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간 사건사고]도내 산단서 세 번째 유해가스 누출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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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용근 작성일2013.04.14 댓글0건본문
[한주간 사건사고]도내 산단서 세 번째 유해가스 누출 등
네. 매주 월요일 이 간에 전해드리는
지난 한 주간 사건 사고 소식시간입니다.
오늘도 충청매일 최영덕기자 자리 함께 했습니다.
최기자 안녕하십니까./네. 안녕하십니까.
지난 한주에도 산업단지 내 유해가스 누출사고로 시끄러웠는데요. 휴일 울산 삼성정밀화학에서 염소가스가 누출돼 근로자 등 6명이 병원치료를 받았다는데요. 도내에서도 오창과학산업단지 내 안경 렌즈를 만드는 공장에서 발생한 유해 가스 누출 사고로 수백명이 병원 신세를 졌습니다. 이러한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데 대책은 없는 것인가요.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지요.
최]네. 그렇습니다. 14일 오전 10시10분쯤 울산 삼성정밀화학에서 염소처리 공정 중에 액체염소 펌프의 전원이 꺼졌다 다시 켜지는 과정에서 역류 현상이 발생해 미량의 염소가스가 누출됐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공장 인근 지역에서 악취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조사를 한 결과 미량의 염소가스가 누출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처럼 유해가스 누출 사고가 잦아지고 있는데요.
정부까지 나서 계속되는 기업체 화학 사고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속수무책입니다.
지난 10일 오전 3시30분쯤 오창산단 내 안경 렌즈 제조업체 D광학에서 액상 원료를 고체화하는 과정에서 중합기가 과열해 원료가 타면서 황화수소 가스를 배출됐습니다.
황화수소는 유독물로 분류하지 않지만 사고대비 물질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유출된 가스는 바람을 타고 인근 반도체 소재 A생산업체로 퍼져 조업 중이던 근로자들이 가스에 노출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사고 당시 A업체 2공장에는 200~300명이 조업했고 1층에서 작업하던 근로자 100여명이 가스를 마셔 병원에서 치료와 검사를 받았습니다.
D광학은 사고 발생 후 상황전파나 대피 등 응급조치를 취할 심각한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해 신고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사고로 치료와 검진을 받은 인접 반도체 공장 직원만 400여명이고, 16명은 입원치료를 받았습니다.
피해 업체인 A업체는 사고 당일 12시간 정도 공장가동이 전면 중단된 것은 물론 직원들의 피해로 당분간 정상조업도 불가능해 시간이 지날수록 재산피해가 늘어날 전망입니다.
충북도와 노동부 등은 사고 업체의 공장 가동을 이틀째 중단하고 정확한 가스 누출 경위와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도 사고 현장에서 국립과학연구원과 함께 감식을 진행하고 회사 직원 3명을 불러 조사하는 등 원인과 과실 여부 확인을 위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이 업체는 1989년 대전 제2산업단지에 공장을 신축한 뒤 2002년 오창산업단지에 입주해 안경렌즈와 특수정밀렌즈 등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현재도 입원한 환자 중 일부는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일부는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최기자. 그런데 D광학에서 발생한 황화수소 가스 누출인데. 어떻게 옆 회사 직원들이 피해를 본 것인가요.
최]네. 이 상황을 뭐라 말해야 할까요. 유해 가스가 배출된 공장의 직원이 아닌 인근 공장 직원들만 피해를 봤는데요.
D광학에서 배출된 황화수소 가스는 이 업체의 환풍기로 배출돼 10여m 남짓 떨어진 A업체의 공장 내 공기순환 시설 중 신선한 공기를 유입시키는 흡이기로 빨려 들어가면서 A업체 직원들만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로 인해 D광학측은 사건 발생 후에도 유해 가스 누출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것입니다.
앵]그렇군요. D광학으로 인한 A업체의 피해가 이번만이 아니라고 하는데요.
최]네. 그렇습니다. D광학에서 발생한 악취로 인해 피해를 보고 있다며 A업체는 손해배상 소송을 한 적이 있습니다.
이로 인해 법원은 지난 2009년 11월 D광학에서 악취 누출로 인해 A업체가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이 인정된다며 2천5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이 난 적이 있다고 A업체측은 전했습니다.
A업체는 이 소송 이후에도 간헐적으로 악취가 발생해 D광학에 항의했으며, 시설 수리 등을 약속했지만 최근에 또 다시 이런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그렇군요. 이번 사고로 인해 허술한 법 규정도 도마에 올랐는데요. 유독물질이 누출된 가능성이 있는데도 관리대상에 들어가지 않는다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최]네. 심각한 화학가스 누출사고가 났지만 문제의 사업장은 ‘관리대상’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관련법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부분인데요.
충북도에 따르면 제조공정을 고려할 때 D광학은 언제든지 유독물을 내뿜을 위험성이 있는 곳이지만, 환경당국의 정기검사나 수시검사를 받지 않아도 됩니다.
