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곽상원 교수 "시리즈의 정수 품은 '에이리언:로물루스'…전작들의 장점 살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이승원 작성일2024.08.22 댓글0건본문
■ 출 연 : 곽상원 청주대학교 연극영화학부 교수
■ 진 행 : 이승원 기자
■ 송 출 : 2024년 8월 22일 목요일 오전 8시 30분 '충북저널967'
■ 주파수 : 청주FM 96.7MHz / 충주FM 106.7MHz
■ 코너명 : 무비 톡(Talk)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지난 방송 다시 듣기는 BBS청주불교방송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습니다)
▷ 이승원 : 무비톡 코너입니다. 오늘도 청주대학교 연극영화학부 곽상원 교수와 함께 하겠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시죠? 안녕하십니까?
▶ 곽상원 : 네 안녕하십니까? 무비토커 곽상원입니다.
▷ 이승원 : 오늘 영화를 소개해 주시기 전에 청주에서 영화제가 있다고 해서 그걸 알려주시기 위해서 나오셨다고 하는데 어떤 영화제인가요?
▶ 곽상원 : 이번에 제21회 <청주 국제단편영화제>가 이번 주 금요일인 8월 23일부터 25일 3일간 청주 율량 CGV에서 상영을 합니다. 그래서 2013년부터 <청주 국제단편영화제>라는 이름을 개명을 하고 나서 계속 영화제가 이어오게 됐고요. 영화제를 국제영화제라는 이름에 걸맞게 계속 내실을 기하기 위해서 많이 노력을 했습니다. 매년 100여 국에서 한 3천 편 이상의 영화가 접수가 됐고요. 올해도 118개국 3천 5백여 편의 영화가 접수가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3천 5백 편 안에서 심사위원들이랑 여러 영화 관계자들이 심사를 해서 6개 섹션 사회, 드라마, 코미디, 액션, 멜로 그리고 애니, 다큐, 실험, 네트워크 시네마, 시네파운데이션 이렇게 6개 섹션으로 나눠 가지고 27편의 영화를 선정을 했습니다. 그래서 아마 이 영화 팬들 보신 대로라면 아마 되게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고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 이승원 : 우리가 보는 영화들은 거의 상업 영화거나 할리우드에서 만들어진 영화를 보는 경우가 참 많은데요. 이런 영화제를 통해서 좋은 영화지만 볼 수 없었던 영화를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 곽상원 : 지금 말씀하신 이유가 영화제의 순기능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세상에 굉장히 많은 영화들이 있는데 우리가 볼 수 있는 영화들은 굉장히 한정이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영화들 헐리우드 영화라든지 이런 영화들은 상업적인 형식을 띠고 있죠. 그런 영화들이 나쁘다라고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많이 접하지 않은 국가들의 영화들을 소개하는 기회고 그걸 볼 수 있는 기회가 바로 영화제입니다. 그런 영화제 중에서도 콘텐츠가 내실이 있고 그리고 작품의 퀄리티에 신경을 쓰는 영화제 중의 하나가 바로 <청주 국제단편영화제>고요. 그리고 이런 영화제가 청주에 있다는 것이 그 영화제 관계자로서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영화인 한 명으로 자랑스럽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 이승원 : 네 알겠습니다. 교수님께서 보시기에 단편 영화의 매력이라면 무엇이라고 말씀하실 수 있나요?
▶ 곽상원 : 압축하고 은유라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사실 단편 영화가 짧고 대사가 없다 보니까 시나리오를 쓰기 쉽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을 건데 단편 영화가 장편 영화 시나리오 쓰기보다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 이유 중에 하나가 이야기를 압축시켜 놔야 되기 때문이라는 거죠. 장편 영화 시나리오를 보게 되면 120분 기준으로 한 100페이지나 120페이지 기준으로 잡기 때문에 호흡이 길고 여러 가지 이제 내가 하고 싶은 걸 많이 할 수 있지만, 단편 영화 같은 경우는 1분에서 30분 사이에 짧기 때문에 그 이야기의 형식을 압축과 은유의 방식을 사용을 하게 되죠. 그 즉 장편 영화가 소설이라면 단편 영화는 시라고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네요.
