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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곽상원 교수 "슬픈 감정도 달콤하게 '노트북' 가을의 사랑 감성 흠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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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진수 작성일2024.09.26 댓글0건

본문

■ 출   연 : 곽상원 청주대학교 연극영화학부 교수  

■ 진   행 : 이승원 기자

■ 송   출 : 2024년 9월 26일 목요일 오전 8시 30분 '충북저널967'

■ 주파수 : 청주FM 96.7MHz / 충주FM 106.7MHz

■ 코너명 : 무비 톡(Talk)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지난 방송 다시 듣기는 BBS청주불교방송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습니다)

 

▷ 이승원 : 매주 목요일 새로운 영화를 소개해 주는 시간이죠. 곽상원 교수의 무비톡입니다. 오늘도 청주대학교 연극영화부 곽상원 교수와 함께합니다. 교수님이 나와 계시죠? 안녕하십니까?

 

▶ 곽상원 : 네 안녕하십니까? 무비토커 곽상원입니다.

 

▷ 이승원 : 오늘 소개해 주실 영화는 어떤 영화인가요?

 

▶ 곽상원 : 저번 주만 해도 너무 더워서 추석 기간이었지만 여름이다라는 느낌이었는데 이제는 너무나 시원합니다. 가을이에요. 그래서 이런 가을에 가장 어울릴 만한 멜로 영화 한 편을 가지고 왔습니다. 좀 오래된 영화이기는 하지만 보고 나면 기분이 좋아지는 영화가 있어요. 멜로 영화라서 슬프지만 그 슬픈 감정도 달콤하게 만들 수 있는 그리고 오래된 영화라고 해서 많은 분들이 당연히 보셨겠지만 그래서 ‘아 이런 영화가 있었지?’ 할 수 있는 영화를 한편 가지고 왔습니다.

 

▷ 이승원 : 네 슬프지만 또 슬픈 감정도 달콤하게 만들 수 있는 영화 기대가 되는데 어떤 영화인가요?

 

▶ 곽상원 : 사랑에 관한 영화고요. 순간에 찾아온 사랑을 평생 가지고 간다. 원래 이 사랑이라는 것이 순간과 영원이라는 시간적인 의미가 들어가고 거기에 운명이라는 철학적인 의미가 들어가야지 진정한 사랑이 되는 것 같습니다. 2004년도 영화입니다. 닉 카사베츠 감독, 라이언 고슬링, 레이첼 메가담스 주연의 영화 그리고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영화 2004년도 영화 <노트북> 가져 왔습니다.

 

▷ 이승원 : 네 이 영화가 이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라고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잘 몰랐습니다.

 

▶ 곽상원 :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린다면 실화를 오리지널로 한 영화로 한 것은 아니고 원래 소설의 원작이 있어요. 그 원작이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거죠. 니콜라스 스파크스라는 작가가 쓴 작품인데 자신의 장인어른하고 장모님을 실제 모델로 해서 그 기록을 바탕으로 소설을 집필했고요. 그 제목이 바로 노트북입니다. 그게 출판하자마자 56주간 베스트셀러로 머물기도 한 작품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원래 닉 카사베츠 감독이 상업장 감독이라기보다는 독립 장편을 만드는 감독으로 되게 유명한데 서정적인 영화를 계획하고 있었는데 제작자가 이번에는 이 작품 가지고 상업 영화를 한번 만들어보자 해서 대중에게 선보이고 있는 영화가 바로 <노트북>입니다.

 

▷ 이승원 : 이 영화가 사실 오프닝에서 영화 전체를 설명해 주고 있다고요.

 