현행 ‘유해화학물질 관리법’에서 규정하는 등록면제 대상에 포함되기 때문인데요.
이 법의 15조 유해물 영업의 등록면제는 ‘상수원보호구역 밖의 사업장에서 연간 120t 이하의 유독물을 사용하는 업체’의 등록을 면제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사고발생 직후 충북도는 관리대상업체가 아니었기 때문에 업체의 제조공정상 문제점은 물론이고 사고원인조차 재빨리 파악할 수 없었습니다.
D광학은 제조공정에서 ‘이황화비스’란 유독물을 사용하지만 연간 취급량이 120t 미만이기 때문에 행정기관에 등록하지 않아도 됩니다.
관련법이 규정하는 유독물의 정의는 ‘유해성이 있는 화학물질로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기준에 따라 환경부장관이 정해 고시하는 것’으로 돼 있습니다.
현재 정부가 고시한 유독물은 벤젠, 염산 등 634종인데요.
D광학이 뿜어냈을 것으로 추정하는 이황화비스가 유독물 리스트에는 있지만 사용량이 기준에 미달하기 때문에 도는 D광학을 관리감독할 권한이 없게 된 것입니다.
도 관계자는 “유해화학물질을 정하는 기준과 등록기준을 다시 정하고 여러 기관에 감독권한이 나뉘어 있는 점을 서둘러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앵]그렇군요. 관련법이 강화돼야 할텐데요. 툭하면 터지는 기업체 화학사고로 근로자는 물론 지역 주민까지 좌불안석입니다.
올해 들어서만 유해가스 누출이 세 번째인데요. 언제 어디서 발생했나요.
최]그렇습니다. 이번 D광학 황화수소 가스 누출사고를 비롯해 SK하이닉스 염소가스 누출사고, 휴대전화 액정 가공업체인 G업체의 불산 누출 등 세 번째 인데요.
이번 사고와 지난달 22일 SK하이닉스 청주공장에서 염소가 누출됐습니다.
배관 연결부 사이로 농도 1.8ppm의 염소 0.17g이 누출돼 주변에 있던 근로자 4명이 병원으로 실려 갔고 공장 내 근로자 10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도 빚어졌습니다.
하이닉스도 인명피해가 없고 사고가 경미하다는 이유로 관계기관에 신고조차 안 해 사고 은폐 의혹을 사기도 했습니다.
경부 구미산단을 초토화시켰던 불산 누출도 이어졌는데요.
지난 1월15일 청주산업단지 내 휴대전화 액정 가공업체에서 불산을 누출해 작업자 1명이 부상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고압상태인 불산 원액을 누출한 구미와 달리 불산 8%, 황산 13%, 물 79% 상태의 희석액이 흘러나와 큰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유해가스 누출뿐만 아니라 지난해는 폭발사고도 발생했는데요.
LG화학 청주공장 ‘OLED’ 재료공장에서 지난해 8월 폭발성 용매인 다이옥산을 회수하는 과정에서 새어나온 유증기가 정전기 때문에 폭발하면서 11명의 사상자를 내기도 했습니다.
앵]그렇군요. 유해화학물질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현행 법 개정이 시급합니다. LG화학 청주공장 폭발사고에 대한 법원 판결이 나왔다는데요.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지요.
최]네. 그렇습니다.
지난해 11명의 사상자를 냈던 LG화학 청주공장 폭발사고에 대해 법원은 이 공장 임직원 3명에게 유죄를 선고했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사고의 책임을 오로지 피고인 3명에게 부담시키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며 검찰이 금고 8월에서 징역 1년6월의 실형을 구형한 것과 달리 집행유예를 선고했습니다.
청주지법 형사4단독 윤이나 판사는 LG화학 법인의 ‘안전 불감증’을 질타했습니다.
법정에 선 임직원 3명에 대해서는 검찰 구형과 달리 선처했지만 ‘이익 우선 논리’로 움직이는 법인에 대해서는 따끔한 충고를 던졌습니다.
폭발 사고 당시 LG화학 청주공장은 휴대전화나 오디오 등의 디스플레이에서 자체 발광하는 물질인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생산하고 있었는데요.
LG화학은 이를 ‘신성장 동력’으로 선정, 시장 확보에 나선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점에 대해 윤 판사는 “LG화학은 새로운 공정에 관해 엄격하게 안전 점검을 하거나 안전 수칙을 세우고 관련 교육을 해야 했지만 이 부분을 소홀히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OLED 생산에 쓰이는 휘발성 용매인 다이옥산의 강한 폭발성 때문에 정전기가 ‘뇌관’으로 작용할 수 있는 데도 LG화학이 근로자들의 안전을 외면한 것을 조목조목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윤 판사는 판결문에“정전기에 의한 화재나 폭발 위험이 있을 때는 정전기 발생을 억제하거나 제거하는 조치를 취해야 하는데도 LG화학은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판시했습니다.