▷ 이승원 : 단편 영화를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방법은 시와 마찬가지로 그 은유와 함축의 의미를 찾는 것이라고 이해하면 될까요?
▶ 곽상원 : 어쩌면 단편 영화를 보는 것은 우리가 소풍 갔을 때 보물 찾기 하는 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거든요. 선생님이 보물을 숨겨놨을 때 보통 어렵지 않게 숨겨놨잖아요. 감독들도 이야기를 숨겨놓을 때 그렇게 어렵게 숨겨놓지 않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은 그것을 굉장히 쉽게 찾아내죠. 그리고 그 보물 찾기를 했을 때 숨어 있는 상품을 찾아냈을 때 느낄 수 있는 쾌감, 단편 영화에서 그걸 충분히 느낄 수 있다고 저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 이승원 : 보물 찾기, 단편 영화에 대한 알맞은 비유인 것 같습니다. 영화제에서 영화를 볼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한 번 더 말씀해 주신다면요.
▶ 곽상원 : 이번 주 토요일 8월 23일부터 25일까지 상영을 하고요. 모든 영화는 무료 관람이니까 영화 관심 있는 분들에게 많은 관심 부탁드리고 장소는 율량 청주 CGV에서 영화제가 진행이 됩니다. 그리고 영화권 예매는 청주 국제단편영화제 홈페이지에 들어가셔서 관람 안내라는 카테고리 안으로 들어가시게 되면 직접 예매 가능하고요. 27편의 좋은 영화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에 이런 영화를 볼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기 바랍니다.
▷ 이승원 : 네 8월 23일부터 25일까지 청주 율량 CGV에서 <청주 국제단편영화제> 많은 시민분들께서 오셔서 이 보물 같은 단편 영화를 관람하시면 좋겠습니다. 그럼 오늘 소개해 주실 영화 이제 들어가겠는데요. 어떤 영화인가요?
▶ 곽상원 : 저번 주에 볼 만한 영화들이 너무나 많이 개봉을 했어요. 이선균 배우의 마지막 유작이라고 할 수 있는 <행복의 나라>도 개봉을 했고요. 영화 <미나리>의 정의삭 감독의 작품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트윈스터스>도 개봉을 했고요. 그리고 어느 정도 품질이 보증되고 검증되어진 크리쳐가 등장하는 영화 <에이리언 로물루스> 이렇게 세 편이 한꺼번에 개봉이 됐습니다. 이제 입추와 말복도 지났지만 아직 덥습니다. 그래서 더위를 잠시 잊기에 좋은 영화부터 소개시켜드리려고 합니다. 더운 여름에 극장에서 이 영화 보시게 되면 더위가 아마 싹 달아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일단 배경이 우주고요. 우주 하면 더위가 없을 것 같고 뭔지 모르게 시원하다 못해 차갑다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그리고 여름에는 뭐니뭐니 해도 공포 영화죠. 그래서 페데 알바레즈 감독 그리고 케일리 스패니, 데이비드 존스 주연의 영화 <에이리언 로물루스>를 가져왔습니다.
▷ 이승원 : 영화 <에이리언> 시리즈 굉장히 오래된 시리즈 영화입니다. 제가 TV 영화 채널에서 틀어주던 걸 본 기억도 나는데 이 영화가 처음 언제 만들어졌고 지금까지 몇 편 정도 만들어진 건가요?
▶ 곽상원 : 시리즈의 시작이 1979년에 1편이 만들어졌어요. 그러니까 45년 전에 처음 개봉이 됐고 50년 가까이 된 영화지만 지금도 1편을 보게 되면 연출력은 굉장히 뛰어났고 촌스럽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막강한 크리쳐 에이리언이 너무나 매력적인 캐릭터로 등장을 하게 되죠. 아래서 튀어나오는 애벌레 같은 페이스 허그가 사람의 숙주를 삼아서 어떤 괴물보다 막강한 괴물로 탄생하게 된다는 이야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정식 시리즈는 총 7편이 제작이 되어 있고요. 그리고 그중에서 스핀 오프라고 할 수 있는 영화 <에이리언VS. 프레데터>가 두 편이 더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깐 <에이리언> 시리즈가 등장하는 영화들을 보게 되면 총 9편의 영화가 있게 된다고 할 수 있겠죠. 하지만 세계관을 같이 공유하고 영화의 정식 시리즈라고 얘기할 수 있는 건 <에이리언> 1, 2, 3, 4편 그리고 <프로메테우스>, <에이리언 커버넌트> 그리고 이번에 개봉하는 <에이리언 로물루스>까지 총 7편의 영화가 제작이 됐습니다.
