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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안종현 충북도농업기술원 팀장 "과수화상병 농작업시 전파 많아… 수시 소독‧예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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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진수 작성일2023.05.24 댓글0건

본문

■ 출  연 : 안종현 충북도농업기술원 병해충대응팀장  

■ 진  행 : 연현철 기자

■ 구  성 : 김진수 기자

■ 2023년 5월 24일 수요일 오전 8시 30분 '충북저널967' (청주FM 96.7MHz 충주FM 106.7MHz)

■ 코너명 : 직격인터뷰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지난 방송 다시 듣기는 BBS청주불교방송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습니다)

 

▷연현철 : 직격인터뷰 시간입니다. 최근 충북지역이 구제역과 더불어 과수화상병이 발생하면서 동‧식물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과수화상병의 경우 지난 9일 첫 발생한 이후 확산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충청북도농업기술원 안종현 병해충대응팀장과 함께 과수화상병과 관련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 팀장님, 나와계시죠, 안녕하세요? 

 

▶안종현 : 네, 안녕하세요.

 

▷연현철 : 팀장님 먼저 과수화상병에 대해 설명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안종현 : 네~ 과수화상병은 식물 세균병으로 사과, 배 등의 잎, 꽃, 줄기, 과일 등이 마치 불에 타서 화상을 입은 것처럼 갈색이나 검게 되어 화상병이라고 합니다. 1780년 미국 뉴욕에서 최초로 발견된 이후, 60여 나라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2015년 경기 안성, 충남 천안, 충북 제천에서 처음으로 발견되었습니다. 과수화상병은 치료제가 없어 감염되면 빠르게 번져 과일을 수확할 수 없을뿐더러 과수원 전체를 매몰해야 하고, 2년간은 사과, 배를 재배할 수 없어 경제적으로 큰 피해를 주고 있는 식물 세균병입니다.

 

▷연현철 : 팀장님, 지난 9일이었을거에요. 충주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지속적으로 번지고 있는데, 이제는 충북을 넘어섰습니다. 양평, 원주에까지도 번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충북지역에서 발생한 과수화상병 피해 현황은 어떤지 자세히 알려주시죠?

 

▶안종현 : 충북에서는 지난 2015년 제천시 백운면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2016년과 2017년에는 발생하지 않다가 2018년부터 다시 발생해서 지난해까지 총 1,036개 과수원에서 화상병이 발생하였습니다. 발생 면적은 총 536ha이며, 손실 보상액은 총 1천2백83억원이 지급되었습니다. 지난해에는 11개 시군 중 6개 시군인 충주, 제천, 진천, 괴산, 음성, 단양군에서 103건이 발생하였고, 발생 면적은 39.4ha입니다. 올해는 현재까지 11건, 3ha가 발생해서 10건, 2.6ha 매몰 완료했고, 1건 0.4ha는 매몰 중에 있습니다. 과수화상병이 많이 발생하였던 2020년 이전 충북의 사과, 배 재배면적은 4,972ha였는데, 이 중 10%가 넘는 면적이 매몰된 것입니다.

 

▷연현철 : 10%가 넘는 면적, 과수화상병 '양성' 판정을 받을 경우 해당 과원에는 어떤 조치가 이뤄지나요?

 

▶안종현 : 먼저, 양성으로 확진 판정을 받기 전, 간이 진단 결과 양성이 나오면, 초동 조치로 의심 증상 가지는 제거를 하고, 과수원은 출입을 통제하게 됩니다. 이후 정밀진단 결과 양성으로 판정받으면, 긴급방제명령서가 발급되고, 발급 후 10일 이내에 과수원에 있는 모든 기주식물은 매몰을 하게 됩니다.

 

▷연현철 : 이번 과수화상병의 발생 원인 규명은 이뤄졌습니까?

 

▶안종현 : 과수화상병은 잠복기간이 3년에서 10년 이상으로 매우 길어 발생 원인을 규명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2,000년대 초중반 묘목을 통해 유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묘목을 통해 유입된 후 농작업자 등에 의해 전파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연현철 : 그렇군요. 과수화상병이 유독 충북지역을 기점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특별한 이유는 있을까요? 

 

▶안종현 : 충북에서는 충주시 산척면과 제천시 백운면을 중심으로 발생이 많이 되었습니다. 충주시의 경우 사과 주산지로 외국에서 유입된 묘목에 의해 병이 들어오고, 이후 사과 밀집 재배지역인 충주와 제천을 중심으로 농작업자와 비바람, 매개곤충에 의해 전파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연현철 : 그렇군요. 현재 충북 방역당국은 과수화상병 확산 방지를 위해 어떤 노력, 대응을 하고 있습니까?

