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재옥 기자 "2025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D-7…'최장·최대·최다' 역대급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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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승원 작성일2025.08.26 댓글0건본문
■ 출 연 : 김재옥 충청일보 기자
■ 진 행 : 이호상 기자
■ 송 출 : 2025년 8월 26일 화요일 오전 8시30분 '충북저널967'
■ 주파수 : 청주FM 96.7MHz / 충주FM 106.7MHz
■ 코너명 : 이슈 P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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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호상 : 김재옥 기자의 이슈 Pick 순서입니다. 충청일보 김재옥 기자 전화 연결했습니다.
김 기자님, 안녕하십니까.
▶ 김재옥 : 안녕하세요.
▷ 이호상 : 오늘은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를 픽해 주셨네요.
▶ 김재옥 : 개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2025 청주공예비엔날레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9월 4일부터 11월 2일까지 무려 60일 동안 청주 문화제조창과 청주시 전역에서 열리는데요. 이번 비엔날레는 역대 최장 기간, 최대 규모, 최다 국가가 참여하는 ‘역대급 축제’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 이호상 : 최장기간 60일이나 진행이 되고 최대 규모, 최다 국가가 참여하는 역대급 축제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러면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게 되죠?
▶ 김재옥 : 맞습니다. 청주공예비엔날레는 1999년 시작해 올해로 14번째를 맞이했습니다. 세계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공예 전문 비엔날레로, 이미 국제 사회에서 ‘K-공예’를 대표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올해 주제는 “세상 짓기, Re_Crafting Tomorrow”입니다. ‘짓다’라는 단어는 우리가 옷을 짓고, 밥을 짓고, 집을 짓듯이 삶과 문명을 만들어가는 기본 행위를 뜻합니다. 이번 비엔날레는 공예를 통해 인간과 자연, 공동체, 나아가 지구의 미래를 새롭게 빚어가자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습니다.
▷ 이호상 : 올해가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가 14번째,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거죠?
▶ 김재옥 : 네. 맞습니다.
▷ 이호상 : 비엔날레는 다른 전시와 어떤 차이를 갖고 있는 건가요?
▶ 김재옥 : 비엔날레가 다른 전시와 다른 점은 제가 생각하기에 ‘비엔날레 정신’에 있다고 봅니다. 비엔날레는 2년에 한 번 열리는데요, 출품되는 작품의 80% 이상이 신작으로 발표됩니다. 그래서 언제나 ‘지금, 여기’의 시대정신을 담아내는 것이죠. 단순히 과거의 명작을 다시 보는 자리가 아니라, 예술가들이 동시대의 고민을 담아낸 새로운 작업을 선보이는 무대입니다. 청주공예비엔날레 역시 이번에도 그 정신을 이어받아 전 세계 1,300여 명 작가들이 최신작을 들고 청주에 모입니다. 이는 곧 청주가 공예의 ‘현재와 미래’를 가장 먼저 목격하는 현장이 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 이호상 : 과거의 명작을 전시하는 게 아니라, 최신작을 전시하는군요. 그럼 이번 전시회 구체적으로 얼마나 많은 작가와 작품이 참여하나요?
▶ 김재옥 : 올해는 72개국, 1,300여 명의 작가가 2,5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입니다.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본전시에는 16개국 148명의 작가가 참여해 약 300점의 작품을 준비했습니다. 참여 작가도 화려합니다. 이탈리아의 프란체스코 시메티, 프랑스의 모나 오렌, 영국의 데비 로슨 등 세계적인 거장들이 함께합니다. 한국에서는 덤벙주초 가구의 창시자로 알려진 정명택, 자연의 생명력을 빚는 도예가 구세나, 그리고 2024년 로에베 재단 공예상 특별상을 받은 김희찬 등 한국 공예의 자긍심을 보여줄 작가들이 함께합니다. 특히, 산불로 큰 피해를 본 경북 고운사와 홍림회가 함께한 평화의 숲 프로젝트는 자연과 인간, 그리고 회복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 이호상 : 그러니까 이번에 산불 피해 본 경북 고운사와 관련된 프로젝트가 있군요. 올해는 뭐 72개국 1,300여 명 작가가 참여하고요. 이번 공예비엔날레에 주제와 소주제도 있을 텐데 설명해 주시죠.
