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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선권 여행작가 "안동 하회마을... 부용대 올라서니 수백의 불꽃이 가을밤 수놓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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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진수 작성일2023.10.05 댓글0건

본문

■ 출  연 : 김선권 여행작가       

■ 진  행 : 연현철 기자

■ 2023년 10월 5일 목요일 오전 8시 30분 '충북저널967' (청주FM 96.7MHz 충주FM 106.7MHz)

■ 코너명 : 여행스케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지난 방송 다시 듣기는 BBS청주불교방송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습니다)

 

▷연현철 : 전국 곳곳의 여행지를 소개하는 코너, ‘여행 스케치’ 시간. 오늘도 여행전문가 김선권 작가님 나와계십니다. 작가님 안녕하세요.

 

▶김선권 : 안녕하세요. ‘여행 그려주는 남자, 김선권’입니다.

 

▷연현철 : 네, 작가님. 반갑습니다. 오늘은 어디를 소개해주실 건가요?

 

▶김선권 : 오늘은 경상북도 안동 하회마을로 가보겠습니다. 제가 어제, 오늘 이틀간 안동관광택시를 이용해서 안동 여행 중인데, 하회마을은 어제 여정의 마지막 코스였습니다. 여정대로 차근차근 소개해 드리고 싶은데 하회마을과 관련해서 긴급히 알려드릴 내용이 있어서 먼저 소개해 드립니다.

 

▷연현철 : 급히 알려주실 소식까지 있으시고, 좋습니다. 그리고 또 안동관광택시라고 말씀하셨는데, 따로 구분되는 것이 있을까요? 

 

▶김선권 : 관광택시라고 하는 것은 발전된 형태의 ‘시티투어’라고 생각하시면 될듯합니다. 보통 코스를 정해놓고 정해진 날짜에 대형버스를 타고 해당 지자체의 관광명소를 둘러보는 ‘시티투어’라는 게 있잖아요.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장소를 둘러보는 ‘시티투어’와 달리, ‘관광택시’는 택시를 이용해서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장소를 기존 택시요금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둘러보는 관광 형태를 말합니다. 보통 지자체에서 추천코스를 만들어 놓아서 그 추천코스를 이용해도 되고, 자신이 원하는 코스로 다녀도 됩니다.

 

▷연현철 : 굉장히 좋네요. 기존 택시요금보다 저렴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김선권 :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한 지자체의 노력이죠. 모든 택시에 다 해당하는 것은 아니고요. 일정 시간의 교육을 이수한 택시에 관광택시 영업허가를 내주고 보조금을 지원하는 것입니다. 안동 말고도 시행 중인 지자체가 꽤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연현철 : 이런 정책들이 있어야 여행객들이 있겠죠. 보통 차를 가지고 가지만, 차 없이 여행할 때, 대중교통의 배차간격이 길어서 차를 기다리다가 시간이 다 가는 경우가 있잖아요.

 

▶김선권 : 그렇습니다. 외진 곳일수록 더욱 심하죠. 이제 안동 관광택시를 이용한 안동 여행 첫날의 마지막 코스 하회마을로 가보겠습니다. 차량은 하회마을 안쪽으로 들어갈 수 없습니다. 그리고 하회마을은 제대로 돌아보려면 반나절도 부족하고, 간단히 돌아보려 해도 1시간 30분 정도는 소요됩니다. 이것이 하회마을이 첫날 마지막 여정이 된 첫 번째 이유입니다. 주차장에 내려서 먹거리촌인 하회 장터를 지나면 매표소가 나오는데, 매표 후 전방에 대기 중인 셔틀버스를 탑승하면 됩니다. 걸어가면 하회마을까지 15분 정도 소요되는데, 봄 벚꽃 철이나 가을 주말에는 셔틀버스를 기다리는 것보다 걸어가는 게 빠른 경우도 있습니다. 마을 입구에 계신 문화해설사분께 설명을 듣고 둘러보실 것이 훨씬 도움이 됩니다. 안동하회마을 가운데 길을 중심으로 좌우를 살피면서 주요 건물을 살펴보고, 만송정 소나무 숲길로 돌아 나오는 동선을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연현철 : 전통가옥에 소나무 숲까지, 멋진 코스입니다.

 

▶김선권 : 그렇습니다. 풍산 류씨 집성촌인 하회마을은 박제된 문화재가 아닌 그야말로 600년을 이어온 전통과 문화가 주민들의 생활에 배어 있는 곳입니다. 곳곳에 생생하게 살아있는 우리문화는 201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는 큰 원동력이기도 했습니다. 특히 조선 시대 유학자인 겸임 류운룡과 임진왜란 때 영의정을 지낸 서애 류성룡 형제가 태어난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요즘은 활동이 좀 뜸하지만, 탤런트 류시원 씨의 고향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연현철 : 저도 그건 기억났어요. 제 기억이 분명한지는 모르겠는데,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이 방한하셨을 때 류시원 씨가 동행했던 장면이 기억이 납니다. 그곳이 하회마을 배경이 맞죠? 

