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어제(9일) 오후 1시부터 6호 태풍 '카눈'의 북상으로 충북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약간의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비는 점차 확대돼 어제(9일) 오후 6시부터 도내 전역으로 그 범위를 키워가고 있습니다.

태풍은 오늘 오전 9시쯤 경남 사천 부근의 상륙을 예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후 일반적이지 않은 경로로 북서진하면서, 오후 3시쯤에는 충북 영동군 인근을 지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태풍은 오후 9시쯤에 경기 남동부지역에 머무르다가 늦은 밤을 지나 내일 새벽 시간이 돼야 북한으로 넘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바람은 오늘 아침부터 점차 거세질 전망입니다.

최대순간풍속은 시속 100km 안팎까지 예상되는데, 이 정도면 약한 지붕은 뜯겨 날아가고 나무가 뿌리째 뽑힐 수 있는 정도입니다.

현재 도내 전역에는 태풍주의보가 발효된 상태입니다.

지역에 따라서 비는 내일(11일) 새벽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 동안 도내에는 100에서 200㎜ 가량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태풍의 북상으로 청주지역 하늘길도 막혔습니다.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에 따르면 어제(9일) 오후 3시 기준 청주와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 11편이 결항됐습니다.

태풍 영향에 따라 결항과 지연 등의 차질을 빚는 항공기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에 따른 피해를 줄이기 위해선 우선 개울가나 하천변 등 침수 위험지역에 대한 접근 자체를 금해야 합니다.

자칫 급류에 휩쓸려 고립될 가능성이 높고 하류에 갑자기 물이 불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지대, 지하차도에서의 감전 사고 역시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농가에서는 배수로를 정비해 침수와 토양 유실에 대비해야 합니다.

하수도와 우수관, 배수구, 맨홀 등에서는 물이 역류할 가능성에 대비해 접근을 자제하는 것도 피해를 막는 방법입니다.

BBS뉴스 이채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