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재표 충청리뷰 국장 "청주 향토기업 창업주 손자 '송자호', 코인사기 혐의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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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연현철 작성일2023.07.24 댓글0건본문
■ 출 연 : 이재표 충청리뷰 편집국장
■ 진 행 : 연현철 기자
■ 구 성 : 김진수 기자
■ 2023년 7월 24일 월요일 오전 8시 30분 '충북저널967' (청주FM 96.7MHz 충주FM 106.7MHz)
■ 코너명 : 주간 핫이슈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지난 방송 다시 듣기는 BBS청주불교방송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습니다)
* 본 인터뷰 내용을 기사에 인용하거나 방송에 사용시 청주BBS '충북저널967' 프로그램명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연현철 : '주간 핫이슈' 코너입니다. 오늘도 충청리뷰 이재표 편집국장 전화연결했습니다. 국장님, 나와계시죠? 안녕하십니까.
▶이재표 : 네, 안녕하세요.
▷연현철 : 오늘 준비해주신 내용 보니 충북 청주를 대표할만한 향토기업창업주의 손자가 지난 주말 코인사기로 구속됐다는 내용인데요. 먼저 사실관계 좀 정리해주시죠.
▶이재표 : 네, 1957년 설립됐으니 올해로 66년이 된 청주 향토건설기업이 있습니다. D건설이라고 하겠습니다. 송 모씨의 친손자인 송자호 씨가 지난 21일 밤 자정 그러니까 주말 새벽이 시작되는 시기죠. 미술품 코인과 관련해 특가법상 사기,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는데요. 영장을 발부한 곳은 서울남부지방법원입니다. 영장 전담 판사가 영장실질심사를 벌여 송자호 씨와 공동대표 성 모씨를 유명미술품을 공동으로 소유할 수 있다며 투자자를 모집하고 또 암호화폐인 피카코인을 만들어서 시세를 조작한 혐의를 판사가 인정했고요. 도주와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해서 수감됐습니다.
▷연현철 : 국장님, 코인이라고 하면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정도가 될 텐데 NFT를 이용한 코인도 있습니까?
▶이재표 : 네, NFT란말이 미술품이라든지 또는 음악저작권을 가지고 할 수 있는건데 NFT라는 말을 그대로 번역하면 대체할 수 없는 토큰, 코인이라는 뜻인데요. 그러니까 미술품이나 음악저작권을 가지고 저작권을 공동으로 소유할 수 있다는 것을 담보로 투자자를 모집하는 토큰으로 볼 수 있고요. 한 때 굉장히 화제가 됐고 많이 유행하기도 했습니다. 송자호씨가 만든 피카라는 NFT 코인도 전국적으로 굉장히 많은 투자자들이 투자를 해서 많은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피카코인은 2021년 1월에 거래소라고 하고 있는 업비트에 상장됐는데 얼마 되지 않아 같은 해 6월 상장폐지, 거래지원이 종료됐는데요. 처음 계획 이상의 물량을, 그러니까 아까도 이야기했지만 미술품 같은 것이 저작권이 되기 때문에 계획 이상의 물량을 발행할때는 반드시 알려야하는데 그걸 알리지 않고 발행해서 유통했기 때문입니다. 업비트와 함께 또 거래가 많이 이뤄지고 있는 코인원도 있는데요. 여기도 올해 3월에 이상거래등을 이유로 상장 폐지되며 이 코인은 소위 말하는 사고코인이 됐다고 볼 수 있고요. 이와 관련해서 코인원의 임직원 2명, 상장브로커 2명도 업무방해와 배임증죄 혐의로 기소돼 현재 1심 재판을 받고 있는 상태입니다.
▷연현철 : 그렇군요. 구속된 송 씨가 미국 유학을 다녀왔고 미술 관련 뉴스나 정 재계, 연예계 뉴스에서도 이름이 많이 오르내렸나보죠?
▶이재표 : 그렇습니다. 송자호 씨의 정확한 나이도 처음에 밝혀진 것과 다른데요. 2000년 생이에요. 지난 6월부터 나이 계산법이 바뀌었잖아요? 그러니 21~22살 정도로 볼 수 있는데 그 전 나이로 했을 때도 23살입니다. 사업 초기에는 95년생으로 본인을 소개해서 28살 정도로 알려졌었는데 실제 알고 보니 어렸다는 거죠. 연예계, 정재계이야기도 했는데 그 이유가 뭐냐면 실제 나이로 따지면 12살이나 나이가 많은 유명 걸그룹 멤버 박 모씨와 연인관계였다는거죠. 박씨가 과거 피카프로젝트의 미술품 갤러리에서 큐레이터를 맡기도 했거든요. 그렇다보니 박 씨의 인지도도 유명도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더 믿었던 것 같고요. 그래서 검찰은 이 박 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기도 했다는 것입니다. 이 D건설이 굉장히 유명한 기업이기 때문에 재계 인맥이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고요. 또 하나는 정치입니다. 원래 송자호씨는 미국 보스턴에 있는 월럿7이라는 예술학교를 나왔고요. 여기서 파인아트 전공을 했고요. 큐레이터로 미술 업계에 발을 들여서 그동안 여러가지 전시 행사, 기획 행사 이런 것들에서 큐레이터 활동을 하면서 미술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는 겁니다. 특이한 게 2002년 3월에 3월9일 대통령 선거 있었잖아요. 여기에 서울 서초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하기도 했거든요. 그런데 이 선거에서 4백 열 표 밖에 얻지를 못 해서 0.35%로 득표해서 저조한 성적표를 냈습니다.
