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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곽상원 교수 "추리 3부작-3편 '베니스 유령 살인사건' 전작들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장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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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승원 작성일2024.10.17 댓글0건

본문

■ 출   연 : 곽상원 청주대학교 연극영화학부 교수  

■ 진   행 : 이호상 기자

■ 송   출 : 2024년 10월 17일 목요일 오전 8시 30분 '충북저널967'

■ 주파수 : 청주FM 96.7MHz / 충주FM 106.7MHz

■ 코너명 : 무비 톡(Talk)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지난 방송 다시 듣기는 BBS청주불교방송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습니다)


▷ 이호상 : 곽상원 교수의 무비 토크 시간입니다. 오늘도 청주대학교 연극영화학부 곽상원 교수 연결돼 있습니다. 곽 교수님 나와 계시죠? 안녕하십니까?

▶ 곽상원 :  네 안녕하십니까? 무비 토커 곽상원입니다. 

▷ 이호상 : 네 교수님 오늘 소개해 주실 영화 어떤 영화인가요?

▶ 곽상원 : 아가사 크리스티 추리 소설, 에르퀠 포아르 탐정 시리즈의 마지막 영화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첫 주에는 <오리엔탈 특급 살인>을 소개시켜 드렸고요. 그다음 주인 저번 주에는 후속편인 영화 <나일 강의 죽음>을 설명해 드렸고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 편인 영화가 2024년에 나왔거든요. 아가사 크리스트의 소설 ‘핼러윈 파티’를 영화한 영화입니다. 이번 작품도 전작과 동일하게 케네스 브레너가 작품의 제작 감독 주연을 맡아서 했고요. 애르퀠 포아르 역에는 케네스 브레너가, 그리고 올가 세미노프 / 막심 제라드 그리고 영화<에스마담>그리고 <와호장룡>으로 익숙한 양자경도 등장합니다. 역시 작품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감독이 찍는 영화다 보니까 퀄리티는 1, 2, 3편 어느 정도 다 보장을 한다고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영화 <베니스 유령 살인 사건>입니다.

▷ 이호상 : 네 저는 양자경 말씀하시니까 이렇게 좀 기대가 되는데 이미 그럼 이 코너를 통해서 이제 3부작을 모두 소개시켜주시는 건데 이 각 영화 추리 영화라는 공통점은 있겠습니다만, 각각의 영화에 좀 매력이 있을 텐데 어떤 특징들이 있을까요?

▶ 곽상원 : 우스개 소리긴 하지만 제작비 절감 차원이라서 차원으로 볼 때 가장 몸값이 비싼 배우가 가장 빨리 죽는 게 이 영화 세 편의 공통점이라고 볼 수 있어요. 1편에서 조니뎁이 제일 먼저 죽고요. 2편에서 갤 가돗이 희생을 당하게 되고 3편에서는 이제 스포니까 말씀드릴 수 없지만 영화 안에서 있는 배우들 중에서 가장 몸값이 비싼 배우, 가장 유명한 배우가 제일 먼저 살인을 당하게 됩니다. 그리고 1, 2, 3편 정통 추리극이라는 공통점이 있죠. 하지만 각각 영화마다 독립적인 매력이 있는 것이 이 시리즈의 특징이라고 볼 수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같은 시리즈라 하더라도 질리지 않고 그다음 편을 기대하면서 볼 수 있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첫 번째 영화인 <오리엔탈 특급 살인>은 기차가 갖고 있는 폐쇄적인 느낌, 그로 인한 답답함을 느끼면서 긴장감을 가지면서 영화를 보게 되죠. 일직선으로 길게 뻗어가는 기차에서 주는 그 깊이라는 공간감을 통해가지고 사건이 계속 미궁으로 빠져들어간다는 느낌을 받게 해주는 영화가 1편입니다. 그리고 계절은 겨울이고요. 소재는 비정한 복수고요. 이런 계절과 소재의 차이에 인해서 영화는 굉장히 차가운 느낌을 갖게 됩니다. 반대로 두 번째 영화인 <나일 강의 죽음>은 1편인 <오리엔탈 특급 살인 사건>과는 정반대라고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첫 장면부터 굉장히 넓은 거대한 피라미드에서 연을 날리는 사람부터 이 영화가 시작을 하거든요. 그리고 장소는 나일강의 거대한 호화 유람선입니다. 거대하고 광활한 자연에서 주는 고독감이 이 영화에서는 굉장히 잘 표현이 돼 있고요. 그냥 ‘광활한 자연 속에서 너는 그냥 한낮 미물에 불과하다’라는 1편과 다른 공간감으로 영화를 표현합니다. 그리고 계절은 1편과 반대로 여름이고요. 그리고 소재는 뜨거운 사랑입니다. 그래서 1편과는 철저하게 반대되는 느낌으로 2편을 표현하게 되죠.