 

▶김선권 : 네, 맞습니다. 마을 이름을 하회(河回)라 한 것은 낙동강이 ‘S'자 모양으로 마을을 감싸 안고 흐르는 데서 유래되었습니다. 낙동강이 큰 원을 그리며 산을 휘감아 연꽃이 물 위에 뜬 형상처럼 아름답다는 이야기와 함께 길지로 여겨졌는데, 마을 입구로 들어서면 마치 미로처럼 구불구불한 고샅길을 따라 하동고택과 남촌댁, 양진당, 충효당 등 유서 깊은 대종택부터 소작인들이 살던 초가까지 다양한 전통 가옥이 빼곡합니다. 보물로 지정된 곳이 두 채, 중요민속자료로 지정된 곳이 아홉 채입니다. 

 

▷연현철 : 작가님 앞서 말씀해주신 것 처럼 정말 제대로 둘러보려면 하회마을이 반나절도 부족할 것 같아요. 전통가옥말고도 전통과 관련된 볼거리도 있을 것 같은데요. 소개 좀 해주시죠.

 

▶김선권 : 3월부터 12월까지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 오후 2시에는 안동 하회별신굿탈놀이 공연을 볼 수 있습니다. 이 공연은 탈놀이 전수관에서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한 시간 정도 진행이 되는데요.하회별신굿탈놀이는 총 6개의 마당으로 이루어져 있고, 내용에는 사회 부조리와 모순을 비판하는 풍자와 해악이 담겨 있습니다. 관객들과 소통하면서 공연하는데, 1시간이 금방 지나갑니다.하회별신굿탈놀이는 지난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선정되었습니다. 올해는 이를 모티브로 해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10월 2일 개막하여 오는 9일까지 안동 원도심 일원과 하회마을에서 펼쳐질 예정입니다.

 

▷연현철 : 9일까지면 다음 주 월요일까지네요. 작가님께서 하회마을을 서둘러서 소개해주신 이유가 9일까지 굿탈놀이가 있어서 그런건지요. 

 

▶김선권 : 그렇습니다. 하회마을에서 둘러보고 나오는 길, 낙동강변으로는 노송 군락인 만송정이 있습니다. 조선 선조 때, 마을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소나무 1만 그루를 심어서 "만송정"이라 하는데요. 만송정은 홍수가 발생하면 수해를 막아주고, 겨울에는 차가운 북서풍을 막아준다고 합니다. 만송정에서 강 건너로는 하회마을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부용대가 있습니다. 이 부용대가 제가 하회마을을 서둘러 소개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앵커님 혹시 얼마 전에 꽤 화제가 되었던 김태리 씨가 열연했던 드라마 ‘악귀’ 보셨나요?

 

▷연현철 : 저는 재미있게 봤습니다. 무섭긴 했는데요 재미있게 봤습니다.

 

▶김선권 : 무서웠죠. 드라마 ‘악귀’의 마지막 화에 나왔던 휘황찬란하게 흩날리던 전통 불꽃놀이 기억하세요?

 

▷연현철 : 잘 기억이 안 나는데요.

 

▶김선권 : ‘선유줄불놀이’라고 하는데요. 이게 바로 부용대에서 촬영이 된겁니다. 선유줄불놀이는 뱃놀이, 줄불놀이, 낙화놀이, 달걀불놀이가 동시에 진행되며, 지금부터 약 450년 전부터 하회마을 부용대와 만송정에서 거행된 양반들의 한국식 불꽃놀이입니다. 부용대 정상과 만송정을 잇는 230m의 부챗살 모양 다섯 가닥 줄불이 허공에서 한마디씩 타오르며 황홀한 광경을 만들어냅니다. 줄불놀이는 불이 지닌 생명력에 의하여 하늘과 땅, 이승과 저승, 조상과 후손을 이어 주고, 타오르는 불길이 액운을 쫓아 주며 잡귀를 막아준다는 의미를 지닌 한국 전통불꽃놀이의 백미입니다. “낙화야” 함성과 함께 70m 부용대 정상에서 떨어지는 불덩이가 부용대 절벽에 부딪혀 사방으로 흩어집니다. 강물 위에는 달걀 껍데기 속에 기름을 묻힌 솜을 넣고 불을 붙인 수백 개의 달걀 불이 떠다니는‘연화’ 또한 몽환적 감명을 전합니다.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 병풍처럼 펼쳐진 부용대 절벽을 배경으로 밤하늘을 수놓는 화려한 낙화놀이는 탄성과 환호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합니다.

 

▷연현철 : 그럴 것 같네요. 장관일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줄불놀이 보기가 어려운 광경 아닌가요?

 

▶김선권 : 바로 이번 주 토요일, 10월 7일 오후 7시에 한번 더 열릴 예정입니다. 만송정숲을 지나면 벚나무 터널을 지나 하회마을에서 나오게 되는데, 봄이 되면 인산인해를 이루는 곳으로 벚꽃 명소입니다. 그런데 조금 지나면 벚꽃잎이 단풍으로 들어요. 다른 나무에 비해 상당히 빨리 물드는데 벚꽃잎의 단풍도 상당히 아름답습니다. 곧 벚꽃잎이 아름답게 물들 것 입니다.

 

▷연현철 : 알겠습니다. 오늘 긴급 소식 알려주셨습니다. 안동하회마을에 대한 이벤트, 행사들 이번주 그리고 다음주 월요일까지 이어지는 행사들 있으니까 찾아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작가님 오늘 안동 하회마을 소개 감사합니다. 다음 주에 또 모시겠습니다. 

 

▶김선권 : 네. 감사합니다. 

 

▷연현철 : 지금까지 여행작가 김선권 작가와 여러분 함께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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