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황정희 청주외고 상담교사 "학생 생명존중 활동 강화…정서 위기 극복에 힘쓸 것" > 뉴스

검색하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뉴스

충북뉴스
HOME충북뉴스

뉴스

[인터뷰] 황정희 청주외고 상담교사 "학생 생명존중 활동 강화…정서 위기 극복에 힘쓸 것"


페이지 정보

작성자 연현철 작성일2023.06.14 댓글0건

본문

■ 출  연 : 황정희 청주외국어고등학교 상담교사 

■ 진  행 : 연현철 기자

■ 2023년 6월 14일 수요일 오전 8시 30분 '충북저널967' (청주FM 96.7MHz 충주FM 106.7MHz)

■ 코너명 : 직격인터뷰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지난 방송 다시 듣기는 BBS청주불교방송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습니다)

 

▷연현철 : 직격인터뷰 시간입니다. 청주외국어고등학교 학생들이 생명존중활동을 벌이면서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다고 합니다. 학생들은 우울과 불안 검사지를 7개 국어로 번역해 다문화가정의 상담을 도왔다고 하는데요. 학생들의 생각이 참 기특하고 대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 학생들을 지도한 황정희 상담교사와 함께 이야기 나눠볼까 합니다. 전화 연결돼있습니다. 황 선생님, 나와계시죠· 안녕하십니까. 

 

▶황정희 :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연현철 : 반갑습니다. 먼저 귀한 시간 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리고요. 우리 학생들 자랑부터 해주시죠. 다문화가정을 위한 검사지 번역활동, 우리 청주외고 심리학 동아리 학생들이 참여했다면서요·

 

▶황정희 : 네, 그렇습니다. 저희 학교 학생들은 저희 동아리 뿐 아니라 많은 학생들이 참 자랑스러운 활동들을 많이 하고 있는데요. 저희 학교 동아리는 심리동아리에요. 그래서 이름 '앵사이어스2'라고 되어있고요. 서로 다른 진로와 목표를 가지고 있지만 심리학이라는 관심사를 가지고 15명의 학생이 모여 여러 가지를 탐구하고 의견을 공유하며 인간에 대해 이해하는 그런 동아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에 올해 들어 교과부에서 저희가 지원하고 청소년모바일상담센터에서 주관하는 생명존중동아리로 선정되었습니다. 그렇게 되면서 아이들과 생명존중에 대해서 어떻게 활동을 할까라고 이야기하면서 저희 학교가 외국어 고등학교다 보니 다문화적인 이해, 세계의 역량강화 등 시민교육에 대해서 많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데 그런 측면에서 친구이기도 하고 지역사회에서 이런 분들을 도와줄 수 있는게 뭐가 있을까, 심리적으로 우리가 도울 수 있는 것들을 찾다가 우울과 불안이라는 심리적 특성에 관련된 척도를 한 번 해석해서 도움을 주면 어떨까라는 의도에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연현철 : 번역된 검사지, 어디에서 어떻게 활용되는거죠· 

 

▶황정희 : 사실 이 검사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일반인들이 정서적인, 아니면 심리적인 문제가 있을 때 내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알아보는 척도로써 사용되고 있고요. 우울과 불안 척도는 아마 병원이든 일반적인 상담센터든 많이 통용되어진다고 볼 수 있는데요. 지금 현재는 청주시 흥덕구 정신건강증진센터와 협력해서 그곳의 많은 다문화분들이 방문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래서 그 분들에게 활용될 것 같고요. 현재 저희 학교에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학교 학생들이 이렇게 어려운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지만 더 나아가서는 상담도구로써 학교와 연계되어있는 지역사회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활용될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연현철 : 외고학생들, 그러니까 우울과 불안 척도 검사지를 7개 국어로 번역해서 외고라는 특성을 제대로 살린 것 같은데, 그동안 이 동아리 학생들이 벌여온 활동들도 굉장히 다양하다고 들었습니다. 

