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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선권 여행작가 "무안 회산 백련지, 3㎞ 둘레 연못에 피어오른 연꽃들... 내 인생의 화양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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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진수 작성일2023.06.29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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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  연 : 김선권 여행작가     

■ 진  행 : 연현철 기자

■ 2023년 6월 29일 목요일 오전 8시 30분 '충북저널967' (청주FM 96.7MHz 충주FM 106.7MHz)

■ 코너명 : 여행스케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지난 방송 다시 듣기는 BBS청주불교방송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습니다)

 

▷연현철 : 전국 곳곳의 여행지를 소개하는 코너, ‘여행 스케치’ 오늘도 여행전문가 김선권 작가, 전화 연결돼있습니다. 작가님, 나와계시죠? 안녕하십니까.

 

▶김선권 : 안녕하세요. ‘여행 그려주는 남자, 김선권’입니다.

 

▷연현철 : 오늘은 또 어디로 여행을 가나요?

 

▶김선권 : 네. 지금은 비가 내리고 있지만 이제 슬슬 여름 휴가 계획을 세울 때가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제가 지난달에 소개해 드렸던 무안황토갯벌랜드와 묶어서 휴가 계획을 세우면 어떨까 해서 전라남도 무안에 있는 회산 백련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회산 백련지는 암울했던 일제 강점기에 조상들의 피와 땀으로 축조되어 복룡지라는 이름으로 인근 농경지의 젖줄 역할을 해왔던 곳입니다. 저수지로 사용되던 복룡지는 1981년 영산강 하굿둑이 완공되면서 수량이 줄어들어 저수지 기능을 상실하고 연못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1997년 연꽃축제를 시작하면서 백련지라는 이름으로 바꾸었습니다. 이곳이 백련 서식지로 번성한 것은 인근 마을의 주민이 저수지 가장자리에 백련 12주를 구해다 심은 것이 시작이라고 합니다. 그날 밤 꿈에 하늘에서 12마리의 학이 저수지에 내려와 앉은 모습이 흡사 백련이 피어 있는 모습과 같아 좋은 징조로 여겼다고 합니다. 그 후 주민들은 정성을 다해 연을 보호하고 가꿔서 지금은 10만 평 규모의 동양 최대 백련 자생지로 성장했습니다.

 

▷연현철 : 동양 최대 규모면 진짜 어마어마한 거네요. 작가님 혹시 백련지라는 이름을 보니 흔히 보는 분홍빛 연꽃이 아니라 흰 백자의 하얀 연꽃을 의미하는 건가요?

 

▶김선권 : 회산 백련지에는 흰 연꽃이 더 많이 피어나기는 하는데, 백련만 피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회산 백련지의 백련이라는 이름에는 흰 연꽃이란 의미와 더불어 100일 동안 연꽃이 피어난다는 의미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백련도 처음부터 완전히 희게 피어나는 것은 아니고요. 처음 피어날 때는 꽃봉오리 끝이 연한 분홍빛을 띠다가 점차 꽃의 노화와 기온의 상승으로 전체가 순백색으로 바뀐다고 합니다. 꽃이 일시에 피어나는 홍련과는 달리, 백련은 7월 초부터 피어나기 시작하여 9월 말까지 100일 동안 피고 지기를 반복하며 연못을 가득 메웁니다. 연꽃 한 송이가 100일 동안 피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수많은 연꽃들이 넓은 곳에서 반복해서 피고 피다 보니 이런 의미를 부여했나 봅니다. 회산 백련지에 들어서면 어디서나 보이는 연꽃 모양의 특이한 구조를 한 건물이 있는데 1층은 카페로 운영되고, 2층은 온실식물원으로 회산 백련지를 돌아보는 베이스캠프 역할을 하는 식물원 쉼터입니다.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자리가 있어 식물원 속 카페 분위기를 즐기며 통창으로는 백련지의 풍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다양한 식물들이 가득해서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공간입니다.

 

▷연현철 : 그렇군요. 작가님 말씀 아까 주셨지만 동양 최대 규모라고 하셔서 워낙 넓다보니 계획을 세우고 가야하지 않을까 싶어요.  

