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충북연구원 남윤명 박사 "지속가능 혁신체계 구축 RISE사업, 지역‧대학의 연계‧협력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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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진수 작성일2023.09.20 댓글0건본문
■ 출 연 : 충북연구원 남윤명 박사
■ 진 행 : 김진수 기자
■ 2023년 9월 20일 수요일 오전 8시 30분 '충북저널967' (청주FM 96.7MHz 충주FM 106.7MHz)
■ 코너명 : 직격인터뷰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지난 방송 다시 듣기는 BBS청주불교방송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습니다)
▷김진수 : 직격인터뷰 시간입니다. 충청북도가 지난 4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사업인 'RISE' 시범 지역에 선정됐습니다. 김 영환 도지사는 라이즈 시범사업 선정을 두고 취임 1년의 주요 도정 성과로까지 꼽으며 전담부서를 신설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요. 오늘은 '라이즈' 사업과 관련해 남윤명 충북연구원 박사를 모시고 다양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남윤명 박사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남윤명 : 안녕하세요.
▷김진수 : 네. 먼저,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로 알려진 '라이즈' 사업에 대한 개요와 추진 배경에 대해서 간략히 설명 부탁드리겠니다.
▶남윤명 : 네. RISE사업은 저출산·고령화 등 인구구조 급변, 모든 산업의 수도권 일극화 등의 산업구조 급변 등에 따른 지역-대학 공동위기 극복을 위해 대학의 적극적 역할 확대를 통해 지역균형발전의 핵심인 지방대학의 경쟁력을 제고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특히, rise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지자체 주도의 대학재정지원 확대인데요. 25년 이후 대학지원사업 구조 및 규모 조정 등을 통해 전체 대학재정지원사업 예산의 50% 이상을 rise 사업 예산으로 전환한다는게 교육부의 계획입니다.
▷김진수 : 그렇군요. 그렇다면, 시범지역 선정된 지역이 충북도를 비롯해 전북, 부산 등 7곳입니다. 그리고 해당 지역마다 라이즈 사업이 다른 내용으로 추진되고 있는거로 아는데요. 충북도에서 RISE 사업의 기본 방향은 어떻게 잡고 있는지 추진하고 있는지 알려주시겠습니까?
▶남윤명 : 네. 충북 rise사업의 기본 방향은 대학과 지역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지역차원에서는 최고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자. 그리고 대학차원에서는 지역발전 허브화를 지향하여 최종적으로 지속가능한 혁신체계를 구축이 아닌 완성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특히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서요. 충북도 과학인재국 산하 rise추진과가 신설되었고요. 이를 지원하기 위해 충북연구원 내 충북지역대학혁신지원센터를 설치하여 원활한 대학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김진수 : 그렇군요. 충북의 라이즈 관련 정책연구 용역 중에서 '4+1 프로젝트’? 이 프로젝트가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4+1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남윤명 : 아직 기본계획이 작성 단계이기 때문에, 이를 구체화하고 수정변경하는 작업이 진행중이고요. 확정이 아니라는 것을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현재까지 진행상황을 중심으로 말씀드리면, 충북형 rise, 충북형 4+1 프로젝트는 기본적으로 대학의 공급능력과 충북도·시·군·산업,기업의 수요에 기반을 둘 예정이고요. 프로젝트별로 설명드리면, 첫 번째 프로젝트. 주력산업 특화대학은 바이오, 반도체, 이차전지 등 충북의 주력산업 분야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 지역 인재의 지역 내 활용을 촉진하기 위한 정착형 대학교육시스템을 최적화 하여 주력산업분야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합니다. 두 번째 프로젝트는 R&D기반 혁신 선도대학입니다. 본 프로젝트는 지역의 방사광 가속기 등 지역 내 거대연구인프라를 활용해서 R&D역량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첫 번째 목표이고요. 두 번째로는, 오송철도 등과 같은 지역 내 혁신클러스터를 활용할 인적자원의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첨단 산업 뿐만이 아니라 제조업의 근간이 되는 뿌리산업, 그리고 균형발전을 위한 도내 11개 시군 산업수요 맞춤형 사업도 계획 내 포함될 예정입니다. 세 번째 프로젝트는 평생직업교육 앵커대학입니다. 본 사업은 대학을 활용해서 재직자 업스킬링이나 리스킬링 등 산업연계 직업교육뿐만이 아니라 고령화에 따른 삶의 질 향상, 인구소멸 등 지역의 난재해결을 지원할 예정이고요. 네 번째 프로젝트는 k-컬처 혁신대학입니다. 본 프로젝트는 지역 내 문화관광 자원의 창조적 활용을 위한 대학의 역할강화, 그리고 융복합화에 중점을 두고자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프로젝트는요. 지속가능 혁신플랫폼 구축입니다. 이 사업은 지역-대학 협력생태계의 Bridge로서 역할을 수행할 플랫폼을 구축해서 앞선 4대 프로젝트를 말씀드렸는데요, 이러한 성과가 지속가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입니다
▷김진수 : 그렇군요. 갑자기 궁금진 부분이 있는데요. 라이즈 사업과 연계한 충북의 주력 산업 그리고 인력수급 현황도 궁금합니다.
