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음주운전에 뇌물 수수·공금횡령까지…청주시 공직기강 해이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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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승원 작성일2025.03.24 댓글0건본문
[앵커멘트]
청주시가 소속 공무원의 잇따른 비위에 홍역을 치르고 있습니다.
올해에만 음주운전만 3건을 비롯해 뇌물수수, 공금횡령까지 공직기강 해이가 도를 넘어섰는데요.
청주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밝혔지만, 자정 능력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승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청주시 소속 공무원들이 잇따른 비위행위로 사법기관의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청주시에 따르면 지난 6일 청주시 남주동 일원에서 시청 소속 7급 공무원 A씨가 음주운전을 한 혐의로 벌금 700만 원에 약식 기소됐습니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보다 앞선 지난 1월에는 또 다른 시청 공무원 B씨가 청주에서 진천까지 약 23㎞를 음주운전을하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B씨는 경찰의 음주 측정을 거부한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습니다.
청주시는 지난 2월에도 팀장급 공무원이 음주운전을 하다 시내버스를 들이받은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되는 등 올해에만 3건의 음주운전이 적발됐습니다.
공직기강 해이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상당구청 소속 6급 공무원 C씨는 지난 2021년 7월부터 1년여 동안 충남의 한 업체로부터 두 차례 식사를 제공받은 혐의로 불구속 송치됐습니다.
C씨는 금품 수수 혐의에 대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재난지원기부금 등 공금 5억원을 횡령한 청주시청 6급 공무원 D씨는 최근 도 인사위원회로부터 파면됐습니다.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D씨는 현재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잇따른 비위행위에 청주시는 엄정 대응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청주시 감사관실은 오늘(24일) 자료를 통해 "오는 6월까지 특별 감찰을 진행하고, 주 1회 부서장 중심 공직기강 확립 교육을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서트 1>
이재천 청주시 감사관입니다.
"검찰의 기소 결과 통보가 오면 정직이나 해임과 같은 중징계 의결을 요구할 예정이고요. 무관용 원칙에 적용해서 강력히 요구할 예정입니다."
시민단체는 "잇따른 비위 행위는 청주시의 구멍 난 내부통제 시스템으로 인한 것"이라며 "청주시장이 직접 나서서 공직 기강 확립 의지를 보여야 한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인서트 2>
이호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정책국장입니다.
"비리가 연속해서 불거지는 비상 상황인데 있는 정책을 그대로 나열했을 뿐 어떤 공직기강 확립을 위한 의지가 읽혀지지 않습니다."
잇따른 비위 논란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청주시.
엄정한 대응을 비롯한 쇄신안을 마련해 공직사회 기강을 제대로 잡아야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BBS 뉴스 이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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