 

▶김선권 : 네 그렇습니다. 회산 백련지는 그 둘레가 무려 3km에 이른다고 합니다. 연못가로 데크가 잘 놓여 있어서 편하게 돌아보실 수 있습니다. 도중에 280m 길이의 백련교가 연못을 가로지르고 있는데, 다리 중간에 전망대가 세 곳이 있습니다. 백련을 비롯하여 수련, 가시연꽃, 왜개연꽃, 홍련, 애기수련, 노랑어리연꽃 등 30여 종의 연꽃과 50여 종의 수중식물과 수변식물이 자라고 있고, 생태학습을 위해 수생식물, 야생화, 재래작물 등을 심어놓은 자연학습장도 있습니다. 근데 이 연꽃은요. 이른 새벽에 피었다가 오후가 되면 봉오리를 오므리고 연잎 사이로 숨어드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래서 아름답고 생생한 연꽃을 보고 싶다면 이른 새벽에 찾아가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축제 기간에 한정해서 무동력 보트를 타고 각종 식물들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회산 백련지에서는 전라남도 지역 여름철 대표 축제인 제26회 무안연꽃축제가 다음 달 20일부터 23일까지 나흘간 열리는데요. 이게 무려 26회 째입니다. 그리고 올해 축제의 주제는 ‘내 인생의 화양연화, 다시 피어나다’라고 합니다.

 

▷연현철 : 축제가 열리는군요. 주제가 화양연화. 저는 영화 정만옥,양조위가 출연했던 그 영화 아닙니까? 제목이 그런데, 화양연화 뜻 좀 전해주세요, 작가님.

 

▶김선권 : 화양연화(花樣年華)란 칸 영화제에서 양조위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었고 2000년 부산국제영화제의 폐막작이기도 했었던 왕가위 감독의 영화제목이기도 한데요. 한자로는 꽃 화(꽃), 모양 양(樣), 해 년(年), 빛날 화(華)를 쓰는데, 그대로 해석하면 ‘화사하게 핀 꽃 모양이 빛나는 한때’로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시간’을 의미합니다. 무안연꽃축제는 긴 세월이 말해주듯 꾸준히 성장해 전남 지역 대표 생태 관광 행사입니다. 연빛달빛기행, 연차시음, 신비의 연꽃길 보트탐사, 세계의 연 전시, 야외 물놀이장 등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가 준비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회산 백련지는 한국관광공사가 지정한 안심 관광지이기도 합니다.

 

▷연현철 : 화양연화 뜻이 정말 예쁘네요.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시간’을 의미한다고. 축제 주제처럼 많은 분들 가셔셔, 이런 경험하셔도 좋을 것 같은데요, 작가님. 

 

▶김선권 : 네. 그럼 좋겠죠.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닙니다. 동물농장도 있어서 당나귀, 말, 공작, 미어캣 그리고 귀요미 토끼 등의 다양한 동물을 만날 수 있어 아이들이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동물농장 옆에는 어린이 놀이터와 캠핑장, 물놀이장, 야영장 등의 시설도 있어 사계절 힐링하기 좋은 곳입니다.

 

▷연현철 : 그렇군요. 작가님 이제 무안지역의 맛있는 먹거리 소개해 주시죠.

 

▶김선권 : 제가 지난번에 무안낙지를 소개해 드렸었는데요. 오늘은 짚불로 구워낸 삼겹살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연현철 : 좋습니다. 짚불, 볏짚을 말씀하시는 거죠?

 

▶김선권 : 네 맞습니다. 보통 삼겹살을 먹을 때는 손님들이 직접 구워 먹는 게 일반적이잖아요. 그런데 짚불삼겹살은 짚불에 구워진 상태로 서빙이 됩니다.짚불이 생각보다 화력이 강합니다. 삼겹살을 석쇠에 가지런히 깔고 볏짚에 불을 지펴 삼겹살을 구워냅니다. 강한 화력으로 육즙을 가두고 볏짚 특유의 향을 더해져 느끼하지 않고 고소합니다. 무안은 양파가 유명합니다. 어느 식당에 가도 양파김치가 나오는데, 이 양파김치와 칠게를 갈아 만든 게장과 함께 싸 먹으면 고소한 맛이 더해져 개운한 ‘짚불 삼합’이 됩니다. 짚불삼겹살을 드신 후, 칠게비빔밥으로 마무리하시면 더욱 좋습니다.

 

▷연현철 : 오늘은 정말 침샘이 가득 고이네요. 알겠습니다. 오늘 무안에 있는 회산 백령지 소개해주셨습니다. 작가님 저희 다음 주에 다시 인사 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김선권 : 네. 감사합니다.

 

▷연현철 : 지금까지 여행작가 김선권 작가와 여러분 함께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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