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오송 참사 유가족, 청주시와 몸싸움 충돌까지…분향소 연장 운영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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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연현철 작성일2023.09.04 댓글0건본문
유가족 "김영환·이범석, 공개 사과하라"
"분향소 철거 만행…책임 감당해야 할 것"
몸싸움 충돌 이후 농성…4시간 만에 해제
별관 건물 1층에 분향소 마련…기간 재논의
[앵커멘트]
오송 지하차도 참사 희생자 시민분향소 기습철거에 유가족이 반발하며 청주시와 정면충돌했습니다.
유가족들은 시장 면담을 요청하며 시청으로 진입을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시청 직원들과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분향소 연장 운영이 결정됐지만, 유가족들은 또 한 차례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입었습니다.
연현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자세한 소식, 이채연 아나운서가 전해드리겠습니다.)
[리포트]
오송참사 유가족과 시민대책위원회가 충북도와 청주시를 규탄했습니다.
지난 1일 참사 희생자 49재가 끝나자마자 시민분향소를 기습 철거한 지자체를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는 주장입니다.
유가족들은 참담하고 우롱당한 기분을 지울 수 없다고 울분을 터뜨렸습니다.
이들은 오늘(4일) 청주시청 임시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영환 충북지사와 이범석 청주시장은 공개 사과하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피해자 지원과 사죄, 지원, 진상 규명에서 이런 신속함과 적극 행정을 볼 수 없었다"며 "도지사와 시장의 사과는 법적 처벌을 면해보려는 생색내기에 불과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분향소 철거 만행은 인간적인 도리마저 저버리는 것이고 지자체의 잘못을 감추려는 행동"이라며 "이에 따른 책임을 전적으로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분향소 철거 항의는 몸싸움으로도 번졌습니다.
기자회견을 마친 유가족과 대책위 관계자 50여 명이 이 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청사로 진입하면서입니다.
이들은 시장실이 위치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서 시청 직원들과 강하게 충돌했습니다.
결국 경찰까지 출동하면서 진입이 저지됐고, 수십여 분간 대치가 이뤄진 뒤에야 부시장 면담이 이뤄졌습니다.
청주시는 분향소 설치 위치를 도시재생센터 2층으로 제안했으나, 유족 측은 접근성 등을 이유로 임시청사 1층이나 제3의 장소를 요청했습니다.
결국 청주시는 별관 건물 1층에 분향소를 설치해 운영하기로 결론을 냈고, 유족 측도 이를 수용하면서 농성은 4시간 만에 해제됐습니다.
다만 운영 기간 등 자세한 내용에 대한 협의는 향후 여러 차례 더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결국 분향소 재운영이 결정됐지만, 가뜩이나 참사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상황 속 지자체가 유가족에게 또 한 번 지울 수 없는 생채기를 냈다는 여론이 지배적입니다.
BBS뉴스 연현철입니다.
(BBS뉴스 이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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