 

▶안종현 : 시기별로 확산 방지 대책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지난해 12월부터 2월까지 과수화상병이 월동처인 궤양 제거를 완료하였고, 3월부터 4월까지는 감염 의심주를 찾아내어 과수원 전체를 매몰하였습니다. 이렇게 사전에 폐원한 과수원의 14개 과수원 13.1ha입니다. 또한, 도내 사과, 배 재배농가에 20억원을 들여 3회에 걸쳐 살포할 수 있는 예방 약제를 공급하였고, 지난해부터 예측정보시스템을 설치하고 화상병 위험경보가 발생하면 농가에 알려드리고 이에 맞추어 예방 약제를 살포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는 생육 전기간 예찰도 시행하고 있습니다. 지난해까지 4회에 걸쳐 정기예찰을 5월과 6월, 7월, 10월에 실시하였는데, 올해부터는 생육기 이전인 1월에서 4월까지도 예찰을 확대하여 시행하였습니다. 타 도에서는 추진하지 않는 과수원 관리 캠페인도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데, 과수원 관리 캠페인은 겨울철 등산로 입구에서 볼 수 있는 산불 예방 리본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과수원 출입구에 리본을 부착하여 과수화상병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예방 약제 살포일자를 기록하여 식물방제관이 확인토록 하고 있습니다. 과수화상병이 발생하게 되면 확산을 막기 위해 신속하게 과수원을 매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충북에서는 전국 최초로 지난 2021년 공적 방제 표준운영절차를 수립하고, 발생을 가정한 모의훈련을 과수화상병 발생 전 매년 실시하여 2020년에는 확진부터 매몰까지 9.5일 걸리던 것을 지난해에는 3.7일 만에 매몰하였습니다. 과수화상병 진단기간도 단축이 필요한데, 충주에 현장진단센터를 설치하고,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의 식물방제관과 충북농업기술원, 충주시농업기술센터가 협력하여 정밀진단 기간을 3일에서 당일진단으로 단축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진단하고, 매몰하여 확산을 저지할 계획입니다.

 

▷연현철 : 팀장님 과수화상병 대응도 중요하지만 역시 예방이 더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평소 방역은 어떻게 진행되는지도 궁금한데요?

 

▶안종현 : 과수화상병 예방을 위해 10대 행정명령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사과와 배를 재배하는 농업인은 연 1회 이상 교육을 받으셔야 하고, 농작업 시 수시로 소독해야 하며, 배부해드린 예방 약제를 살포하셔야 합니다. 또한, 건전한 묘목을 사용하고, 주기적으로 자가예찰을 하며, 의심 증상이 보이면 발견 즉시 신고를 해야 하고, 겨울철에는 궤양을 제거하셔야 합니다. 이렇게 실천한 방역 사항은 영농일지에 꼼꼼히 기록을 하여야 합니다.

 

▷연현철 : 현재 과수화상병 위기 관리단계가 '관심'에서 '주의' 이후 '경계'로 상향 조정됐습니다. 위기 단계별 대응은 어떤 차이가 있을건데요. 팀장님, 설명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안종현 : 과수화상병 위기 단계가 경계로 격상이 되면, 예찰・방제 추진 상황에 대해 전 시군에서는 일일 보고를 하게 됩니다. 또한, 발생지역 인근에는 농촌진흥청에서 전문가가 파견되어 예찰을 지원하게 됩니다.

 

▷연현철 : 발생 농가에 대한 보상 역시 중요하겠죠, 어떻게 이뤄집니까?

 

▶안종현 : 과수화상병이 발생하여 매몰을 한 농가는 30일 이내에 해당 시군 농업기술센터에 손실보상청구서와 증빙서류를 첨부하여 제출하고, 시군 농업기술센터에서는 20일 이내에 검토해서 도 농업기술원으로 서류를 제출해야 합니다. 도 농업기술원에서는 관련 서류를 검토해서 20일 이내에 보상 여부와 보상금액을 결정해서 신청자에게 알려드리고, 이의가 없으면 보상금을 지급하게 됩니다.

 

▷연현철 : 팀장님, 시간이 많지 않아서 끝으로 과수화상병 확산 저지를 위한 당부 말씀이 있으시다면 전해주시죠.

 

▶안종현 : 과수화상병은 매개곤충과 비바람을 통해서도 감염이 되지만, 농작업자에 의해서 가장 많이 전파됩니다. 농작업을 할 때는 농작업을 하는 사람과 작업 도구를 수시로 소독하고, 출처가 불분명한 지역에서는 묘목을 구매하지 않으셔야 합니다. 또한, 과수화상병이 주로 발생하는 5월과 6월에는 수시로 과수원을 예찰해서 의심 증상이 보이면, 발견 즉시 1833-8572로 신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식물병해충은 가축 전염병과 달리 사회재난으로 지정되어 있지 않아, 농촌진흥공무원들은 과수화상병이 발생해도 일한 만큼 대가를 받지 못합니다. 하지만, 과수를 지키기 위해, 우리 농업을 지키기 위해 불철주야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노력하는 농촌진흥공무원들의 힘을 얻을 수 있도록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연현철 : 방역현장에서 조금만 더 힘내주시길 바랍니다. 안 팀장님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충청북도농업기술원 안종현 병해충대응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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