했었는데 말이죠. 이게 참 어렵습니다. 그래서 고교학점제가 도입되면서 충북 교육 현장, 아무튼 어떤 상황인지 지금 좀 혼란스러울 것 같기도 하고요. 그 부분도 한번 짚어 주시죠.
▶ 김재옥 : 네. 충북도교육청은 학교 공간 재구조화와 함께 충북 온라인 학교로 원활한 고교학점제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학생들은 고교 학점제로 인해 본인이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서 들을 수 있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수요와 교사 인력, 비용, 공간 문제 등 이런 여러 가지 문제들 때문에 모든 과목을 개설하기는 어려운 실정입니다. 그래서 이를 보완하는 것이 온라인 공동 교육과정 도입인데요. 이 과정을 도입해서 수업을 개설하기 어려우면 또 여러 학교가 공동으로 또는 지역의 대학과 관계기관을 연결해서 학생이 수강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충북도교육청은 지난해 9월 충북 온라인 학교를 개교해서 지난해 2학기부터 교육과정을 운영해 왔습니다.
▷ 이호상 : 지난주부터 김 기자님께 고교 학점제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우리 고등학생이 과연 고등학교 때 진로를 명확하게 정할 수 있나 하는 아이러니한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학생이 소속 학교에서 원하는 과목이 없으면 다른 학교나 대학, 온라인 학교에서 제공되는 공동 교육과정을 통해서 수업받을 수 있다는 말씀으로 해석이 됩니다.
▶ 김재옥 : 학교 간 공동 교육과정을 잘 활용하면 입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학에서는 공부하는 데 필요한 과목을 다양하게 이수할 것을 권장하고 있는데요. 대학은 학생이 처한 상황도 고려하겠지만 추가적인 노력도 기대하기 때문에 공통 교육과정을 이수하길 추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입시 전문가들은 고교학점제의 핵심이 자신의 진로 적성을 찾아가기 위한 노력을 보이는 것인 만큼 생기부 영역도 소홀히 해선 안 된다고 지적하고 있는데요. 1학기에 주요 과목을 중심으로 충실히 공부하고, 수행 평가도 함께 준비하고, 수업 태도, 공동체성 강화, 자기주도 학습 보고서, 발표 기획 등도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지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이호상 : 정말 어렵습니다. 그러니까 고교 학점제의 핵심은 자신의 진로 적성을 찾기 위한 노력인데 이제 생기부에 적용이 돼야 대학 입시에 유리하다고 해석이 되는데요. 새로운 제도 도입 교육 현장에서 말이죠. 앞서 말씀드린 대로 새로운 출발이기 때문에 학생이 혼란스러울 것 같기도 교사도 처음이다 보니까 부담스럽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거든요. 부정적인 의견도 있을 것 같은데 이 부분은 어떤가요?
▶ 김재옥 : 교육 현장에 있는 교사들은 늘어난 수업만큼 가중되는 수업 부담과 학업 성취율 평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 사실인데요. 지난 1월에 경기도 내 3개 교원 단체가 개최한 고교 학점제 관련 토론회가 있었습니다. 여기에서 경기 교사 노조는 <다과목> 수업과 고교 학점제로 생긴 행정 업무 또 진로와 선택 과목 설계 지도로 인해 교사들은 업무 부담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고 말하면서 일정 수준 이상의 성취율 또는 출석률을 채우지 못한 학생을 위한 추가 학습도 학교와 교사가 책임지고 제공해야 한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는데요. 이는 단지 경기도의 문제만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고교 학점제 안착을 위해서 시도 교육청과 긴밀히 협력해서 학교 현장에 대한 점검과 확인을 지속 실시하고 또 이에 따른 과제 발굴이나 제도 개선을 통해서 교육 현장에 어수선한 것을 보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이호상 : 그렇군요. 아무래도 어수선하겠죠. 김 기자님 설명을 들어보니까 고교 학점제 도입으로 교사가 늘어난 수업만큼 가중되는 부담이 생길 거 같은데요. 실제로 이렇게 생각하는 교사들도 있는거죠?
▶ 김재옥 : 많이 있습니다.
▷ 이호상 : 그럼 학생은 대입을 대비하기 위해서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요?
▶ 김재옥 : 학생과 학부모가 가장 궁금한 것이 입시 제도일 텐데요. 제가 좀 찾아봤는데 입시 전문가는 당장 어떤 진로를 선택할지 너무 고민하기보다는 내신에서 최선의 등급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는 조언을 내놓았습니다. 각 학교는 이르면 5월부터 선택 과목에 대한 고2 수요 조사에 들어가서 수강 신청을 거쳐서 12월 2학기 정도에 그 시간표를 확정한다는 계획인데요. 지난주에 선택 과목은 크게 일반 선택, 진로 선택, 융합 선택 등 세 가지 영역이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진로를 큰 틀에서 정해두고 이에 맞게 시간표를 설계해 두면 추후 입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각 전공에서 권장하는 핵심 과목이 있는데 이를 염두에 두고 수강 신청을 하는 것이 유리하겠고요. 대학별 세부 입시 요강은 2학년 4월 말이 돼서야 나오는데요. 큰 틀에서 미리 진로를 정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분석 자료도 있었습니다.
▷ 이호상 : 그러니까 결론은 내신 등급을 일단 잘 받아야 할 테고 말이죠. 그리고 가고 싶은 학과를 미리 선택해서 그걸 염두에 두고 수강 신청을 해 이를 생기부에 잘 반영하면 입시에 좀 유리할 것 같다는 말씀으로 해석이 됩니다.
▶ 김재옥 : 네. 맞습니다.
▷ 이호상 : 오늘 말씀 감사하고요. 다음 주에 다시 뵙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재옥 : 네. 감사합니다.
▷ 이호상 : 지금까지 충청일보 김재옥 기자였습니다. 오늘도 지난주에 이어서 처음 올해 처음 시행되는 고교 학점제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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