▶ 김재옥 : 이번 본전시는 네 가지 소주제로 구성됩니다. 보편문명으로서의 공예 – 공예는 특정 지역의 산물이 아니라 인류가 공유하는 보편적 문명임을 보여줍니다. 탐미주의자를 위한 공예 – 도자, 섬유, 유리 등 재료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한 작품들이 등장합니다. 모든 존재자를 위한 공예 – 인간뿐 아니라 자연, 동물, 사물과의 관계 속 공예의 새로운 가치를 탐색합니다. 공동체와 함께하는 공예 – 공예가 공동체를 잇는 매개체로 작동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네 가지 주제는 공예가 단순한 수공예를 넘어 인간의 삶과 문명을 다시 짓는 힘임을 증명합니다.
▷ 이호상 : 저는 문외한이라 문화예술을 잘 모르는데요. 이런 전시회라든지 비엔날레 또는 박물관 이런 곳들은 사실, 동네 슈퍼마켓 가듯이 자주 가봐야 우리가 마음속에 와닿을 수 있고 이해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그만큼 이런 의미를 되새기고 우리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거 같은데요. 그러기 위해서는 공예비엔날레를 좀 꼭 가봐서 현장에서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특별전도 있다면서요 특별전은 어떤 겁니까?
▶ 김재옥 : 네. 특별전도 백미입니다. 첫 번째는 현대자동차가 후원하는 ‘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입니다. 영국 휘트워스 미술관, 인도 국립공예박물관과 협업해 ‘섬유 공예와 커뮤니티’를 주제로 전시가 열립니다. 한국과 인도의 작가 8팀이 참여해 전통 섬유 기법과 현대적 실험을 결합한 신작을 선보입니다. 두 번째는 성파 선예전 ‘명명백백’입니다. 조계종 종정 성파 스님의 평생 예술세계를 조망하는 전시인데요. 특히 100미터에 달하는 한지 작품은 전통과 수행, 예술이 결합된 장대한 작업으로, 관람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 이호상 : 조계종 종정 성파 스님의 예술세계를 조망하는 전시도 열리는군요?
▶ 김재옥 : 맞습니다. 특별전에서 볼 수 있습니다.
▷ 이호상 : 저는 개인적으로 종정 성파 스님을 만나 뵙고 작품실도 한번 가본 적이 있었거든요. 또 공예비엔날레 꽃이라고 하면 공모전 아닙니까?
▶ 김재옥 : 네. 올해 국제공예공모전은 71개국 990명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무려 99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대상을 차지한 주인공은 목공예 작가 이시평 씨입니다. 그의 작품 〈Log 일지(日誌)〉는 나무와 금속의 변화를 매일 기록하듯 담아낸 가구 작품으로, 시각적 감동뿐 아니라 금속이 움직이며 내는 소리까지 담아낸 다감각적 작품입니다. 관람객들이 가장 오래 머물게 될 작품 중 하나로 꼽힙니다.
▷ 이호상 : 다감각적인 작품이라고 평가해 주셨고요. 마지막으로 이번 공예비엔날레가 우리 지역 경제에도 큰 효과가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평가하고 전망할 수 있을까요?
▶ 김재옥 : 네. 공예비엔날레는 매회 30만 명 이상이 찾는 세계적 축제입니다. 숙박, 외식, 교통 등 지역경제에 직접적인 활력을 불어넣고, 청주를 세계 관광지로 알리는 계기가 됩니다. 또한, 어린이 비엔날레, 팝업 마켓, 상설 체험 프로그램 등이 마련돼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습니다. 작가가 만든 잔을 직접 골라 구입할 수 있는 ‘만잔’ 프로그램도 마련돼 공예의 대중적 매력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가 됩니다.
▷ 이호상 : 김 기자님, 끝으로 정리 말씀 부탁드립니다.
▷ 이호상 : 2025 청주공예비엔날레 전 세계적으로 문화의 향연을 넘어서 우리 지역 경제에도 큰 효과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다음 주에 다시 뵙도록 하죠. 고맙습니다.
▶ 김재옥 : 네. 감사합니다.
▷ 이호상 :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김재옥 기자의 이슈 Pick」, 충청일보 김재옥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오늘은 9월 4일 개막을 시작으로 11월 2일까지 열리는 2025 청주공예비엔날레 관련한 소식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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