또 현장 근로자들에게 정전기를 예방할 수 있는 안전복이나 안전화를 제공하지 않았고 이들이 일하는 작업장 바닥에 정전기 방지용 페인트를 칠하지 않은 것도 주의의무 불이행 사례로 꼽았습니다.
윤 판사는 “LG화학의 경우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돼 검찰이 구형한 대로 형을 정했다”며 벌금 3천만원을 선고했습니다.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보석으로 풀려난 안전관리 팀장에게 금고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이 회사 상무와 안전관리 담당자에게는 각각 징역 1년과 금고 6월을 선고하고 2년 동안 형의 집행을 유예했습니다.
윤 판사는 LG화학에 대한 충고도 잊지 않았습니다.
윤 판사는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우리 사회가 앞으로는 사람의 생명과 신체를 최우선으로 보호하려고 노력하고 개발과 경쟁 논리에 무고한 생명을 희생시키지 않기를 기원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앵]기업의 개발‧경쟁 논리에 소중한 생명이 희생되질 않기를 바라는 법원의 충고이기도 하네요. 홍성삼 신임 충북경찰청장이 취임했는데요. 이 소식 전해주시죠.
최]네. 그렇습니다.
지난 12일 홍성삼 충북경찰청장이 취임식을 갖고 업무에 들어갔습니다.
홍 청장은 “안전한 사회는 경찰의 가장 큰 책무이자 존재 가치며, 국민이 바라는 염원”이라며 정부의 4대 사회악 척결과 사회적 약자, 서민 생활 보호에 온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홍 청장은 여성·아동·장애인·노약자의 안전 서비스를 강화하고 영세상인·서민 경제를 위협하는 불법 사금융 등을 척결해 안심치안 환경을 조성을 강조했습니다.
또 “사회는 변하는데도 경찰이 변하지 않고 있으면 뒤처지게 된다”며 “모든 치안정책에 지역 실정을 충실히 반영하고 기존의 틀에 얽매이지 않는 창의적 발상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변화하는 창의적 경찰의 모습을 당부했습니다.
충남 공주 출신인 홍 청장은 경찰대학교 3기로 33회 행정고시에 합격하고 1993년 경찰에 입문해 경찰청 교육과장, 서울청 생활안전과장, 대전청 차장, 중앙경찰학교장 등을 역임했습니다.
앵]그렇군요. 충북경찰이 전국 최초로 4대 사회악 근절을 위한 ‘드림폴’홍보단을 구성, 치안정책 홍보와 강의 등을 펼쳐 호응을 얻고 있다는데. 이 소식도 전해주시죠.
최]네. 충북경찰이 정부의 국정 최우선 목표 가운데 하나인 ‘4대 사회악’ 근절을 신이 나게 하고 있습니다.
바로 ‘드림폴 홍보단’을 활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충북경찰청과 경찰서 소속 경찰관 등 7명으로 구성된 ‘드림폴’홍보단은 ‘꿈과 희망을 함께하는 경찰’이란 뜻인데요.
드림폴은 한 달의 준비 기간을 거쳐 지난 12일 청주 금천중학교에서 첫 공연을 했습니다.
공연은 일방적인 강의 방식에서 벗어나 함께 호흡할 수 있는 노래와 댄스 공연, 퀴즈 이벤트 등 다양하게 꾸며져 공연을 즐긴 1천200명의 학생과 선생님의 열띤 호응을 얻기도 했습니다.
학교폭력과 성폭력, 가정폭력, 불량식품 등 4대 사회악의 폐해와 심각성 강의는 물론 재미난 공연으로 홍보해 큰 공감을 이끌어 낸 것입니다.
서우진 충북경찰청 홍보계장은 “4대 사회악 척결을 친근하고 재미있게 홍보할 방안을 고민하다가 홍보단을 만들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앵]앞으로도 드림폴 홍보단의 역할이 기대되는군요. 경찰 배려로 30대 주폭 남성이 새 삶을 얻었다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최]분노조절 장애를 앓는 30대 남성이 형편 때문에 치료를 받지 못해 수시로 가정폭력을 일삼았지만, 경찰의 도움으로 새 삶의 기회를 얻었습니다.
청주흥덕경찰서에 따르면 잦은 음주로 분노조절과 블랙아웃 증세를 보이는 35살 김모씨가 습관적으로 자신의 어머니에게 폭력을 휘둘렀습니다.
이로 인해 김씨의 어머니는 수차례 병원신세를 졌는데요.
김씨의 폭력은 어머니에게만 그치지 않고, 술만 먹으면 아무런 이유도 없이 이웃집을 찾아 창문을 부수고 돌을 던지는 등 이웃사람들에게 무자비한 행패를 부렸습니다.
지난 3일에는 집 근처 경로당 앞에서 70대 할머니의 지팡이를 빼앗아 때리기도 했습니다.
