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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재옥 기자 "쿠팡 대규모 정보유출, 장기적으로 지역 경제 악영향 미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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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승원 작성일2025.12.09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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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   연 : 김재옥 충청일보 기자

■ 진   행 : 이호상 기자

■ 송   출 : 2025년 12월 9일 화요일 오전 8시30분 '충북저널967'

■ 주파수 : 청주FM 96.7MHz / 충주FM 106.7MHz

■ 코너명 : 이슈 Pick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지난 방송 다시 듣기는 BBS청주불교방송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습니다)      

* 본 인터뷰 내용을 기사에 인용하거나 방송에 사용시 청주BBS '충북저널967' 프로그램명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이호상 : 김재옥 기자의 이슈 Pick 순서입니다. 김 기자님, 나와 계시죠? 안녕하십니까?

 

▶ 김재옥 : 안녕하세요. 

 

▷ 이호상 : 오늘 이슈 Pick, 최근 쿠팡에서 발생한 3,300여만 건 규모의 초대형 개인정보 유출 사태, 그 여파가 충북 지역까지 번져나가며 지역의 소비심리와 지역 경제 전반을 뒤흔들고 봐도 무방할 거 같은데요. 먼저, 이번 쿠팡 개인정보 유출 규모가 어느 정도입니까?

 

▶ 김재옥 : 네. 이번 사고는 쿠팡 고객 3,370만 명, 사실상 성인 4명 중 3명의 정보가 유출된 수준입니다. 이름, 전화번호, 주소, 이메일은 물론이고, 일부 고객은 공동현관 비밀번호까지 함께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충북에서도 쿠팡을 이용하는 20~50대 소비자가 많은 만큼 지역 내 불안감도 매우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스미싱, 보이스피싱 등 2차 피해 위험이 커지는 상황이라 실생활의 불안도 커지고 있습니다. 

 

▷ 이호상 : 그렇죠. 저 역시 예외일 수 없을 거 같은데요. 요즘 쿠팡을 이용하지 않는 고객은 거의 없을 거 같아요. 김 기자의 지적대로 공동현관 비밀번호까지 노출돼 더 우려가 큽니다. 지역 소비자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 김재옥 : 네. 불안감이 일상생활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습니다. 취재현장에서 만난 시민은 “휴대전화 인증을 할 때마다 겁이 난다.”, “집 공동현관 비밀번호까지 유출됐다는데 어디서 피해가 터질지 모르겠다.”고 불안해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 기회에 탈(脫) 쿠팡 하겠다.”, “와우 멤버십을 해지했다.”는 이런 글들이 하루에도 수십 건씩 올라오고 있습니다. 또, 충북에서도 비정상 로그인 시도와 해외 결제 승인 알림을 받았다는 제보도 상당히 늘었습니다. 실제로 유출 사실이 공개되기 전날, 등록된 카드에서 300만 원이 무단으로 결제되는 사례도 알려지면서 불안이 더 커진 상황입니다. 

 

▷ 이호상 : 불안감이 단순히 온라인 쇼핑에서 그치지 않고, 지역경제 전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봐도 되겠죠?

 

▶ 김재옥 : 그렇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지역 소비심리 위축 → 온라인 거래 감소 → 지역 소상공인 및 유통업계의 매출 변동이라는 큰 흐름으로 번질 가능성을 지적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이제 동네 가게를 이용하겠다.”는 소비자들이 나타나면서 일부 지역 마트나 편의점 방문객이 늘었다는 이야기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온라인 결제 불신이 커지면 전체 소비가 위축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즉, 지역 오프라인 상권이 잠시 반사이익을 얻을 수는 있지만, 전반적인 소비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입니다. 

 

▷ 이호상 : 쿠팡뿐만 아니라 온라인 쇼핑몰로 오프라인 상권이 그야말로 침체되어 있는 상황인데 잠깐 반사이익을 볼 수가 있겠습니다만, 이번 쿠팡 사태에 소상공인의 실제 반응은 어떨까요?

 

▶ 김재옥 : 충북 지역 소상공인들의 우려는 상당히 큽니다. 모바일 결제, 지역 배달 앱, 라이브커머스 등 온라인 기반 서비스가 이미 주요 매출 수단이 된 상황인데요. 한 온라인 판매업자는 “장바구니에 담아놓고 결제를 못 하겠다는 소비자가 늘었다.”며 “온라인 의존도가 높은 업자들에게는 당장 매출 충격이 나타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올해 충북은 경기 부진과 내수 침체가 겹친 상황입니다. 여기에 전국적 불신 사태까지 더 해지면 회복 탄력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 이호상 : 충격인 게 3,300여만 명은 대한민국 성인의 정보는 거의 다 유출됐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요즘 아파트 현관 보면 쿠팡 배달 물품에 놓아져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지 않습니까? 이 정도로 전 국민이 이용하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법조계의 움직임은 어떤가요?

 

▶ 김재옥 : 이번 사건 이후 개별 피해자들의 집단소송 참여가 폭증했습니다. 집단소송 카페 중 일부는 회원 수가 14만 명, 12만 명을 넘어섰고, 전체 참여자는 50만 명 이상으로 추정됩니다. 충북 지역 법률사무소도 상담이 폭주하고 있고, “광범위한 개인정보 유출인 만큼 법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소비자 의견도 늘고 있습니다. 또, 쿠팡 탈퇴 절차가 PC에서만 가능하고 6단계를 거쳐야 하는 불편함이 알려지면서 소비자 불만이 더 커지는 상황입니다. 