▷ 이승원 : 영화의 부제가 이 로물루스입니다. 여기에도 어떤 의미가 있을 것 같은데 이 부분 말씀해 주시죠.
▶ 곽상원 : 전작인 영화 <프로메테우스>를 보게 되면 인류를 만든 외계인을 찾으러 가는 이야기로 펼쳐지게 됩니다. 외계인을 영화사에서 설계자라고 부르게 되죠. 그리고 설계자는 인류 말고도 한 가지 종을 더 만들게 되는데 그게 바로 에이리언입니다. 로마라는 왕국이 만들어질 때 2명의 형제가 서로 전쟁을 벌이게 되죠. 그때가 바로 로물루스와 레무스 형제 2명의 형제가 전쟁을 벌이게 됩니다. 형 로물루스는 친동생 레무스를 죽이고 로마의 최대 왕이 되죠. 설계자가 창조한 2명의 생명체 인간과 에일리언 그 형제의 싸움을 빗대서 영화 제목을 설정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래서 영화 제목이 <에이리언 로물루스>이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 이승원 : 네. 아까 전에 말씀하셨을 때 이게 굉장히 많은 작품이 있는 시리즈 영화라고 하셨습니다. 이 영화가 전작인 시리즈 영화에서 장점을 많이 가지고 왔다고 하는데 어떤 것들이 영화에 녹아들어가 있나요?
▶ 곽상원 : 영화의 감독 페데 알바라레즈가 이 시리즈의 광적인 팬이다 보니까 시리즈에 대한 이해도가 굉장히 뛰어나고 동시에 전작에 대한 존경심이 잘 묻어납니다. 영화의 기본적인 흐름은 1편을 바탕으로 많이 만들어졌고요.
그리고 <에이리언> 1편에서는 에일리언이 한 마리만 등장을 하지만 2편부터는 진짜 떼거지로 등장을 하거든요.
그래서 2편은 전쟁 영화처럼 만들어버립니다. 이번 영화에서도 한 마리만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전쟁 영화 같은 느낌을 매치업시키게 되면서 1편과 2편의 느낌을 동시에 가져가게 되죠. 그리고 영화 <에이리언> 3편 같은 경우는 전쟁 영화 같은 웅장함이 있게 되는데 이번 영화에서도 그런 장면이 곳곳에 보이게 돼 4편에서 보여지는 그래픽 노블 같은 몽환적인 분위기도 이번 영화에서 잘 보여지게 되고요. 어떤 장면인지 얘기하면 스포가 될 것 같아서 얘기드리기는 뭐하지만 1 2 3, 4편의 내용이 곳곳에 잘 스며들어가 있습니다. 그리고 영화 <프로메테우스>하고 <에이리언 커버넌트>의 이야기 세계관의 어느 정도 정보도 촘촘히 잘 들어가 있고요. 1편을 계승하면서도 프리퀄의 설정을 가지고 있으면서 설득력 있는 이야기를 통해서 세계관을 확장시키게 됩니다. 그리고 심지어 영화는 아니지만 에일리언 아이솔레이션이라는 게임의 장점도 받아가게 되고요. 그러다 보니까 이게 50년 된 시리즈임에도 불구하고 한 영화평론가가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이번에 나온 <에얼리언 로물루스>로 인해가지고 이 영화는 불멸의 시리즈가 될 것이다."라는 것을 봤을 때 저도 동일하다는 생각을 갖게 됐습니다.
▷ 이승원 : 교수님 영화와 관련된 질문이 다양하게 있지만 오늘 시간 관계상 여기까지 들어야 될 것 같습니다. 교수님 오늘은 <청주 국제단편영화제> 소개와 또 페데 알바레즈 감독의 영화 <에일리언 로물루스>에 대해서 추천해 주셨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곽상원 : 네 감사합니다.
▷ 이승원 : 지금까지 청주대학교 연극영화학부 곽상원 교수와 함께 했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