결국 김씨는 경찰서 신세를 지면서 입건돼 처벌을 피할 수 없게 됐는데요. 김씨를 조사한 경찰은 과거 정신병으로 치료를 받았던 그가 한 달에 300만원에 달하는 치료비 때문에 계속된 치료를 받지 못한 사실을 알고 고심한 결과 처벌도 중요하지만, 그가 반복해서 폭력을 휘두르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더 절실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적절한 치료를 받아 더는 폭력으로 주위 사람이 고통을 겪지 않게 안전장치가 마련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처벌에 앞서 더 필요하다는 것이 경찰의 판단이었습니다.
이런 판단에 경찰은 회의를 거쳐 김씨가 치료를 계속 받을 수 있도록 청주시정신보건센터에 협조를 요청했고 김씨는 한 병원에 입원해 적절한 치료를 받게 됐습ㄴ다.
경찰 관계자는 “구속 등 단편적 수사에 그치지 않고 지역주민의 눈높이에 맞는 치안활동으로 사회적 약자 안전망 확보에 온 힘을 쏟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처벌보다 치료를 우선해 앞으로 발생할 사고에 대한 안전장치를 하겠다는 판단인 거군요. 치료를 통해 새로운 삶을 살아가길 바랍니다.
경찰이 실시하고 있는 ‘음주운전 신고보상금제’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하는데요.
최]네. 그렇습니다.
시민의 손을 빌려서라도 음주운전을 근절하겠다는 충북경찰의 의지로 시행된 ‘음주운전 신고보상금제’가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충북경찰청이 시행하고 있는 '음주운전 신고보상금제'의 시민 신고가 시행 한 달 동안 무려 500건 넘게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충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한달동안 경찰이 접수한 음주운전 관련 의심 신고는 모두 501건으로 이 가운데 53건을 적발했습니다.
지급한 보상금도 240여만원에 달했습니다. 운전면허 취소 42건, 정지는 11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신고 시간은 오후 10시부터 오전 2시 사이가 29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적발 지역은 청주가 33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음주운전 신고보상금제’ 시행 이후 음주운전 교통사고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월 한달 동안 도내에서는 모두 55건의 음주운전 교통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96명이 다쳤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00건과 비교하면 절반에 가까운 45건이 줄어들고, 사망자와 부상자도 각각 1명과 73명으로 43% 감소했습니다.
앵]그렇군요. 음주운전교통사고가 줄어들고 있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것입니다. 음주운전은 범죄라는 것을 항상 되뇌길 바랍니다. 고작 20만원을 훔치려다 살인을 저지른 남성에게 중형이 선고됐다는데. 소식 전해주시지요.
최]네. 그렇습니다.
고작 20만원을 빼앗으려 음식점에서 60대 여종업원을 흉기로 무참히 살해한 40대에게 징역 15년이 선고됐습니다.
청주지법 제11형사부는 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된 45살 현모씨에 대해 강도살인죄를 적용해 징역 15년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미리 준비한 과도로 인적이 없는 새벽에 재물을 강취하기 위해 자신의 얼굴을 알아보는 60대의 피해자를 무참히 살해한 것은 용서할 수 없는 범죄”라며 이같이 판시했습니다.
이어 “피고인은 범행 흔적을 없애려고 했으며, 단돈 20만원 때문에 피해자를 살해한 범죄는 엄히 처벌함이 마땅하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현씨는 지난해 10월17일 청주시 흥덕구 분평동 한 음식점에서 여종업원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현금 20만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로 구속 기소됐습니다.
앵]건조한 날씨로 인한 화재가 빈번한데요. 충북의 화재 발생은 지난해보다 줄었다고 하던데요. 소식 전해주시죠.
최]네. 그렇습니다.
충북은 하루 평균 5건에 가까운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충북도소방본부가 발표한 자료인데요. 올해 1분기 화재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도내에서 발생한 화재는 모두 411건으로 하루에 4.6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인명피해는 모두 30명으로 2명이 숨지고 28명이 다쳤습니다. 재산피해는 27억7천900만원 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해 1분기 화재 발생과 비교하면 23건이 줄었으며, 인명피해도 7명, 재산피해는 6억6천100만원 가량 감소한 것입니다.
화재는 토요일이 76건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일요일 67건으로 뒤를 이었고, 화요일, 수요일, 목요일, 금요일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화재가 가장 적은 요일은 월요일로 조사됐습니다.
화재 원인은 불티와 담뱃불 등 화기취급 부주의가 165건으로 가장 많았고, 단락·과부하 등 전기적 요인과 엔진과열 등 기계적 요인 등의 순이었습니다.
앵]그렇군요. 최기자 이밖에 사건사고 소식 전해주시지요.
최]네. 14일 오후 1시 30분쯤 청원군 강내면의 한 플라스틱 재활용품 수집 업체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 했습니다.
이날 불로 인해 소방당국은 소방차 13대와 120여명을 동원해 진화에 나섰으나 플라스틱 등 인화성 물질이 많은데다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앞서 13일 오후 6시50분쯤 청주시 상당구 북문로 한 고물상에서 드럼통이 폭발해 주인 48살 연모씨가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연씨는 용접기로 드럼통을 자르다가 화를 당한 것으로 경찰은 전했습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석유를 담아놨던 드럼통에 남은 유증기가 폭발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네. 매주 월요일 이 간에 전해드리는
지난 한 주간 사건 사고 소식시간입니다.
