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충북 의무소방대 마지막 전역…21년 만에 역사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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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연현철 작성일2023.06.13 댓글0건본문
[앵커멘트]
'의무소방대'라고 들어보셨나요?
군 복무를 대신해 소방공무원의 업무를 돕는 우리나라 전환 복무 체제인데요.
최근 소방 전환복무 제도가 폐지되면서 의무소방대는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충북에서는 마지막 기수 11명이 전역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이채연 아나운서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지난 2001년 6명의 소방관이 순직한 '서울 홍제동 주택 화재 사건'.
소방관들의 열악찬 처우가 알려진 사건으로, 이후 군 복무 대신 소방 업무를 보조·수행하는 전환복무 제도가 도입됐습니다.
바로 '의무소방대'입니다.
소방의 상징인 육각수 하나와 군 장병의 계급 모양을 합친 계급장을 달고 임무를 수행해 온 의무소방대.
'군사 병(兵)'이 붙는 군 계급이 아닌 '막을 방(防)'이 붙은 '이방·일방·상방·수방'.
화재와 구조, 구급 등 각종 재난 현장에서 소방공무원의 지원 업무를 톡톡히 해낸 의무소방대가 21년 여정의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최근 병역자원 부족 등으로 제도가 폐지됨에 따름입니다.
충북소방본부는 오늘(13일) 의무소방대 73기의 전역식을 가졌습니다.
그동안 도내에서는 마지막 전역자 11명을 포함해 모두 820명의 대원이 복무를 마쳤습니다.
이날 전역한 손다윤 수방은 "몸담았던 의무소방대가 없어진다고 생각하니 모교가 사라지는 기분"이라면서도 "마지막을 장식하게 됐지만, 그간 복무하며 생명을 구했던 기억을 평생 잊지 않고 살아가겠다"고 말했습니다.
권혁민 본부장은 "도민 안전에 큰 축을 담당했던 820명의 대원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비록 의무소방대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지만, 이들이 바친 헌신과 열정은 모두의 가슴속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BBS뉴스 이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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