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가섭사가 오는 24일 '2023 음성 국제 판소리 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판소리의 아버지라 불리는 염계달 명창이 10년 독공하며 득음한 장소인 가섭사는 명창의 업적을 기리고 판소리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이번 축제를 마련했습니다.

이번 축제에는 전인삼‧채수정 명창, 이애리 충남 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전수조교 등이 출연해 판소리 5바탕 중에서 염계달 창법이 들어간 한 대목을 소리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김영희 연주자의 '심상건류 가야금산조'와 황은진 소리꾼의 춘향가 중 '십장가 뒤의 풍경', 전미선 명인의 해금 독주 등이 진행되며 외국 국적 소리꾼들의 무대도 펼쳐집니다.

가섭사는 또 축제 당일 부탄왕국과 판소리 국제 교류 세계화를 위한 '국제 문화예술 자매결연'을 맺고 상호 전통 가무악 초청 공연과 연구, 출판 등 국제 문화 교류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음성 가섭사 주지 상인 스님은 "판소리가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지 20주년"이라며 "이번 축제를 시작으로 음성을 세계적인 판소리의 고장으로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조선 대표 8명창 염계달은 19세기 초인 조선 순조 무렵 활약한 명창으로 가섭사에서 소리 공부를 한 것으로 전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