▶ 곽상원 :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영화 포레스트 검프와 더불어서 영화 사상 가장 아름다운 오프닝을 가지고 있는 영화가 영화 <노트북>이지 않을까 싶거든요. 배경은 미시시피 강에서 흐르는 붉은 석양이 떠오르는 어떤 오후 저녁부터 시작을 하게 돼요. 그 첫 그림이 너무 예뻐요. 해가 지고 있을 때 강 위에 금길이 생기고 누군가가 노를 저어 건너고 있죠. 해가 지고 있는 노을이 깔린 석양은 어떻게 보면 노부부의 마지막 노년의 아름다운 사랑을 은유하고 있는 것 같고요. 고요하게 흐르는 붉은 강 위에서 이제 배를 저어서 오는 한 사람은 어찌 보면 운명의 남자 또는 운명의 여자를 기다리는, 누군가를 향해 가는 사람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그 강 위를 날아가는 새들은 자유로워지고 싶은 그 노부부의 마음을 이야기해 주고 있는 거고요. 그리고 그 저택의 2층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듯이 쳐다보고 있는 노부인이 있습니다. 이러면서 영화를 시작하게 됩니다. 그래서 오프닝 테마를 보게 되면 ‘아 이 오프닝 테마 안에 영원한 사랑이 같이 들어가 있구나’라는 걸 느껴지게 되고, 그리고 영화를 다 보시게 되고 오프닝 영상을 한번 보시게 되면 이미 영화 오프닝 장면에서 모든 걸 다 이야기를 해놨다라는 걸 느끼실 수 있으실 겁니다.

 

▷ 이승원 : 교수님께서 벌써 이 영화의 시작 오프닝 영상을 말씀을 해 주시니까 눈에 딱 그려지는 느낌을 받는 것 같아요. 그러면 이제 영화 <노트북> 본격적인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이 줄거리에 대해서 먼저 소개해 주신다면요?

 

▶ 곽상원 : 이렇게 노부부가 어느 한 공간에서 만나게 되는데 사실 이 둘은 부부예요. 부부인데 어떻게 만나게 됐고, 어떻게 사랑을 하게 되고 그리고 어떻게 여기까지 오게 됐는지 그 이야기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지금까지를 다 그려놨다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즉 운명처럼 만나서 정해진 것처럼 서로 끌리게 되고 그리고 평생을 만났다 헤어졌다 하면서 엇갈린 사랑 속에서 서로의 사랑이 이루어지게 되죠. 그 둘의 사랑이 어떻게 이루어질 것인지 그건 영화를 확인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사실 이 영화를 한 번 보게 되면 그냥 한 번 보게 된 걸로 멈추게 되는 게 아니라 두 번 세 번 정도 보게 되는 영화인 것 같아요. 그래서 만약에 안 보신 분들이 계신다라면 인생의 재밌는 시간 2시간을 보관하고 계신 거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이승원 : 인생의 재미있는 2시간 아주 재미있는 표현인 것 같습니다. 옛날 영화의 좋은 점은 참 이런 감성을 자극하고 또 그런 것들이 있는 것 같아요.

 

▶ 곽상원 : 맞아요. 이 영화에 등장하는 2명의 인물 라이언 고슬링하고 레이첼 맥아담스 <라라랜드>에서 라이언 고슬링 그리고 <어바웃타임>에서의 레이첼 맥아담스의 앳된 모습을 볼 수 있는 영화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두 사람이 유명해진 거 라라랜드를 통해서 또는 어바웃 타임을 통해서 유명해졌는데 이게 2016년도 2013년도 영화거든요. 그런데 이 영화는 2004년도 영화니까 그거보다 더 10년 정도 생생한 그들의 모습을 보는 것도 재미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원래 영화감독 닉 카사베츠가 잘 알려지지 않는 배우들을 캐스팅해가지고 영화의 로그라인이라고 할 수 있는 첫사랑이 영원한 사람이 될 수 있다라는 주제를 표현하고 싶었다고 해요. 그래서 그 당시에 유명하지 않았던 라이언 고슬링과 레이첼 메아담스를 배우로 쓰게 된 거죠. 그 의도는 정확하게 영화와 맞아떨어지게 되면서  영화의 풋풋한 이미지를 더 강하게 만들어주는 효과로 작용하게 됩니다.

 

▷ 이승원 : 그렇다면 두 배우 라이언 고슬링과 레이첼 메아담스의 이 매력이 잘 보이는 장면이 스포가 되지 않는 선에서 좀 어떤 장면들이 있을까요?

