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충북 유치원 30여 곳 휴·폐원…출생아 수 감소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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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승원 작성일2025.06.22 댓글0건본문
[앵커멘트]
충북의 공·사립 유치원들이 잇따라 휴원 또는 폐원하고 있습니다.
출생아 수 감소 여파로 원아 수입이 줄어들자 더 이상 운영하기 어려운 상황이 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승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온라인 보육기관 정보포털 유치원알리미에 따르면, 충북 도내 유치원 31곳이 폐원이나 휴원을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폐원한 유치원은 모두 12곳으로 청주가 5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충주와 제천, 옥천, 음성 등이 포함됐습니다.
이들 중 대부분은 사립유치원으로, 개원한 지 20년에서 40년 이상 된 지역에서 규모 있는 유치원들입니다.
하지만 출생아 수 감소로 인해 유치원 운영에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충북의 출생아 수는 7천500여 명으로, 10년 전인 2013년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그동안 학부모 등록금 등으로 운영했던 사립유치원은 원아 감소로 수입이 줄어들자, 자발적으로 폐원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도내 휴원 중인 유치원은 모두 19곳으로, 이 중 17곳은 학교시설에 들어선 병설유치원입니다.
지난 1981년 정부의 유아교육진흥종합계획에 따라 유치원 운영과 관련된 규제가 완화되면서 병설유치원이 대거 신설됐는데, 역시 출생아 수 감소 여파를 받은 겁니다.
현재까지는 휴원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신입생을 받지 못한다면 폐원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교육 당국은 유치원 폐원으로 발생할 수 있는 유아 교육 공백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충북도교육청은 유치원·어린이집 공동 교육과정인 '충북형 가치봄', 지자체와 협력한 '온마을배움터'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지원청별로 공동 교육안을 마련해 유아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며, "현장의 의견을 바탕으로 지원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BBS 뉴스 이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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