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청주시의회 이영신 사보임 재차 무산…여야 갈등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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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연현철 작성일2023.05.22 댓글0건본문
[앵커멘트]
청주시의회 여야 갈등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김병국 의장이 법원의 결정을 무시하고 이영신 의원을 재차 재정경제위원회로 사보임하려 했기 때문인데요.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이 기권표를 던지면서 안건은 부결됐지만 의회 분위기는 여전히 냉랭합니다.
연현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자세한 소식, 우지윤 아나운서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김병국 청주시의장이 체면을 구기게 됐습니다.
김 의장은 오늘(22일) 열린 79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영신 의원에 대한 사보임건을 또다시 직권으로 상정했습니다.
이 의원을 도시건설위원회에서 재정경제위원회로 보임시키려한 건데, 무기명 투표에서 찬성과 반대가 각 19표, 기권이 4표로 결국 부결 처리됐습니다.
찬반 동표가 나온 경우 해당 안건은 부결처리된다는 지방자치법에 따른 겁니다.
청주시의회 파행과 지속적인 여야 갈등을 우려한 여당 일부 의원들이 기권한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김 의장의 이번 안건 상정이 법원의 상임위원회 강제 사보임 효력정지 결정을 무시했느냐, 순수하게 위원회 구성에 대한 논의였냐는 점에 있습니다.
김 의장이 절차상 하자 치유를 내세웠지만, 같은 당 의원들에게도 공감을 얻지 못했다는 말이 새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 의원은 도시건설위원회에 남게 됐으나, 여야 갈등 지속이라는 씁쓸한 결과임은 분명합니다.
김 의장은 안건 부결에 강한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청주시의회 교섭단체와 위원회 구성·운영에 관한 조례상 도시건설위원회 정원은 7명 이내인데 이 의원의 잔류로 8명이 된 위법은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는 게 김 의장의 입장입니다.
이에 박완희 민주당 원내대표는 "법원의 결정으로 본안 소송 선고일로부터 30일이 되는 날까지 이 의원은 도시건설위에 남아 있어야 한다"며 "재사보임은 사법부의 판단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꼬집었습니다.
이 의원 역시 신상발언을 통해 "소송이 진행 중임에도 법원의 결정을 무시하고 다시 사보임 안건을 올리느냐"고 김 의장을 비판했습니다.
이번 사보임 안건이 부결되면서 청주시의회는 다음 달 열리는 본회의에서 이번 사안을 다시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의장도 추후 교섭단체 대표 논의를 거친 뒤 사보임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청주시의회 여야 갈등이 이젠 '당 내부 갈등' 혹은 '의장과 의원들 간 갈등'으로 변질될까,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BBS뉴스 연현철입니다.
(BBS뉴스 우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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