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무너지는 내수에 충북 자영업자 벼랑 끝…대출 리스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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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성현 작성일2025.03.30 댓글0건본문
[앵커]
충북지역 자영업자들이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장기화하는 경제위기에 대출취약 차주가 늘어나는 등 자영업자들의 대출 리스크가 커지고 있어선 데요.
조성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충북 지역 자영업자 대출은 줄었지만, 대출 위험도는 더 커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국은행 충북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지역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21조 1천억원으로 전년도보다 6.1%인 1조 4천억이 줄었습니다.
지난 2021년부터 늘던 도내 자영업자 대출은 지난해 2분기 1조 1천억원 감소한 뒤 3분기와 4분기에도 각각 3천억원 줄어들며 증가세가 멈췄습니다.
연중에는 6.1% 감소해 전국 17곳의 시도 가운데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저소득 또는 저신용 차주 중 금융기관 3곳 이상에서 대출을 받은 대중채무자인 '취약차주' 비중은 늘고 있습니다.
자영업자 전체 대출에서 취약 차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말 14.8%에서 지난해 말 15.3%로 0.4%p 상승했습니다.
또 지난해 충북지역 자영업 영위 연체차주의 대출 잔액은 8천 600억원으로 2023년 말 대비 4천 200억원 증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자영업자 전체 대출에서 연체차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4.1%로 2023년 말보다 2.1%p 높아졌습니다.
취약 연체차주의 대출이 3천 800억원 증가하면서 취약 자영업자가 돈을 빌린 뒤 제때 갚지 못하는 비율도 25.2%로 12.2%p 상승했습니다.
한국은행 충북본부는 "지난해 충북지역 자영업자의 대출 리스크는 다소 확대됐다"며 "자영업자 전체 대출이 비은행권을 중심으로 감소했으나 상환능력이 부족한 취약차주의 연체 대출 증가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내수 부진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대출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BBS 뉴스 조성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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