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 청주 특수교육 고교생, ‘흉기 난동’... 교사 등 6명 중경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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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승원 작성일2025.04.28 댓글0건본문
[앵커]
오늘(28일) 청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이 흉기 난동을 부려 6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학교 교직원은 물론, 일반 행인들도 다치면서 큰 파장을 불러오고 있는데요.
이 사건 취재한 이승원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이 기자,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사건 개요부터 설명해주시죠.
[기자]
사건은 오늘(28일) 오전 8시 33분쯤 발생했습니다. 충북 청주시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 1명이 흉기를 휘두른 것인데요. 현장에서 제지를 하던 교장과 주무관, 실무사 등 4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이 학생은 이후 학교 밖을 나와 지나가던 시민에게도 흉기를 휘두르거나 몸싸움을 벌이는 등 난동을 부렸습니다.
당시 아이를 어린이집에 등원시키다 흉기에 찔렸던 피해자의 이야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인서트>
흉기 피해자
"제 차 뒷자리석을 이렇게 톡톡 치는 거에요, 제가 창문을 열었더니 명하니 1~2초 보더니 칼로 여기(얼굴)을 푹 찌르고 그다음에 도망갔어요"
사건 발생 후 가해 학생은 학교 옆 공원으로 도주했으며 저수지에 뛰어들었다가 119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지금까지 교직원 3명과 일반 시민 2명, 그리고 가해 학생까지 모두 6명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습니다. 이들 가운데 생명이 위중한 사람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믿기 힘든 일이 벌어졌군요. 이 학생이 어떤 동기로 범행을 저질렀는지 나온 것이 있습니까?
[기자]
네, 아직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다 보니 구체적인 범행 동기에 대해 나온 것은 없습니다. 다만 가해 학생의 가방에서 흉기와 둔기 등 4점이 추가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현재 해당 학생을 살인미수 혐의로 입건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 학생이 특수학급 학생이라는 내용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서적으로 불안한 학생이었다는 건가요?
[기자]
이 부분에 대해 정확히 표현하자면, 특수교육 대상자이긴 하지만 ‘완전 통합 학생’에 해당합니다. 보다 자세히 설명하면, 특수교육 대상자 가운데 대학진학이라든지, 본인이 일반적인 수업을 잘 따라갈 수 있는 학생은 심사를 거쳐 일반학급에서 똑같이 수업을 받습니다. 가해 학생은 범행 이전까지 폭력성을 띄거나 다른 사건·사고에 연루된 적은 없었다고 알려졌습니다. 사건 당시에는 일반 학급에서는 수업이 진행 중이었고, 이 학생도 그 수업을 들어야 하지만 상담을 받기 위해 특수학급 교실로 등교를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상담 과정에서 어떻게 범행으로 이어졌는지에 대해서는 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예상치 못한 상황에 학교는 물론 학부모들도 많이 혼란스러웠을 것 같은데요? 현장은 어땠습니까?
[기자]
네, 사고 소식이 알려지자 학교 앞은 불안한 마음에 달려온 학부모들로 어수선했습니다. 현장에서는 학교에 들여 보내 달라는 학부모와 학교 측 관계자들의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는데요. 한 학부모는 취재진에게 "뉴스를 보고 상황을 보러 왔다"며 "선생님이 다쳤다고 문자가 오긴 왔는데, 학교에서 연락을 준 것은 없다"며 불안함을 토로했습니다. 이들은 경찰 수사 인력이 빠져나가기까지 학교 앞을 서성였습니다.
[앵커]
교육당국에서는 어떤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사고 직후 교육 당국은 즉각 대응에 나섰습니다.
윤건영 충청북도 교육감은 "대책반을 구성해 정확한 원인 분석과 함께 근본적인 검토를 실시하겠다"며 "이런 일이 발생하게 돼서 죄송하다"고 밝혔습니다.
<인서트2>
윤건영 교육감입니다.
"학생들이 직접 목격을 했다든지 그런 상황이 아니어서…안전하게 학사 운영 진행될 것 같고, 후속대책은 다양한 의견 수렴과 실태 파악하고 난 뒤에 적극적으로 대책을…"
해당 학교는 사고 이후 가정통신문을 통해 학생들이 문제 없이 수업을 듣고 있다는 점을 알렸습니다. 이어 내부 논의를 거쳐 정상 수업을 진행했으며, 내일 예정돼 있던 중간고사도 일정대로 진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도교육청은 긴급 브리핑을 통해 학생과 교직원 대상 심리치료 등 학교 안정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피해자 보상 절차와 법률 지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학생들이 목격을 하지 않았더라도, 교직원이 다치는 일이 발생해서 학교의 분위기가 뒤숭숭할 것 같은데, 정상적으로 학사 진행을 하는군요.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 교육단체들도 목소리를 냈다고요?
[기자]
네, 교육관련 단체들은 신속한 진상 파악과 대책 마련을 촉구했는데요.
<인서트3>
김미경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충북지부장입니다.
"좀 더 많은 인력이 우리 아이들을 밀착 마크해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후에 특수학급 학급 수 조정과 지원인력의 전폭적인 확대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네, 이번과 같은 사건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학교 내 안전망에 대한 철저한 점검이 필요하겠습니다.
이승원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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