 

▶황정희 : 그렇습니다. 저희 동아리는 학교에 있는 WEE클래스 상담실과 연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학기 초에는 생명존중 및 상담주간이라고 해서 학생들이 마음의 문을 잘 열고 자신의 생명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는 캠페인과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그 캠페인 활용을 같이 운영했어요. 그래서 올해는 '어서와, 상담차는 처음이지·'라고 해서 커피차 연예인들이 활용하는 것 있잖아요. 그거를 불러서 지역에 있는 3개의 지역유관기관을 불러 함께 커다란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그 밖에도 많은 것들을 더 하고 있어요. 주간별로 자살예방관련 활동지들을 홍보하기도 하고 그 다음 또래 상담자라고 해서 또래 아이들을 상담해주기 위한 훈련도 받고 있습니다. 더불어 더 많은 활동들을 하고 있고, 계획 중입니다. 

 

▷연현철 : 그렇군요. 올해 1학기에는 검사지 번역활동, 또 여러 캠페인 활동을 진행했고, 2학기에 계획 중인 새로운 활동들에 대해서도 기대감이 모아져요. 어떤 활동들이 있을까요·

 

▶황정희 : 저희 2학기에는 사실 심리동아리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지만 플러스로 생명존중 관련해서 더 자세히 알아보는 활동들을 하려고 해요. 국내, 해외 자살률 차이를 분석해보고 그 다음 저희의 특성을 살려 그런 관련 영상도 제작해볼까 하고 있어요. 그래서 자살예방우수콘텐츠 공모전에 나갈 예정이고요. 그 다음 저희가 3년정도 학생들과 함께하고 있는 굿네이버스의 베이직포걸스라는 행사가 있어요. 아프리카 여학생들을 위해서 생리대를 기부하는 등 이것이 우리학교를 위한 것도 있지만 더 나아가서 지역활동, 더 나아가서는 세계화하는 생명존중, 그 다음 정신건강을 위한 발현 등 이런 것들을 연결해서 할 예정입니다. 더불어서 지역사회에 조금 더 기부하기 위해 현재 청주시에 가정센터라는 곳에서 다문화상담을 하고 계시거든요· 거기와 그 다음 청주 여자교도소를 방문해 혹시 저희가 도움을 줄 수 있는, 재능기부를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방문할 예정입니다. 

 

▷연현철 : 활동 범위를 점점 넓혀가시네요, 선생님. 

 

▶황정희 : 욕심입니다. 아이들이 너무 잘 따라주니까 할 수 있는거죠. 

 

▷연현철 : 잘 할거라고 기대감도 모아지고 믿음도 있고요. 선생님께서는 WEE클래스에서 학생들의 정신건강을 돌봐주고 계시잖아요· 이 학교에만 계셨던 것도 아니실테고, 여러 학교에서 다양한 학생들을 만나셨을텐데 실제 어떠셨나요· 학생들의 우울증과 같은 정신건강, 위험한 사례가 많을까요·

 

▶황정희 : 네. 말씀하신 대로 저희 학교만 있었던 건 아니고요. 위센터나 중학교에도 근무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중학교나 위센터에서 근무할 때는 초, 중, 고, 어떨 때는 학부모 상담하기도 하죠. 다양한 학생들이 많은데요. 실질적으로 정서적 위기에서 우울과 불안을 빠질 수가 없고요. 요즘에는 조금 더 공황장애라던가 기타 불안 장애로 조금 더 폭이 넓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위험한 사례에서는 말씀하신 대로 그런 것들을 기반으로 해서, 모든 우울한 사람이 자살을 하지는 않지만, 자살을 한 분들을 우리가 심리 역학 조사를 해보면 많은 상당한 부분에 우울함을 호소했었고, 그것이 발현되었던 경험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실질적으로 현장에서는 미비한 우울부터 심각한 우울까지 다양하고, 실제로 상담을 하지만 치료를 연계한다던가 병원을 연계한다던가, 조금 더 전문가에게 연계에서 실질적 가족 상담까지 연계해 도움을 주는 사례가 많습니다.

