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네트워크] "교사는 예비살인자"…윤건영 충북교육감 발언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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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연현철 작성일2023.07.27 댓글0건본문
[앵커]
지역이슈 짚어보는 전국네트워크 순서입니다.
오늘은 충북 지역 살펴보겠습니다.
청주BBS 연현철 기자.
[기자]
네, 청주입니다.
[앵커]
오늘은 어떤 내용 준비하셨습니까·
[기자]
네, 최근 서울 서이초 신규 교사의 극단적 선택이 있고 난 뒤 교권 보호에 대한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지금 상황과 대조적으로, 윤건영 충북교육감이 "교사는 예비살안자"라고 발언해 파문이 일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앵커]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네, 문제의 발언은 그제(25일) 진행된 유·초등교사 1급 정교사 연수에서 나왔습니다.
임용된 지 3년 정도밖에 되지 않은 젊은 층의 교사들이 자리한 연수였습니다.
여기에서 윤 교육감이 교사의 말과 행동 하나하나가 학생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예비 살인자'라고 말한 겁니다.
▶[인서트1]
당시 연수에서 발언한 윤 교육감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교사는 예비살인자라는 것을 인정하고 살인하지 않을 공부를 대학 때 하고 현장에 나가야 된다... (중략)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어린아이들의 잘할 수 있는 새싹을 자르는 것도 보이지 않는 살인이고 완전 범죄에 가깝다...."
[앵커]
교사들이 듣기에는 거북함을 넘어 모욕감마저 느꼈을 것 같은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최근 신규교사의 극단적 선택이 있고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이라, 더욱 민감한 시기임이 분명한데요.
연수에 참석한 교사들 대다수가 윤 교육감의 발언을 비판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특히 충북 교육을 책임지는 교육감이 정작 교사를 보호하기는커녕 교사를 비하했다는 점에서 교사들은 분노를 참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태가 커지자, 윤 교육감은 연수가 있고 다음 날인 어제(26일) 즉각 사과했습니다.
당시 발언은 진정한 교사의 자세 등을 말하기 위한 목적이었다면서도,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자신의 발언으로 상처를 입은 교사들에게 사과한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인서트2]
윤건영 교육감입니다.
"상처받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정식으로 사과드리겠습니다... 모든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이 엄중한 시기에 제가 한 발언 때문에 상처받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앵커]
사과를 했다 하더라도, 여론이 좋지 않을 것 같은데요.
[기자]
네, 충북지역 교사 노조가 윤 교육감의 사과에도 울분을 토하고 있는데요.
충북교사노조는 이번 윤 교육감의 발언이 시기적으로 적절치 못했던 점에서 안타까움을 드러냈고요.
전교조 충북지부는 교권 보호 대책을 발표해도 모자랄 교육감이 이같은 발언을 한 것은 매우 심각한 일이라고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윤 교육감이 공식으로 사과했지만, 교사들은 교권 보호가 아닌 교권 추락을 부추긴 발언이었다며 분노를 삭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앵커]
충북 교육계의 향후 움직임을 계속해서 지켜보도록 하죠.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수고했습니다.
[기자]
지금까지 청주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앵커]
청주BBS 연현철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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