오늘도 충청매일 최영덕기자 자리 함께 했습니다.
최기자 안녕하십니까./네. 안녕하십니까.
지난 한주에도 산업단지 내 유해가스 누출사고로 시끄러웠는데요. 휴일 울산 삼성정밀화학에서 염소가스가 누출돼 근로자 등 6명이 병원치료를 받았다는데요. 도내에서도 오창과학산업단지 내 안경 렌즈를 만드는 공장에서 발생한 유해 가스 누출 사고로 수백명이 병원 신세를 졌습니다. 이러한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데 대책은 없는 것인가요.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지요.
최]네. 그렇습니다. 14일 오전 10시10분쯤 울산 삼성정밀화학에서 염소처리 공정 중에 액체염소 펌프의 전원이 꺼졌다 다시 켜지는 과정에서 역류 현상이 발생해 미량의 염소가스가 누출됐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공장 인근 지역에서 악취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조사를 한 결과 미량의 염소가스가 누출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처럼 유해가스 누출 사고가 잦아지고 있는데요.
정부까지 나서 계속되는 기업체 화학 사고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속수무책입니다.
지난 10일 오전 3시30분쯤 오창산단 내 안경 렌즈 제조업체 D광학에서 액상 원료를 고체화하는 과정에서 중합기가 과열해 원료가 타면서 황화수소 가스를 배출됐습니다.
황화수소는 유독물로 분류하지 않지만 사고대비 물질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유출된 가스는 바람을 타고 인근 반도체 소재 A생산업체로 퍼져 조업 중이던 근로자들이 가스에 노출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사고 당시 A업체 2공장에는 200~300명이 조업했고 1층에서 작업하던 근로자 100여명이 가스를 마셔 병원에서 치료와 검사를 받았습니다.
D광학은 사고 발생 후 상황전파나 대피 등 응급조치를 취할 심각한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해 신고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사고로 치료와 검진을 받은 인접 반도체 공장 직원만 400여명이고, 16명은 입원치료를 받았습니다.
피해 업체인 A업체는 사고 당일 12시간 정도 공장가동이 전면 중단된 것은 물론 직원들의 피해로 당분간 정상조업도 불가능해 시간이 지날수록 재산피해가 늘어날 전망입니다.
충북도와 노동부 등은 사고 업체의 공장 가동을 이틀째 중단하고 정확한 가스 누출 경위와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도 사고 현장에서 국립과학연구원과 함께 감식을 진행하고 회사 직원 3명을 불러 조사하는 등 원인과 과실 여부 확인을 위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이 업체는 1989년 대전 제2산업단지에 공장을 신축한 뒤 2002년 오창산업단지에 입주해 안경렌즈와 특수정밀렌즈 등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현재도 입원한 환자 중 일부는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일부는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최기자. 그런데 D광학에서 발생한 황화수소 가스 누출인데. 어떻게 옆 회사 직원들이 피해를 본 것인가요.
최]네. 이 상황을 뭐라 말해야 할까요. 유해 가스가 배출된 공장의 직원이 아닌 인근 공장 직원들만 피해를 봤는데요.
D광학에서 배출된 황화수소 가스는 이 업체의 환풍기로 배출돼 10여m 남짓 떨어진 A업체의 공장 내 공기순환 시설 중 신선한 공기를 유입시키는 흡이기로 빨려 들어가면서 A업체 직원들만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로 인해 D광학측은 사건 발생 후에도 유해 가스 누출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것입니다.
앵]그렇군요. D광학으로 인한 A업체의 피해가 이번만이 아니라고 하는데요.
최]네. 그렇습니다. D광학에서 발생한 악취로 인해 피해를 보고 있다며 A업체는 손해배상 소송을 한 적이 있습니다.
이로 인해 법원은 지난 2009년 11월 D광학에서 악취 누출로 인해 A업체가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이 인정된다며 2천5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이 난 적이 있다고 A업체측은 전했습니다.
A업체는 이 소송 이후에도 간헐적으로 악취가 발생해 D광학에 항의했으며, 시설 수리 등을 약속했지만 최근에 또 다시 이런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그렇군요. 이번 사고로 인해 허술한 법 규정도 도마에 올랐는데요. 유독물질이 누출된 가능성이 있는데도 관리대상에 들어가지 않는다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최]네. 심각한 화학가스 누출사고가 났지만 문제의 사업장은 ‘관리대상’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관련법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부분인데요.
충북도에 따르면 제조공정을 고려할 때 D광학은 언제든지 유독물을 내뿜을 위험성이 있는 곳이지만, 환경당국의 정기검사나 수시검사를 받지 않아도 됩니다.
현행 ‘유해화학물질 관리법’에서 규정하는 등록면제 대상에 포함되기 때문인데요.
