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잇단 '묻지마 흉기 난동' 불안 속 범죄 예고글로 공포 확산
페이지 정보
작성자 연현철 작성일2023.08.06 댓글0건본문
[앵커멘트]
전국에서 이른바 '묻지마 흉기 난동'이 잇따르면서 공포감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온라인에서는 칼부림 예고글도 올라와 경찰이 대대적인 수사에 나섰는데요.
최근 청주에서는 이같은 글을 올린 30대가 경찰에 자수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이처럼 사태가 심각해지자 경찰은 특별치안활동을 통한 '강경 대응'으로 맞선다고 밝혔습니다.
연현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신림역 칼부림 사건부터 서현역 칼부림 사건, 대전 교사 칼부림 사건까지.
지난 보름 동안 사상자가 발생한 칼부림 사건만 따져도 모두 8건에 이릅니다.
이런 가운데 청주에서도 칼부림 예고 목록 내용의 글을 올린 30대가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충북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SNS에 '청주지역도 묻지마 칼부림 범죄 예고가 있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30대 A씨가 자수하면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 4일 오후 7시 15분쯤 SNS에 올라 온 '칼부림 예고지역 목록' 글에 청주지역 한 식당 이름과 도로명 등을 추가로 기재해 이를 단체대화방 등을 통해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씨는 자신의 글이 확산하고 수사가 본격화되자 경찰에 자진 출석했습니다.
경찰에서 A씨는 "친구들에게 장난으로 보낸 글이 이렇게 퍼져나갈 줄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뜩이나 '묻지마 범죄'가 계속되는 상황 속 이같은 온라인 범죄 예고글은 불안을 공포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10시까지 온라인에는 40여 건의 살인 예고글이 올라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중 충북에서 파악된 것만 5건에 이르면서 경찰은 온라인 커뮤니티, SNS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경찰도 경고 사격 없는 실탄 사격을 허용하는 등의 강경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충북경찰청은 국민 불안이 해소될 때까지 모방범죄 등 흉악범죄에 대응하는 '특별치안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기간 경찰은 기동대와 형사 등 가용경력을 활용해 민생 치안을 확보함과 동시에 모방범죄 예고·암시 글에 대해 야간·공휴일에도 즉각 수사를 벌이겠다는 방침입니다.
현재 경찰은 도내 다중 밀집지역 70여 개소를 선정, 탄력순찰과 거점근무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 흉기 소지 의심자와 이상 행동자에 대한 선별적 불심검문과 도내 CCTV 관제센터 11개소와 연계한 검거 활동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흉기 범죄 발생 시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진행하고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엄정 대응할 것"이라며 "도민 불안감을 조기에 해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습니다.
BBS뉴스 연현철입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