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보은서 계절근로자 7명 잠적…불법체류자 양산하는 관리·감독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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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연현철 작성일2023.07.09 댓글0건본문
[앵커멘트]
일손 부족에 시달리는 농촌지역에서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단비같은 중요한 존재입니다.
그런데 최근 보은에서 베트남 계절근로자 7명이 무단으로 합숙소를 이탈해 잠적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외국인 계절근로자의 무단이탈 문제가 끊이지 않으면서, 관리·감독에 대한 보완 대책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이채연 아나운서가 전해드리겠습니다.
[리포트]
지난 3일과 4일 이틀 동안 보은에서 농촌 일손을 돕던 베트남 계절근로자 7명이 돌연 종적을 감췄습니다.
보은군은 출입국관리사무소와 이들을 파견한 베트남 하장성에 이런 사실을 알렸습니다.
군 관계자는 "합숙소 사각지대를 파악한 뒤 무단이탈 것으로 추정한다"며 "추가 무단이탈 예방을 위해 군청 직원 5명씩 3개조를 편성해 24시간 숙소를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외국인 계절근로자의 무단이탈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앞서 보은에서는 지난달 10일에도 베트남 계절근로자 6명이 무단이탈했습니다.
이들의 동선은 아직까지도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5월 입국한 외국인 계절근로자 50명 중 무려 13명이나 무단이탈한 셈입니다.
이들은 5월20일 베트남 하장성에서 3개월짜리 취업비자로 입국해 남보은농협 주선으로 농촌 일손을 돕던 중이었습니다.
농가의 일손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외국인 계절근로자' 사업이, 불법체류자 양산 문제로 연결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들에 대한 관리는 베트남에서 파견한 공무원 1명이 맡았고, 보은군은 이렇다 할 관리 매뉴얼 조차 갖추지 않고 있었습니다.
합숙소 주변에 CCTV가 설치돼 있었지만, 화질이 좋지 않아 사실상 관리용으로 활용하기도 어려웠습니다.
물론 군 단위의 농촌 지자체는 인력 부족과 예산 부족 등으로 이들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에 한계를 보이고 있습니다.
또 현행 고용허가제에서는 외국인 근로자가 장기체류 비자를 받기 힘들어, 계약 만료에 따라 그대로 불법체류하며 취업하는 외국인이 적지 않은 실정입니다.
실제 지난 5월 기준 국내 불법체류자는 42만 2천명을 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BBS뉴스 이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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