▶남윤명 : 네. 일단은 충북의 주력산업은 이차전지, 바이오, 반도체산업입니다. 이러한 산업을 보면 전국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씀을 드릴 수 있는데요. 하지만 인력면에서 살펴보면, 22년 하반기 기준 전산업의 인력부족률은 4.3%로 나왔습니다. 이 수치는 17개 시도 중 14위로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21년 저희 연구원에서 주력산업 인력수급현황을 분석한 적이 있었는데요. 이때 약 5000여명의 인력이 부족한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또한, 충북은 이러한 주력산업 이외에 다목적방사광가속기, 이차전지특화단지, K-바이오스퀘어 등 첨단&기반 산업과 연계된 클러스터의 집적지입니다. 이러한 인프라의 활용을 위해서라도 향후 R&D 중심의 인력을 양성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즉, 대학을 활용한 지역의 주력산업 고도화 및 인력수급 문제 해결, 그리고 지역의 미래 먹거리산업의 발굴·육성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김진수 : 그렇군요. 라이즈 사업 자체가 지역에서 인재를 키워 지역에 취업시키는게 궁극적인 목표이라 할 수 있는 것 같은데요. 그렇다면 현재 충북의 청년 고용은 어떻고 충북 지역 문제라 할 수 있는 지역 청년의 역외 유출에 대해서도 한 말씀 해주시죠.
▶남윤명 : 네. 지역 청년의 역외 유출이 심각한 상황인데요. 22년 기준으로 봤을 때, 충북으로는 약 5,200명이 유입되었습니다. 하지만, 청년층의 경우 약 700명이 순유출 된 것으로 나타났는데, 문제는 유출된 청년층의 52.1%가 수도권으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그리고 대학같은 경우에는 전국 모든 대학이 동일한 상황이겠지만, 충북지역의 경우 입학정원이 22년 기존 전년대비 1.5% 감소하였습니다. 특히, 지역 내 취업률, 즉 지역내 대학을 졸업생한 학생들을 살펴보면, 22년 기준 약 22%로 수준으로 인력양성-취·창업-정주의 선순환에 있어 구조적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이 시급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우선 대학교육 단계에서부터 지역 및 산업-기업과의 연계 즉, 교육에서 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인력양성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생각되고요. 현재 충북도에서 추진중인 RISE사업 등이 활용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지역 내에는 인적자원개발위원회, 노사민정협의회 등 지역 내 고용관련 거버넌스를 최대한 활용하여 이러한 미스매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유도해 나아가야 할 것이라 판단됩니다.
▷김진수 : 자세한 설명 잘 들었습니다. 그러면 최종적으로 라이즈 사업에 대해 정리하는 한말씀해주시죠.
▶남윤명 : 라이즈 사업에 대해서 우리 지역 뿐만이 아니라 전국 모든 지역에서 RISE사업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인구·산업구조의 급변에 따른 지역의 공동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역-대학의 연계·협력이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그 중심에서 RISE사업이 제역할을 수행하여 지역-대학 모두가 지속가능한 성장이 이루어지길 기대합니다.
▷김진수 : 박사님, 아직 인터뷰 시간이 좀 남아있어서요. 별개의 질문드리겠습니다. 최근 글로컬 30이라는 사업으로 인해 충북대와 한국교통대의 통합 문제로 시끌시끌합니다. 청취자 분들도 많은 관심이 있을거라 생각이 드는데요. 글로컬 30은 무엇이고, 간단한 개요나 설명도 부탁드리겠습니다.
▶남윤명 : 글로컬대학 30대학은 rise 사업과 더불어 교육개혁의 주요사업입니다. 글로컬 사업은 향후 10년이 대학 혁신의 마지막 골든타임이다, 그래서 “국가와 대학의 혁신을 어떻게 촉진할 것인가?”라는 고민해서 출발했는데요. 27년까지 총 30개 내외내외 대학을 지정할 예정이며, 지난 6월 일차적으로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15개 대학을 선정했습니다. 그 중 충북대학교와 한국교통대학교가 포함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김진수 : 그렇다면 글로컬대학 30의 핵심은 무엇이라 보시나요?
▶남윤명 : 네. 어려운 질문이긴 한데요. 글로컬대학 30의 핵심은 대학의 담대한 혁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 중 핵심적인 것이 대학 내-외부의 벽 허물기입니다. 방법론적으로 교육부에서 제시된 것은 없습니다. 다만, 교육부에서 사례로 제시한 것들을 살펴보면,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의 캠퍼스 간 자원 공유, 그리고 독일의 지역 산업 수요 맞춤형 학과 구조 개편 및 학위 프로그램 운영, 산업 현장 전문가를 교원으로 활용, 마지막으로는 학부생전원을 무학과 단일계열로 선발 운영하는 것 등을 예가 될 수 있습니다.
▷김진수 : 그렇군요. 현재 충북대와 한국교통대의 통합 문제가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박사님이 보실때 대학 통합에 대해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 지요?
▶남윤명 : 통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물리적 통합이 아닌 화학적 통합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화학적 통합을 위해서라면 구성원 간의 충분한 논의와 동의가 가장 중요하겠고요. 다음으로 통합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 파이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두 대학이 지역과 각 대학에 어떠한 시너지를 가져다 줄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진수 : 알겠습니다. 박사님 시간 관계상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라이즈 사업 성공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할텐데 조금만 더 애써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충북연구원 남윤명 박사였습니다.
▶남윤명 : 감사합니다.
▷김진수 : 지금까지 충북연구원 남윤명 박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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