이 법의 15조 유해물 영업의 등록면제는 ‘상수원보호구역 밖의 사업장에서 연간 120t 이하의 유독물을 사용하는 업체’의 등록을 면제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사고발생 직후 충북도는 관리대상업체가 아니었기 때문에 업체의 제조공정상 문제점은 물론이고 사고원인조차 재빨리 파악할 수 없었습니다.
D광학은 제조공정에서 ‘이황화비스’란 유독물을 사용하지만 연간 취급량이 120t 미만이기 때문에 행정기관에 등록하지 않아도 됩니다.
관련법이 규정하는 유독물의 정의는 ‘유해성이 있는 화학물질로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기준에 따라 환경부장관이 정해 고시하는 것’으로 돼 있습니다.
현재 정부가 고시한 유독물은 벤젠, 염산 등 634종인데요.
D광학이 뿜어냈을 것으로 추정하는 이황화비스가 유독물 리스트에는 있지만 사용량이 기준에 미달하기 때문에 도는 D광학을 관리감독할 권한이 없게 된 것입니다.
도 관계자는 “유해화학물질을 정하는 기준과 등록기준을 다시 정하고 여러 기관에 감독권한이 나뉘어 있는 점을 서둘러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앵]그렇군요. 관련법이 강화돼야 할텐데요. 툭하면 터지는 기업체 화학사고로 근로자는 물론 지역 주민까지 좌불안석입니다.
올해 들어서만 유해가스 누출이 세 번째인데요. 언제 어디서 발생했나요.
최]그렇습니다. 이번 D광학 황화수소 가스 누출사고를 비롯해 SK하이닉스 염소가스 누출사고, 휴대전화 액정 가공업체인 G업체의 불산 누출 등 세 번째 인데요.
이번 사고와 지난달 22일 SK하이닉스 청주공장에서 염소가 누출됐습니다.
배관 연결부 사이로 농도 1.8ppm의 염소 0.17g이 누출돼 주변에 있던 근로자 4명이 병원으로 실려 갔고 공장 내 근로자 10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도 빚어졌습니다.
하이닉스도 인명피해가 없고 사고가 경미하다는 이유로 관계기관에 신고조차 안 해 사고 은폐 의혹을 사기도 했습니다.
경부 구미산단을 초토화시켰던 불산 누출도 이어졌는데요.
지난 1월15일 청주산업단지 내 휴대전화 액정 가공업체에서 불산을 누출해 작업자 1명이 부상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고압상태인 불산 원액을 누출한 구미와 달리 불산 8%, 황산 13%, 물 79% 상태의 희석액이 흘러나와 큰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유해가스 누출뿐만 아니라 지난해는 폭발사고도 발생했는데요.
LG화학 청주공장 ‘OLED’ 재료공장에서 지난해 8월 폭발성 용매인 다이옥산을 회수하는 과정에서 새어나온 유증기가 정전기 때문에 폭발하면서 11명의 사상자를 내기도 했습니다.
앵]그렇군요. 유해화학물질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현행 법 개정이 시급합니다. LG화학 청주공장 폭발사고에 대한 법원 판결이 나왔다는데요.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지요.
최]네. 그렇습니다.
지난해 11명의 사상자를 냈던 LG화학 청주공장 폭발사고에 대해 법원은 이 공장 임직원 3명에게 유죄를 선고했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사고의 책임을 오로지 피고인 3명에게 부담시키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며 검찰이 금고 8월에서 징역 1년6월의 실형을 구형한 것과 달리 집행유예를 선고했습니다.
청주지법 형사4단독 윤이나 판사는 LG화학 법인의 ‘안전 불감증’을 질타했습니다.
법정에 선 임직원 3명에 대해서는 검찰 구형과 달리 선처했지만 ‘이익 우선 논리’로 움직이는 법인에 대해서는 따끔한 충고를 던졌습니다.
폭발 사고 당시 LG화학 청주공장은 휴대전화나 오디오 등의 디스플레이에서 자체 발광하는 물질인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생산하고 있었는데요.
LG화학은 이를 ‘신성장 동력’으로 선정, 시장 확보에 나선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점에 대해 윤 판사는 “LG화학은 새로운 공정에 관해 엄격하게 안전 점검을 하거나 안전 수칙을 세우고 관련 교육을 해야 했지만 이 부분을 소홀히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OLED 생산에 쓰이는 휘발성 용매인 다이옥산의 강한 폭발성 때문에 정전기가 ‘뇌관’으로 작용할 수 있는 데도 LG화학이 근로자들의 안전을 외면한 것을 조목조목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윤 판사는 판결문에“정전기에 의한 화재나 폭발 위험이 있을 때는 정전기 발생을 억제하거나 제거하는 조치를 취해야 하는데도 LG화학은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판시했습니다.
또 현장 근로자들에게 정전기를 예방할 수 있는 안전복이나 안전화를 제공하지 않았고 이들이 일하는 작업장 바닥에 정전기 방지용 페인트를 칠하지 않은 것도 주의의무 불이행 사례로 꼽았습니다.
