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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고창섭 충북대 총장 결국 사퇴…학내 구성원 퇴진 압박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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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승원 작성일2025.12.22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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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고창섭 충북대학교 총장이 오늘(22일) 사직서를 제출하며 공식 사퇴했습니다.

 

당초 교통대와의 통합 찬반 투표가 부결되자 책임지고 물러나겠다고 밝혔던 고 총장은 교통대와의 재협상 카드를 꺼내며 조건부 사퇴로 입장을 선회했는데요.

 

대학 구성원들의 강한 반발 속에 결국 임기 1년 4개월 여를 앞두고 중도하차하게 됐습니다.

 

이승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고창섭 충북대학교 총장이 한국교통대와의 통합 무산 위기에 책임을 지고 오늘(22일)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고 총장은 이날 대학 구성원에게 보낸 입장문을 통해 "통합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충분히 소통하지 못했고,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온전히 담아내지 못했다는 점을 무겁게 성찰하고 있다"며 "책임을 회피하지 않기 위해 사직서를 제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지난 3일과 4일 진행된 교통대와의 통합신청서 제출 여부 투표에서 교수와 직원, 학생 3주체 모두 반대한다는 결과가 나왔을 때 즉각 사퇴 절차를 밟지 않아 구성원들이 많은 실망과 분노를 느꼈을 것"이라며 "어떠한 변명도 없고, 책임은 오롯이 저에게 있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고 총장은 당초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뒤집어 재협상을 추진한 내막에 대해서도 공개했습니다.

 

고 총장은 "글로컬대학 사업을 지키는 것이 총장으로서 마지막 소임이라 믿었고, 대학 통합 논의의 불씨를 살리고자 수많은 비판 속에서도 백방으로 애를 썼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내년 2월 말 이전에 재협상과 재투표로 통합을 마무리하고, 사직서를 제출하는 로드맵을 교수회와 학장단에 여러 차례 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글로컬대학을 꼭 지켜주시고, 서울대 10개 만들기에 역량을 모아달라"며 "3개 주체의 의견을 반영해 재협상 대표단을 조속히 꾸리고 구성원 모두가 수용할 수 있는 합의에 도달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고 총장의 사퇴는 통합 무산에 책임을 지라는 대학 구성원 절대 다수의 부정적인 평가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교수회와 학장협의회, 직원회 등 대학 구성원들은 일제히 성명을 내고 "통합 실패의 주체였던 총장이 재협상을 위해 자리를 지키는 것은 대학의 혼란을 장기화하고 구성원 간의 분열을 조장하는 행태"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처럼 강한 사퇴 압박 속에 결국 고 총장은 임기 1년 4개월여를 앞두고 중도하차하게 됐습니다.

 

충북대 규정에 따르면 총장 직무대리는 교무처장, 학생처장, 기획처장  순으로 맡게 돼 있습니다. 

 

다만 대학본부 보직자들의 입지도 불투명한 만큼, 새로운 리더십 그룹이 구성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BBS 뉴스 이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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