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가짜 택배 놓고 1시간 기다려'…청주 둔기 폭행 40대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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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연현철 작성일2023.06.26 댓글0건본문
[앵커멘트]
충북 청주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남성이 일면식 없는 50대 여성을 둔기로 여러 차례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남성은 가짜 택배로 피해 여성을 집 밖으로 유인한 뒤 범행을 저질렀는데요.
경찰은 "다른 사람으로 착각했다"는 피의자의 진술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이채연 아나운서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지난 20일 오후 2시 10분쯤 청주시 주성동의 한 아파트에서 50대 여성이 의문의 남성에게 무차별적인 폭행을 당했습니다.
택배를 수거하기 위해 잠시 문을 열고 나온 사이, 머리와 팔 등을 둔기로 여러 차례 맞은 겁니다.
여성은 크게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고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피해 여성의 가족은 이같은 내용을 112에 신고했고, 경찰은 주변 CCTV를 분석하는 등 용의자의 뒤를 쫓았습니다.
그리고 사건 발생 사흘 만인 지난 23일 경찰은 피의자 40대 A씨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청주청원경찰서는 40대 A씨를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하고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조사결과 A씨와 피해 여성은 일면식이 없는 사이로 파악됐습니다.
당시 A씨는 여성이 문을 열 때까지 현관 계단에서 1시간 가량을 기다리는 등 사전 계획한 범행을 실행에 옮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를 위해 A씨는 가짜 택배를 문 앞에 뒀고, 이를 수거하기 위해 여성이 집을 나와 고개를 숙인 틈에 둔기로 이같은 짓을 저질렀습니다.
범행 직후 달아난 A씨는 수사기관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여러 차례 옷을 갈아입기도 했습니다.
A씨는 경찰에서 "다른 사람을 노린 범행이었다", "주소지를 잘못 찾아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원래의 범행 대상과 동기에 대해서는 입을 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경찰은 A씨의 진술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입니다.
A씨가 처한 상황과 범행 발생 장소 등을 고려할 때 금품 갈취 목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경찰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한 뒤 조만간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방침입니다.
BBS뉴스 이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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