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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선권 여행작가 "무안 황토갯벌랜드... 갯벌 반 재미 반, 황토 물결이 춤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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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진수 작성일2023.05.18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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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  연 : 김선권 여행작가   

■ 진  행 : 연현철 기자

■ 2023년 5월 18일 목요일 오전 8시 30분 '충북저널967' (청주FM 96.7MHz 충주FM 106.7MHz)

■ 코너명 : 여행스케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지난 방송 다시 듣기는 BBS청주불교방송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습니다)

 

▷연현철 : 전국 곳곳의 여행지를 소개하는 코너, ‘여행 스케치’ 오늘도 여행전문가 김선권 작가님 나와계십니다. 작가님 안녕하세요. 

 

▶김선권 : 안녕하세요. ‘여행 그려주는 남자, 김선권’입니다.

 

▷연현철 : 네 작가님 반갑습니다. 오늘은 어디를 소개해주실지요?

 

▶김선권 : 오늘은 이 시간을 질문으로 시작해 볼까 합니다. 앵커님,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에 비해 비교우위를 가지고 있는 관광지가 어떤 장소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연현철 : 비교우위. 혹시 예전에 작가님 소개해주셨던 DMZ도 있고요. 산도 많고 들도 많고 섬도 많은데요 작가님. 

 

▶김선권 : 네 맞습니다. 우선 DMZ는 비교우위가 아닌 독점적 우위를 가지고 있는 곳입니다. 제가 작년부터 외국인들을 인솔해서 여행하고 있는데, 그들은 DMZ에 대한 막연한 환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에 왔으니 여기는 꼭 가봐야 한다.’ 또는 자국으로 돌아가서 ‘나 한국에 있을 때 이런 곳까지 여행해보았어.’라고 말할 수 있는 장소로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일 수도 있는데, 비교우위에 있는 장소는 바다, 섬 그리고 갯벌이라는 생각입니다.

 

▷연현철 : 네. 작가님 섬과 바다는 다른 나라에도 사실 많잖아요. 우리나라의 섬과 바다가 비교우위에 있다고 보시는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요.

 

▶김선권 : 네. 저도 외국인들과 함께 여행을 시작하기 전까지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내용인데요. 생각보다 바다가 없는 나라가 많더라고요. 그리고 바다가 있다 하더라도, 사실 우리나라는 어디를 가도 2시간만 가면 바다가 나오잖아요. 근데 그렇지 않더라고요. 예를들어 미국 한복판의 캔자스주나 중국 내륙의 신장 위구르 지역에서는 차를 타고 바다에 간다는 것을 생각조차 하기 힘든 일입니다.

 

▷연현철 : 그렇네요. 우리나라처럼 바다에 쉽게 접할 수 있는 나라가 사실 많지 않을 뿐더러, 그렇다면 섬과 갯벌도 접근성이 좋다라는 것도 우리나라의 특징이겠죠?

 

▶김선권 :근데 섬과 갯벌은 이야기가 조금 달라집니다. 각 나라가 가진 섬의 갯수를 이야기할 때, 북유럽 스칸디나비아반도 국가들의 빙하 섬을 섬으로 치냐 마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그 섬들을 제외한다면 우리나라는 인도네시아, 필리핀, 중국, 일본에 이어서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섬이 많은 나라입니다.

 

▷연현철 : 아 그렇습니까? 생각보다 우리나라에 섬이 많은 나라였네요. 바다가 있으면 당연히 섬이 있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다른 나라는 상황이 그렇지 않은가 봅니다.

 

▶김선권 : 우리나라에서도 동해와 서해를 비교해서 생각해보세요. 동해에서는 생각나는 섬이 ‘울릉도’와 ‘독도’ 말고는 없잖아요. 버다가 있다고 항상 섬이 많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리고 울릉도와 서해와 남해의 섬들은 여행의 관점에서 볼 때는 그 성격이 조금 다릅니다. 울릉도는 아름다운 경치를 보고 감탄하는 곳이라면, 서해와 남해의 섬들은 경치와 더불어 조개 캐기, 칠게잡이 등의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그건 바로 갯벌이 발달해 있기 때문입니다.

 

▷연현철 : 그러니까요.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에 비해서 갯벌도 넓은 편에 속하나 봅니다. 섬이 많아서 갯벌이 많은 건가요?

 

▶김선권 : 갯벌의 면적 또한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넓다고 합니다. 국토 면적을 생각해보면 엄청나다 할 수 있겠죠. 그런데 갯벌은 형성은 섬의 수보다 중요한 게 있습니다. 수심이 얕고, 경사가 완만하고, 밀물과 썰물의 차이가 커야 합니다. 이런 조건을 모두 갖춘 곳이 우리나라 서해안과 남해안인데, 오늘은 갯벌을 통해서 바다를 몸으로 느낄 수 있도록 조성해 놓은 곳 전라남도 무안에 있는 ‘무안황토갯벌랜드’로 가보겠습니다.