▷연현철 : 그렇군요. 한 때 우리나라 작가의 그림 가운데 가장 비싸게 팔린 그림을 소유했다는 소문도 있었다고요? 그런데 사실이 아니었습니까, 국장님?
▶이재표 : 네. 이게 엄청난 사건으로 볼 수 있는데요. 그래서 이 피타콘이 어느정도의 문제를 일으킬 것인가는 아직 더 수사가 진행돼 봐야 하는데, 주로 이 송씨의 인맥이 미국 유학파이기도 하고, 중앙정제계 쪽에 인맥이 많다 보니까, 이 코인은 다른 지역, 전국적으로 많은 피해를 줬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그렇지 않다고도 합니다. 지역에 전문직 종사자나 배우자 등이 수억원대의 손해를 당하고도 본인들의 명예 때문에 쉬쉬하고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고요. 또 송씨에 관해서 수 천 억 대의 투표설도 돌고 있는 상황인데요. 지금 말씀하신 우리나라 유명 작가의 그림을 소유했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 라는 말씀을 드리고 있는데, 대한민국 작가들의 미술품 가운데 경매 낙찰가의 순위가 있거든요. 1위부터 5위까지가 다 한 사람의 작품입니다. 1910년대부터 70대까지 살았던 김한기라고, 옛날 미술 교과서에서도 나왔던 유명한 작가인데요. 김한기 작가의 작품이 2019년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 132억원에 낙찰이 됐거든요. 처음으로 백 억원이 넘은 것이고 또 살짝 넘은 게 아니라 132억원에 낙찰이 되면서 굉장히 화제가 되었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홍콩 달러로 8천 8백만 달러고, 한국 돈으로는 당시 132억 5천만 원이었거든요. 여기에 수수료가 붙기 때문에 실제로 판매가격은 153억 5천 만원 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작품을 대체 누가 산 거냐, 많은 분들에게 화제였는데요. 낙찰되자마자 언론사, 기자들에게 긴급 속보라는 제목으로 제보 메일이 왔는데, 그 안에 한국인이 최종 구매자고 이름은 송자호 큐레이터다 라는 내용이 있어서, 그 언론 그대로 보도를 했거든요. 그런데 알고 보니까 건설 회장의 손자고, 연예인 박모씨의 연인이다라고 알려지면서 더 화제가 됐던건데, 최근에 확인을 해보니까 지난 해 7월 실소유주가 전시를 하며 이 작품을 공개를 하면서 본인이 샀다고 공개를 한 거에요. 그러니까 떠들석했는데 실제로 보도를 많이 하지는 않았는데, 이 소유주는 서울 대치동에서 운영하는 사업가고 우리나라에서 국보급 작품이 외국으로 팔려나갈까 걱정이 돼서 구입을 했다고 했는데, 실제로 송씨가 이 경매에 참여했는지, 또는 참여했을 가능성은 높아보이는데 끝까지 가서 이게 처음엔 57억으로 시작된거 거든요. 이게 132억 5천 만원으로 갈 때까지 끝까지 갔었던 것인지, 사건이 이렇게 되다 보니까 여러가지 의문은 남는 거죠. 결국에 그렇지 않은 의도가 있었다고도 볼 수 있는데, 어쨌든 이 사실이 보도가 되면서 다수 언론에 보도가 됐고, 그리고 송씨가 김한기 작품을 가지고 NFT 사업을 할 것이다. 라는 소문이 퍼졌고 많은 이들이 믿었다는 것이죠. 그래서 이것이 결국엔 송씨의 사업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연현철 : 그렇다보니 이 소문이 사실이 아님에도 본인이 적극적으로 부인하지는 않았나봅니다.
▶이재표 : 네. 그래서 심지어는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겠냐는 말도 나오면서 보도가 되기도 했죠.
▷연현철 :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국장님 약속된 시간이 다 돼서 오늘 말씀 여기서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이재표 : 네. 감사합니다.
▷연현철 : 지금까지 충청리뷰 이재표 국장과 여러분 함께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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