 

▶ 곽상원 : 노아하고 엘리하고 처음 만나서 데이트를 하게 돼요. 노아의 자유로움에 엘리는 빠져들게 되고 노아는 차가 없는 사거리 신호등 아스팔트 위에 같이 눕자고 제안을 하게 되죠. 그때 엘리는 거절을 해요. 그러니까 노아는 이렇게 말하죠. "그게 너의 문제야.",  "하고 싶은데 하지 않는 것." 엘리를 말합니다.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거는 그림을 그리는 거야.", "머릿속에 너무나 많은 그림들이 있지만 나는 그거를 붓을 잡으면 너무나 잘 표현할 수 있어." 그리고 "하지만 하고 싶지만 잘 못하게 된 것 같아.",라며 "네가 하고 싶은 거를 해." 라고 하며 노아가 솔직하게 엘리의 마음속을 딱 꼬집게 되죠. 그러면서 둘은 서로 사랑에 빠져들게 됩니다. 그리고 차가 지나지 않는 사거리에서 서로 춤을 추게 되거든요. 아무도 없는 아스팔트 사거리 도로에서 둘이 춤을 추고 사랑을 표현하는 장면은 이 영화에서 빠지면 안 되는 장면 중의 하나입니다. 그리고 이런 장면 말고도 너무나 아름다운 장면이 영화 곳곳에 많이 녹아 있어요.

 

▷ 이승원 : 영화의 스토리가 한편으로는 어찌 보면 뻔해 보이는 느낌도 살짝 있다고요.

 

▶ 곽상원 : 네. 뻔하기는 하지만 뻔한 얘기를 어떻게 요리하는지가 더 중요한 것 같아요. 이 영화를 보는 동안 황순원 작가가 쓴 <소나기>가 많이 생각이 나거든요. 내용도 너무나 많이 비슷해요. 방학 동안 시골에 내려온 한 처녀가 동네에 있는 순박한 소년에게 사랑하게 되는 이야기 어찌 보면 영화 노트북의 로그라인과 굉장히 비슷하거든요.

그리고 그들의 사랑 여기서 약간 다른 거는 이 영화에서 다른 거는 그렇게 만난 그들이 노년까지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게 다른 것뿐이죠. 그리고 황순원의 <소나기>도 마찬가지고 영화 <노트북>도 마찬가지지만 그 영화의 사랑의 끝은 너무나 아프지만 아름다운 달콤한 눈물과 같은 영화이기 때문에 이 영화를 보시게 되면 뻔하지만 절대 뻔하지 않게 되는 것을 느끼게 될 거고, 그리고 한 번 보게 되면 두 번 보게 되고 세 번 보게 되고 몇 번을 봐도 질리지 않는 영화 중에 한 편 그리고 가을만 되게 되면 이 영화가 생각나실 거라고 장담할 수 있습니다.

 

▷ 이승원 : 영원하고 아름다운 사랑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영화라고 생각이 드는데요. 또 예전에 사진을 한번 꺼내보는 추억을 주는 느낌의 영화인 것 같습니다. 사랑에 대한 영화라고 좀 정리해 볼 수 있을까요?

 

▶ 곽상원 : 네 맞습니다. 사랑에 대한 영화라고 정의할 수 있고 영화 안에는 너무나 서정적인 음악도 가득 들어가 있어요. 영화 마지막에 나오는 곡을 보게 되면 이 영화의 OST 작곡가 아론 지그만이 작곡한 'Our Love Can Do Miracles-우리의 사랑은 기적을 행할 수 있어'라는 음악이 나오게 돼요. 기적이라는 것은 노아 혼자 주인공 혼자만 만들어내는 게 아니라 노아와 엘리가 같이 만들어내는 거죠. 영화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의학적으로 과학적으로 절대 안 될 거라고 하지만 노아는 그 말을 믿지 않아요. 노아가 믿는 건 유일하게 자신의 마음과 엘리의 마음이죠.

그리고 그 둘의 마음이 기적과 같은 사랑을 만들어내게 됩니다. 영화에서 어떤 기적을 만들어냈는지 그걸 얘기하고 싶기는 하지만 스포가 될 수 있으니까 영화를 보시고 확인하시고 그 아름다운 기적을 보시게 되면 슬프지만 달콤한 눈물이 어떤 것인지 확인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이승원 : 오늘은 닉 카사베츠 감독 그리고 라이언 고슬링, 레이첼 메아담스 주연의 영화 <노트북> 추천해 드렸습니다. 교수님 오늘도 말씀 고맙습니다.

 

▶ 곽상원 : 네 감사합니다.

 

▷ 이승원 : 지금까지 청주대학교 연극영화학부 곽상원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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