윤 판사는 “LG화학의 경우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돼 검찰이 구형한 대로 형을 정했다”며 벌금 3천만원을 선고했습니다.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보석으로 풀려난 안전관리 팀장에게 금고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이 회사 상무와 안전관리 담당자에게는 각각 징역 1년과 금고 6월을 선고하고 2년 동안 형의 집행을 유예했습니다.
윤 판사는 LG화학에 대한 충고도 잊지 않았습니다.
윤 판사는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우리 사회가 앞으로는 사람의 생명과 신체를 최우선으로 보호하려고 노력하고 개발과 경쟁 논리에 무고한 생명을 희생시키지 않기를 기원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앵]기업의 개발‧경쟁 논리에 소중한 생명이 희생되질 않기를 바라는 법원의 충고이기도 하네요. 홍성삼 신임 충북경찰청장이 취임했는데요. 이 소식 전해주시죠.
최]네. 그렇습니다.
지난 12일 홍성삼 충북경찰청장이 취임식을 갖고 업무에 들어갔습니다.
홍 청장은 “안전한 사회는 경찰의 가장 큰 책무이자 존재 가치며, 국민이 바라는 염원”이라며 정부의 4대 사회악 척결과 사회적 약자, 서민 생활 보호에 온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홍 청장은 여성·아동·장애인·노약자의 안전 서비스를 강화하고 영세상인·서민 경제를 위협하는 불법 사금융 등을 척결해 안심치안 환경을 조성을 강조했습니다.
또 “사회는 변하는데도 경찰이 변하지 않고 있으면 뒤처지게 된다”며 “모든 치안정책에 지역 실정을 충실히 반영하고 기존의 틀에 얽매이지 않는 창의적 발상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변화하는 창의적 경찰의 모습을 당부했습니다.
충남 공주 출신인 홍 청장은 경찰대학교 3기로 33회 행정고시에 합격하고 1993년 경찰에 입문해 경찰청 교육과장, 서울청 생활안전과장, 대전청 차장, 중앙경찰학교장 등을 역임했습니다.
앵]그렇군요. 충북경찰이 전국 최초로 4대 사회악 근절을 위한 ‘드림폴’홍보단을 구성, 치안정책 홍보와 강의 등을 펼쳐 호응을 얻고 있다는데. 이 소식도 전해주시죠.
최]네. 충북경찰이 정부의 국정 최우선 목표 가운데 하나인 ‘4대 사회악’ 근절을 신이 나게 하고 있습니다.
바로 ‘드림폴 홍보단’을 활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충북경찰청과 경찰서 소속 경찰관 등 7명으로 구성된 ‘드림폴’홍보단은 ‘꿈과 희망을 함께하는 경찰’이란 뜻인데요.
드림폴은 한 달의 준비 기간을 거쳐 지난 12일 청주 금천중학교에서 첫 공연을 했습니다.
공연은 일방적인 강의 방식에서 벗어나 함께 호흡할 수 있는 노래와 댄스 공연, 퀴즈 이벤트 등 다양하게 꾸며져 공연을 즐긴 1천200명의 학생과 선생님의 열띤 호응을 얻기도 했습니다.
학교폭력과 성폭력, 가정폭력, 불량식품 등 4대 사회악의 폐해와 심각성 강의는 물론 재미난 공연으로 홍보해 큰 공감을 이끌어 낸 것입니다.
서우진 충북경찰청 홍보계장은 “4대 사회악 척결을 친근하고 재미있게 홍보할 방안을 고민하다가 홍보단을 만들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앵]앞으로도 드림폴 홍보단의 역할이 기대되는군요. 경찰 배려로 30대 주폭 남성이 새 삶을 얻었다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최]분노조절 장애를 앓는 30대 남성이 형편 때문에 치료를 받지 못해 수시로 가정폭력을 일삼았지만, 경찰의 도움으로 새 삶의 기회를 얻었습니다.
청주흥덕경찰서에 따르면 잦은 음주로 분노조절과 블랙아웃 증세를 보이는 35살 김모씨가 습관적으로 자신의 어머니에게 폭력을 휘둘렀습니다.
이로 인해 김씨의 어머니는 수차례 병원신세를 졌는데요.
김씨의 폭력은 어머니에게만 그치지 않고, 술만 먹으면 아무런 이유도 없이 이웃집을 찾아 창문을 부수고 돌을 던지는 등 이웃사람들에게 무자비한 행패를 부렸습니다.
지난 3일에는 집 근처 경로당 앞에서 70대 할머니의 지팡이를 빼앗아 때리기도 했습니다.
결국 김씨는 경찰서 신세를 지면서 입건돼 처벌을 피할 수 없게 됐는데요. 김씨를 조사한 경찰은 과거 정신병으로 치료를 받았던 그가 한 달에 300만원에 달하는 치료비 때문에 계속된 치료를 받지 못한 사실을 알고 고심한 결과 처벌도 중요하지만, 그가 반복해서 폭력을 휘두르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더 절실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적절한 치료를 받아 더는 폭력으로 주위 사람이 고통을 겪지 않게 안전장치가 마련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처벌에 앞서 더 필요하다는 것이 경찰의 판단이었습니다.