▷ 이호상 : <오리엔탈 특급 살인>은 기차, <나일강의 죽음>은 유람선, 이번 주에 소개해 주시는 <베니스 유령 살인 사건> 이건 또 어디에서 사건 전개가 될지, 어떤 장소에서, 그것도 그것도 궁금하고요. 전작과 좀 다른 매력이 있을 것 같은데 어떤 매력들이 숨어 있을까요?

▶ 곽상원 : 이번에는 장르에 변화를 주면서 전작과는 아예 다른 영화처럼 보이게 만들었습니다. 간단하게 줄거리를 이야기를 한다면 살인 사건이 일어나요. 그런데 살인은 사람이 아닌 유령이 저지른 것 같다. 가장 이성적이라 하는 추리 영화에서 가장 비이성적인 요소를 집어넣어서 관객을 혼란에 빠뜨려버립니다. 유령을 부르는 심령술, 아이들의 영혼이 깃들어 있는 저주받은 저택 그리고 영화 안에 시간적인 배경은 핼러윈, 오컬트적인 요소가 영화 안에 굉장히 많이 들어가 있고요. 그러다 보니까 영화는 추리 영화이기는 하지만 호러, 공포 영화 같은 형식의 촬영 방식으로 가져가게 돼요. 나는 분명히 정통 추리 영화를 보러 온 것인데 영화를 보다 보면 공포 영화를 보고 있다라는 느낌을 받게 되죠. 어찌 보면 감독인 케네스 브레너가 관객을 장르라는 트릭에 빠지게 만들어버린 것 같고요. 이런 장르적인 비틀기 그리고 비이성적인 사건 전개 그리고 영화에서 배경을 보게 되면 점점 가라앉아가지고 바닷속으로 사라져버리는 자연의 저주를 받은 아름다운 도시 베니스가 이 장소에서 주는 은유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래서 영화에서 등장하는 탐정 에르퀠 포아르가 등장한다는 것 빼고는 전작과는 완전히 다른 영화를 보고 있다는 느낌을 가지게 돼요. 물론 영화 마지막에는 "야 너 속았지?" 하면서 원래 그 영화가 갖고 있는 컬러인 추리물로 돌아오게 되지만 영화를 보고 있는 동안에는 전혀 다른 에르퀠 포아르의 추리 영화 처음에 추리 영화 같지 않은 새로운 어떤 장르 영화를 보고 있다라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 이호상 : 에르퀠 포아르 탐정 시리즈 영화 이제 3주 동안 계속 소개를 해 주시고 있는데 그런데 이제 감독 겸 주연 배우 케네스 브레너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도 교수님 없는 것 같아요. 주연 배우에 대해서 소개를 좀 해 주신다면요?

