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해마다 이맘때면 벌초와 성묘 등으로 산에 오르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민족 대명절 추석이 다가오면서 벌쏘임 사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이채연 아나운서가 전해드리겠습니다.

[리포트]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벌쏘임 사고는 모두 천400여 건.

이 중 절반은 8월과 9월에 집중됐습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벌초나 성묘로 인해 산에 올랐다가 벌에 쏘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지난달 14일 영동군 황간면에서 밭일을 하던 80대가 벌에 쏘여 숨지는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이처럼 올해에만 벌쏘임 사고로 3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같은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검은색이나 갈색 등 어두운색의 옷을 착용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어두운색의 경우 벌은 곰과 같은 천적을 떠올려 공격성을 드러내기 때문에 되도록 밝은색의 긴소매 옷을 입는 게 좋습니다.

또 벌을 자극할 수 있는 향수나 화장품, 헤어스프레이와 같은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냄새를 맡고 달려들 수 있는 주스나 청량음료, 과일 등 단 음식을 소지하지 않는 것도 예방법 중 하나입니다.

뿐만 아니라 벌이 접근할 경우 움직이지 않아야 한다는 건 잘못된 상식입니다.

벌집을 발견했을 땐 최대한 신속하게 자세를 낮추고 머리를 감싼 채로 20m 이상 자리를 이탈해야 합니다.

만일 벌에 쏘이게 되면 추가 쏘임을 막기 위해 안전한 장소로 이동하고, 신용카드로 벌침을 긁어내는 게 좋습니다.

맨손으로 벌침을 제거하려고 하면 독이 몸 안으로 더 깊이 들어갈 수 있어, 반드시 삼가야 합니다.

BBS뉴스 이채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