이런 판단에 경찰은 회의를 거쳐 김씨가 치료를 계속 받을 수 있도록 청주시정신보건센터에 협조를 요청했고 김씨는 한 병원에 입원해 적절한 치료를 받게 됐습ㄴ다.
경찰 관계자는 “구속 등 단편적 수사에 그치지 않고 지역주민의 눈높이에 맞는 치안활동으로 사회적 약자 안전망 확보에 온 힘을 쏟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처벌보다 치료를 우선해 앞으로 발생할 사고에 대한 안전장치를 하겠다는 판단인 거군요. 치료를 통해 새로운 삶을 살아가길 바랍니다.
경찰이 실시하고 있는 ‘음주운전 신고보상금제’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하는데요.
최]네. 그렇습니다.
시민의 손을 빌려서라도 음주운전을 근절하겠다는 충북경찰의 의지로 시행된 ‘음주운전 신고보상금제’가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충북경찰청이 시행하고 있는 '음주운전 신고보상금제'의 시민 신고가 시행 한 달 동안 무려 500건 넘게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충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한달동안 경찰이 접수한 음주운전 관련 의심 신고는 모두 501건으로 이 가운데 53건을 적발했습니다.
지급한 보상금도 240여만원에 달했습니다. 운전면허 취소 42건, 정지는 11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신고 시간은 오후 10시부터 오전 2시 사이가 29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적발 지역은 청주가 33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음주운전 신고보상금제’ 시행 이후 음주운전 교통사고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월 한달 동안 도내에서는 모두 55건의 음주운전 교통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96명이 다쳤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00건과 비교하면 절반에 가까운 45건이 줄어들고, 사망자와 부상자도 각각 1명과 73명으로 43% 감소했습니다.
앵]그렇군요. 음주운전교통사고가 줄어들고 있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것입니다. 음주운전은 범죄라는 것을 항상 되뇌길 바랍니다. 고작 20만원을 훔치려다 살인을 저지른 남성에게 중형이 선고됐다는데. 소식 전해주시지요.
최]네. 그렇습니다.
고작 20만원을 빼앗으려 음식점에서 60대 여종업원을 흉기로 무참히 살해한 40대에게 징역 15년이 선고됐습니다.
청주지법 제11형사부는 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된 45살 현모씨에 대해 강도살인죄를 적용해 징역 15년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미리 준비한 과도로 인적이 없는 새벽에 재물을 강취하기 위해 자신의 얼굴을 알아보는 60대의 피해자를 무참히 살해한 것은 용서할 수 없는 범죄”라며 이같이 판시했습니다.
이어 “피고인은 범행 흔적을 없애려고 했으며, 단돈 20만원 때문에 피해자를 살해한 범죄는 엄히 처벌함이 마땅하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현씨는 지난해 10월17일 청주시 흥덕구 분평동 한 음식점에서 여종업원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현금 20만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로 구속 기소됐습니다.
앵]건조한 날씨로 인한 화재가 빈번한데요. 충북의 화재 발생은 지난해보다 줄었다고 하던데요. 소식 전해주시죠.
최]네. 그렇습니다.
충북은 하루 평균 5건에 가까운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충북도소방본부가 발표한 자료인데요. 올해 1분기 화재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도내에서 발생한 화재는 모두 411건으로 하루에 4.6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인명피해는 모두 30명으로 2명이 숨지고 28명이 다쳤습니다. 재산피해는 27억7천900만원 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해 1분기 화재 발생과 비교하면 23건이 줄었으며, 인명피해도 7명, 재산피해는 6억6천100만원 가량 감소한 것입니다.
화재는 토요일이 76건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일요일 67건으로 뒤를 이었고, 화요일, 수요일, 목요일, 금요일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화재가 가장 적은 요일은 월요일로 조사됐습니다.
화재 원인은 불티와 담뱃불 등 화기취급 부주의가 165건으로 가장 많았고, 단락·과부하 등 전기적 요인과 엔진과열 등 기계적 요인 등의 순이었습니다.
앵]그렇군요. 최기자 이밖에 사건사고 소식 전해주시지요.
최]네. 14일 오후 1시 30분쯤 청원군 강내면의 한 플라스틱 재활용품 수집 업체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 했습니다.
이날 불로 인해 소방당국은 소방차 13대와 120여명을 동원해 진화에 나섰으나 플라스틱 등 인화성 물질이 많은데다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앞서 13일 오후 6시50분쯤 청주시 상당구 북문로 한 고물상에서 드럼통이 폭발해 주인 48살 연모씨가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연씨는 용접기로 드럼통을 자르다가 화를 당한 것으로 경찰은 전했습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석유를 담아놨던 드럼통에 남은 유증기가 폭발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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