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청주 역대 최장기간 열대야 신기록…9월에도 폭염 이어진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이승원 작성일2024.08.25 댓글0건본문
[앵커멘트]
청주의 열대야가 계속되면서 기상 관측 이래 역대 최장 기간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이번 열대야는 한반도 전체가 뜨거운 고기압 안에 갇혀있는데다 제9호 태풍 '종다리'가 가져온 고온 다습한 공기가 더해졌기 때문인데요.
기상청은 제10호 태풍 '산산'이 북상하면서 더위가 일시적으로 누그러지겠지만 9월에도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승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늘(26일) 아침 청주의 최저기온은 25.7도를 기록하며 열대야 현상이 관측됐습니다.
이날까지 청주의 열대야 일수는 40일로 종전 최장 기간이었던 2018년 36일을 넘어섰습니다.
청주에서 올해 열대야 현상은 지난 5일 밤부터 6일 아침까지 하루를 제외하고 매일 나타났습니다.
청주기상지청은 이번 열대야의 원인으로 한반도 전체가 고기압의 영향권 안에 있는 '열돔 현상'을 꼽았습니다.
고온 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에 티베트 고기압까지 더해지면서 우리나라에 거대한 열돔이 형성된 것입니다.
통상 고기압은 태풍에 의해 밀려나면서 더위가 한풀 누그러지는데, 올해는 그러한 태풍이 형성되지 못했습니다.
올해 여름 들어 10개의 태풍이 발생했지만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것은 제 9호 태풍 '종다리'가 유일합니다.
이마저도 고기압으로 인해 일찍 소멸하면서 고온 다습한 바람이 더 유입됐습니다.
이번 폭염의 변수로는 일본으로 북진하고 있는 제10호 태풍 '산산'입니다.
기상지청은 다음 주 태풍이 일본 열도를 통과해 북동쪽으로 빠져나가면 한반도에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폭염과 열대야가 누그러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다만 고기압의 영향권에 놓여있어 다음 달에도 폭염과 열대야가 발생할 수 있다고 기상지청은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청주를 비롯한 충북에는 9월에 폭염이 기록된 적이 없습니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다음 달 초까지 폭염을 비롯해 한반도로 향하는 추가 태풍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전해습니다.
BBS 뉴스 이승원입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