 

▷ 이호상 : 그래서 소비자들은 쿠팡에 배신감을 느낀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던데요. 쿠팡이 경각심을 갖고 각성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고요. 법적인 책임도 당연히 져야겠죠. 이번 대량의 정보 유출 사태는 쿠팡 내부 직원의 소행일 가능성이 있다는 언론의 분석이 있죠?

 

▶ 김재옥 : 맞습니다. 이번 사건은 해킹이 아니라 외국인 전직 직원의 내부 소행 가능성이 제기됐고, 유출 사실이 5개월 동안 방치되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이는 기업의 내부 통제 시스템 붕괴, 그리고 개인정보 관리 체계의 근본적 취약성을 그대로 드러낸 사건이라는 평가가 많습니다. 전문가들은 “개인정보는 한 번 유출되면 회수할 수 없다.”며 근본적인 시스템 재점검과 보안 투자 강화를 강하게 요구했습니다. 

 

▷ 이호상 : 그렇죠. 근본적인 시스템 재점검이 필요한 건데, 얼마나 허술하길래 전직 내부 직원이 유출한 건 아닐지 의심되는 측면이 충격적이군요. 또 다른 2차 피해가 우려되는데요. 어떤가요?

 

▶ 김재옥 : 네, 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쿠팡 사태를 악용한 보이스피싱이 전국에서 확인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수법이 이렇습니다. “고객님 명의로 신용카드가 발급됐다.” “쿠팡 정보 유출로 타인이 발급했을 수 있다.” 등의 문자메시지로 불안감을 자극한 뒤 “악성 앱 감염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며 원격제어 앱 설치 유도합니다. 이후 이 앱이 설치되는 순간 휴대전화는 범죄자에게 완전히 노출됩니다. 또 ‘배송 지연’, ‘배송 정보 확인’을 미끼로 한 스미싱 문자도 충북 지역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출처가 불분명한 전화나 링크는 절대 클릭하지 말고, 정부 기관은 방법을 불문하고 앱 설치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이호상 : 그런 문자가 오는군요. 쿠팡의 정보 유출을 빌미로 악성 앱을 깔게 유도하는군요. 조심하셔야겠습니다. “배송 정보를 확인해라.” 이런 건 진짜 누구나 눌러볼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정부에서는 절대 앱 설치를 요구하지 않으니, 출처가 불분명한 전화나 링크는 절대 클릭하지 말라고요. 그렇다면 정부와 쿠팡은 이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궁금한데요?

 

▶ 김재옥 : 정부는 민관 합동 조사단을 꾸려 원인 조사와 재발 방지책 마련에 착수했습니다. 쿠팡은 뒤늦게 “유출 사고가 있었다.”며 사과문을 냈고, 3,370만 명 고객에게 개별 문자 안내를 진행했습니다. 다만 초기 통지에서 ‘유출’ 대신 ‘노출’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비판받았고, 일부 고객에게는 안내 문자가 하루 이상 늦게 발송되면서 ‘늑장 대응’ 논란도 커졌습니다. 또한, 유출 정보의 정확한 범위와 2차 피해 여부에 대해 여전히 불신이 남아 있다는 것이 소비자의 공통된 반응입니다. 오늘 아침 쿠팡 누리집에는 2차 피해 여부는 없다는 것을 수차례 확인했다는 공지를 띄웠습니다.

 

▷ 이호상 : 하지만 쿠팡 정보 유출로 인해서 2차 피해를 겪었다는 여론도 있는데 쿠팡이 이를 무마하려고 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또 ‘유출’을 ‘노출’이라고 하고 말이죠.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하는데요. 김 기자, 이번 사태 충북 지역에 어떤 영향을 남기게 될지 전망해 주시죠.

 

▶ 김재옥 : 이번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는 단순한 온라인 쇼핑몰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경제, 소비심리, 디지털 신뢰도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구조적 사건입니다. 충북은 소비 회복이 더딘 상태에서 또 하나의 악재를 만난 것이고, 연말 소비 활성화에도 상당한 부담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신뢰의 회복입니다. 온라인 거래가 일상화된 상황에서 개인정보 보호가 확보되지 않으면 소비자는 언제든지 불안을 느끼고, 이는 곧 지역경제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자체의 디지털 전환 지원, △지역 배송망 강화, △로컬 커머스 육성, △소상공인의 가격·품질 경쟁력 확보 등을 중장기 대책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결국, 이번 사태는 우리 사회가 개인정보 보호 체계를 다시 설계해야 할 시점임을 보여준 사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이호상 : 네, 맞습니다. 우리 사회는 개인정보 체계를 다시 한번 설계할 필요가 있을 거 같네요. 오늘은 온라인 유통 공룡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사태가 충북 지역사회와 소비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짚어봤습니다. 김 기자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다음 주에 다시 뵙죠. 

 

▶ 김재옥 : 감사합니다.

 

▷ 이호상 : 더욱 철저한 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충청일보 김재옥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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