 

▷연현철 : 네. 오늘 여행지 나왔습니다. 전남 ‘무안황토갯벌랜드’. 저는 사실 처음 들어봤거든요. 그런 곳도 있습니까?

 

▶김선권 : 대부분 잘 모르시더라고요. ‘무안황토갯벌랜드’는 멸종위기종인 흰발농게의 집단 서식지가 있는 ‘갯벌체험장’을 비롯해서, 바다를 만끽하며 산책이나 자전거를 즐길 수 있는 ‘해당화 꽃길’, 무수한 가치를 지닌 땅 갯벌이 가진 생태적, 문화적, 환경적, 경제적 가치에 대한 정보가 가득한 ‘생태갯벌과학관’ 같은 체험, 학습, 휴식을 위한 공간과 ‘오토캠핑장’, ‘캬라반’, ‘방갈로’, ‘황토움막’, ‘황토이글루’ 등의 숙박시설도 갖추고 있습니다. 갯벌 위로는 데크로 된 ‘갯벌 탐방로’가 조성되어 있는데, 농게들의 먹이활동과 짱뚱어들이 폴짝폴짝 뛰어다니는 귀여운 모습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연현철 : 그런데 유난히 ‘황토’라는 말이 들어가는 곳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무안이 황토가 많은 지역인가요?

 

▶김선권 : 제가 비가 많이 오던 날, 무안의 바닷가에 간 적이 있었는데요. 시뻘건 황토물이 바다로 흘러들고 있더라고요. 갯벌 중에서도 무안의 갯벌이 특별한 이유는 바로 이 황토 때문입니다. 무안황토갯벌랜드에서 다음 달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무안황토갯벌축제’가 준비되고 있습니다.

 

▷연현철 : 갯벌과 황토가 접목된 축제, 사실 생소하긴 하거든요. 다양한 체험 거리가 있겠죠?

 

▶김선권 : 네. 갯길을 거닐며 생태탐방을 하기도 하고, 황토 갯벌에서 씨름대회가 열리기도 합니다. 황토밭에서 양파 캐기를 해볼 수도 있고, 갯벌에서 농게 잡기 체험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뭐니 뭐니 해도 이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낙지 잡기 체험입니다. 갯벌에 커다랗게 황토로 원형 물웅덩이를 만들어 놓고 그곳에 낙지를 풀어 놓고 맨손으로 황토물 속을 더듬어가며 낙지를 잡는 체험인데 꽤 재미있습니다. 보통 갯벌에서 놀다 보면 자연스럽게 머드팩을 하게 되잖아요. 무안에서는 머드팩에 황토를 더해서 황토머드팩을 하게 됩니다.

 

▷연현철 : 그러니까 축제를 즐기며 피부도 좋아질 수 있는 건가요?

 

▶김선권 : 네. 그런 셈이네요. 그런데 황토 웅덩이 행사장이 아닌, 그냥 갯벌에서 낙지가 잡히기도 합니다. 운이 좋게도 이런 행운이 제게 발생했었습니다.

 

▷연현철 : 그렇습니까? 무안의 갯벌에 낙지가 상당히 많은 편인가요? 잡은 낙지는 어떻게 드셨는지요?

 

▶김선권 : 네. 그냥 바닷물에 헹궈서 지인들과 현장에서 나누어 먹었습니다. 그리고 무섭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잖아요. 그런 분들로 부터 짐승 취급을 받았었죠.

 

▷연현철 : 짐승까지는 아니고요. 그래도 재미있었을 것 같은데요. 바로 현장에서 바로 잘라서 드신 건가요? 

 

▶김선권 : 네. 바로 잡아서 거기있는 돌로 잘라서 먹었습니다.

 

▷연현철 : 완전 자연인처럼 즐기신 것 같은데, 작가님 이제 무안에서 먹을 음식을 소개해주실 시간인데요. 당연히 낙지입니까?

 

▶김선권 : 네. 그렇습니다. 무안에 가시면 낙지를 드셔야죠. 외국인이 보면 기겁한다는 낙지를 날로 먹는 탕탕이, 양념을 바른 낙지를 나무젓가락에 끼워 돌돌 말아서 구워낸 낙지호롱이, 일반적으로 강렬하고 자극적인 맛에 익숙한 분에게는 좀 심심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지만, 그 심심함 속에 숨어있는 얼큰함과 시원함이 일품인 연포탕, 새콤한 낙지 초무침 등 다양한 낙지요리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연현철 : 오늘 무안황토갯벌축제에 관련해서 내용 준비해주셨습니다. 작가님 저희 시간이 다 돼서요. 다음주에 다시 인사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김선권 : 네 고맙습니다.

 

▷연현철 : 지금까지 여행 그려주는 남자, 김선권 작가님과 무안황토갯벌축제 라디오 여행 떠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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