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음성 화학물질 누출사고 피해 확산…'병원 치료에 농작물 손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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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승원 작성일2025.11.03 댓글0건본문
[앵커멘트]
음성 대소면의 한 공장에서 발생한 화학물질 사고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90명에 달하는 주민들이 병원치료를 받은 데다 농작물 피해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방재당국은 화학물질 안정화 작업을 마치는 대로 원인 파악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이승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6일 음성군 대소면의 한 화학물질 보관업체 지하 저장탱크에서 비닐아세테이트 400L가 지상으로 누출됐습니다.
비닐아세테이트는 접착제나 코팅제를 만드는데 쓰이는 인화성 화학물질로, 공기 중에 노출 시 구토나 호흡곤란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사고 직후 인근 지역 주민과 근로자들의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음성군 보건소에 따르면 오늘(3일) 기준 화학물질 누출 사고로 치료를 받은 사람은 모두 9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들은 어지럼증과 구토 등의 증상을 보였으며, 이 가운데 6명은 입원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산된 화학물질로 인해 농작물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공장 인근에 위치한 벼와 무, 토마토 등 농경지 피해 면적은 지금까지 55헥타르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음성군은 사고 발생지 인근 농작물에 대해 유해성 위험이 밝혀질때 까지 섭취 및 유통을 전면 금지했습니다.
또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피해 보상 등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입니다.
방재당국은 유출된 화학물질을 회수하는 한편,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환경부와 원주지방환경청, 충주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 등으로 구성된 조사단은 화학물질 안정화 작업이 끝나는 대로 현장 감식과 사고 영향조사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자체의 초기 대응이 미흡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음성군의회는 지난달 29일 긴급보고회를 열고 사고 직후 음성군과 관계 기관 간 협조체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으며 주민 안내도 부족했다고 질타했습니다.
이어 환경오염 우려를 종식하기 위해 사고 대응 과정과 사후 조치 전반에 대해 철저한 점검에 나서겠다고 강조했습니다.
BBS 뉴스 이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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