 

▷연현철 : 선생님 궁금해서 그런데요. 중등, 고등, 학부모까지도 상담을 진행했다고 하셨는데, 보통 우울에 대한 내용이 학업 아니면 가정에 대한 문제일까요·

 

▶황정희 : 우울이라고 하면 무기력이라던가 식욕부진, 불면증 기타 등등 증상으로 나타나지만 원인을 이야기하시는 것 같아요. 원인으로 이야기하자면 학생들이기 때문에 직면 되어있는 과제가 학업이죠. 발달적으로 이 시기는 학업이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데, 이 학업이라는 것이 해결이 안 되거나, 막연한 진로를 어떻게 선택해야 하는지 어쩌면 지금 우리 아이들은 안타깝게도 무엇을 이상을 추구하기보다는 버텨야 하는 시기에 놓여있다고 보이거든요. 그런 것들이 오는 압박감. 더욱이 학업에 집중하다 보니까 관계적인 것들에도 미성숙해지는 것. 특별히 코로나에 3년 정도를 지난 아이들에게는 관계 경험이 굉장히 누락됐다고 보입니다. 그래서 그 관계를 회복하는 시기에 지금의 아이들이 놓여있고, 그것으로 인한 대처 방법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것들이 우울을 심화시키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연현철 : 네. 제가 더 여쭙지 않아도 사실 상담 사례가 너무 많을 것 같아서요. 청취자분들께서는 모르겠지만, 제가 선생님 인터뷰를 요청드리면서 전화 연결이 안 됐던 적이 너무 많아서, 항상 바쁘시더라고요. 당연히 청소년들을 위해서 상담을 진행하신 거니까 당연한 거고요. 사실 청소년 자살예방, 그러니까 생명 존중에 대한 교육이 중요한 때아니겠습니까· 상담교사로서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 있으실 것 같은데요.

 

▶황정희 : 네. 그렇습니다. 사실 상담 교사라고 하면, 상담을 하는 자와 교사, 이렇게 두 개가 겹쳐진 것인데요. 상담자로서 제가 하고 싶은 것은 아이들에게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타인을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바탕으로 자기를 지켜내는 힘이 굉장히 중요하다. 혼자가 아니라는 말을 꼭 해주고 싶습니다. 힘들어도 자기를 지켜나가는 요인은 관계적인 요인도 있고, 성취적인 요인도 있고, 기타 신념이라던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런 것들을 잘 발굴해서 살았으면 좋겠다. 조금 더 살아나갔으면 좋겠다고 하고 싶고요. 교사로서는 아이들이 제대로 된 가치관을 획득하는 방법들을 교육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그리고 도움을 받는 연습이 됐으면 좋겠고, 그런 곳에 위클래스 선생님이 있다고 알려주고 싶습니다.

 

▷연현철 : 알겠습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정말 좋은 활동을 벌였습니다. 동아리 학생들이 우울과 불안 척도 검사지를 7개 국어로 번역을 해서 다문화 가정에 상담을 돕고 있는 건데, 지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정말 마음이 따뜻해지고요. 선생님, 끝으로 전하고 싶은 말씀 있으시면 시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황정희 : 네. 감사합니다. 사실은 어떻게 방송을 나오거나 알려지고 싶어서 한 행동이 아니었고, 아이들과 조금 더 뜻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하는 가벼운 주제로 시작을 했었는데, 이렇게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고요. 이런 행사를 통해서 아이들이 알게 모르게 아마도 생명과 자신을 지키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인식을 하게 될 것 같아요. 그래서 더 나아가 그런 생각들이 지역 사회에도 의미가 있었다는 것을 경험하면서 자살이라는 것 아니면 정서적 위기라는 것이 멀게만 느껴졌던 아이들이, 그것이 우리 옆에 있고, 다양한 친구들을 보호해 줄 수 있는 것을 우리가 한걸음 디뎠다는 것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많은 아이들이 생각보다 힘들지만 잘 견뎌내고 있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연현철 : 네. 알겠습니다. 선생님 앞으로도 학생들의 정신건강 지도에 조금 더 힘써주시기 바란다는 말씀 전해드리고요. 오늘 약속된 시간이 다 흘러서 오늘 말씀 여기서 마무리 짓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황정희 : 네. 감사합니다.

 

▷연현철 : 지금까지 황정희 청주외국어고등학교 상담교사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주소 : (우)28804 충북 청주시 서원구 1순환로 1130-27 3층전화 : 043-294-5114~7 팩스 : 043-294-5119

Copyright (C) 2022 www.cjbbs.co.kr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