▶ 곽상원 : 지금까지 세 편 다 소개를 하면서 케네스 브레너에 대해서는 소개를 더 시켜 드렸는데요.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허당 느낌이 나고 나사가 하나 풀린 듯한 교수로 등장하는 길더로이 록하트가 바로 케네스 브레너입니다. 그리고 영화 <테넷>에서 빌런으로 등장하는 안드레이 샤토르의 역할도 케네스 브레너가 했고요. 영화 <오펜하이머> 닐스 보어 역할을 하는 배우이기도 해요. 그래서 원래는 배우로 굉장히 유명한 사람인데 어느 정도 나이가 되고 나서 감독으로 전향을 하게 되면서 마블 영화 중에 <토르> 그리고 디즈니 영화 <신데렐라>의 감독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2023년에는 영화 <벨파스트>가 작품상 후보로 오르기도 할 정도로 영화 만들기는 굉장히 능숙한 감독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연극을 영화화하는 데 굉장히 능한 감독이라서요. 예술의 매체를 넘나들면서 장르가 갖고 있는 특징을 다른 장르에 잘 인식시키는 감독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 이호상 : 그러니까 소설은 연극으로 또 그리고 다시 이걸 영화로 그래서 아가사 크리스티의 원작을 꾸준히 영화 이렇게 하는 거군요.

▶ 곽상원 : 게다가 고전 덕후라고 불릴 정도로 고전의 사랑이 이 감독의 고전에 대한 사랑은 영화 곳곳에 묻어나는 걸 충분히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셰익스피어 덕후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셰익스피어를 굉장히 많이 사랑을 하고 있는데 <헨리 5세>를 시작으로 해가지고 다양한 영화 <햄릿>부터 여러 가지 영화들을 다 이 영화하면서 연출을 하기도 하고 주연을 하기도 합니다. 그중에 가장 유명한 작품이 <햄릿>인데 극의 배경을 19세기로 옮겨오게 되지만 희곡에 전혀 변화를 두지 않고 글자 토시 하나 바꾸지 않고 영화를 찍게 돼요. 그러다 보니까 영화 길이가 4시간이 되어버리는데 관객으로서 힘든 일을 당하게 되기는 하는데 그만큼 고전이 갖고 있는 아름다움을 그대로 살려내게 됩니다. 그래서 그가 만든 <햄릿>은 지금까지 만들어낸 햇잎 중에서 가장 끝판왕 취급을 받게 되고요. 그러다 보니까 흥행에 실패하긴 했지만 영화 평론가 등 관계자들한테는 그동안 만들어 놓은 셰익스피어 작품 중에서 가장 뛰어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이런 고전 덕후인 케네스 브레너가 아가사 크리스트의 소설이 가지고 있는 매력들을 굉장히 잘 뽑아내는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에르퀠 포아르 탐정 시리즈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그냥 영화에서 개봉을 하게 되면 바로 달려가서 바로 거기 보게 됩니다.

▷ 이호상 : 그러니까 이게 같은 작가의 같은 탐정이 나오는 영화이지만 한편 한편 다른 형식 또 내용으로 좀 이야기를 풀어간다고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추리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영화가 영화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곽상원 : 기회가 되신다면 꼭 보셨으면 좋겠고요. 하지만 <소년 탐정 김전일>를 너무 많이 보신 분들에게는 새로울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소년 탐정 김전일>이 아가스 크리스티의 원작을 그대로 가지고 온 경우가 되게 많기 때문에 그걸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대단한 건 아니겠지만 하지만 추리 영화를 잘 안 보신 분들 또는 아가사 크리스티 원작을 굉장히 사랑한다 하시는 분들에게는 이 시리즈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작품이라고 감히 말씀드릴 수가 있습니다.

▷ 이호상 : 케네스 브래너 감독의 에르퀠 포아르 탐정 영화 세 번째 영화입니다. <베니스 유령 살인 사건> 청취자 여러분들께 추천해 드리겠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여기서 마무리할게요. 고맙습니다.

▶ 곽상원 : 네 감사합니다.

▷ 이호상 : 네 지금까지 청주대학교 연극영화학부 곽상원 교수였습니다. 오늘은 <베니스 유령 살인 사건>에 대해서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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