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BBS·HCN 공동 토론회] 청주시장 후보
송재봉, "중앙·지방·현장 행정 경험 다수…시민 입장서 혁신"
이범석, "지역 인프라·기반 통해 100만 자족도시 조성 약속"

[앵커멘트]
이번 토론회는 두 후보에 대한 공약을 검증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시민운동가 출신인 송 후보와 전통 관료 출신인 이 후보 모두 자신이 행정 전문가임을 앞세웠는데요.

청주 발전을 위한 원대한 꿈은 같았지만, 이를 실현시키기 위한 방향과 방법에선 차이를 보였습니다.

이어서 연현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6일) HCN충북방송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청주시장 후보자 TV토론회.

송재봉·이범석 두 후보는 BBS와 HCN이 함께 준비한 개별질문 시간에서 자신의 지방행정 능력을 과시했습니다.

먼저 송 후보는 '과거 시민운동가로 활동하던 시절 대안 없는 반대로 오히려 지방행정의 발목을 잡은일이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당시 지방정부의 발목을 잡지 않았느냐는 비판에 대해 이해할 수 있다"면서도 "중소상인들의 어려움과 고통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을 알아달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시민운동 시절 대형마트 입점을 적극 반대해 놓고 '대형복합쇼핑몰 입점'을 공약으로 내세운 것은 모순 아니냐는 질문에는 사고의 유연성이라고 했습니다.

[인서트] 더불어민주당 송재봉 후보입니다.
"근데 지금은 유통환경이 변화했죠. 또한 시민 다수가 대형쇼핑몰을 원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정치인의 개인적 소신도 중요하지만 시민들이 원한다고 하면 시민들이 원하는 방향에서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범석 후보에겐 100만 자족 도시 공약이 다소 비현실적이라는 물음이 던져졌습니다.

이에 이 후보는 "대응 전략만 잘 수립한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며 "이를 위해 공항 인프라 확충과 스마트 생태 신도시 조성, 농촌 발전 확대 등에 나설 것"이라고 공약 이행의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인서트] 국민의힘 이범석 후보입니다.
"우리 국가의 미래 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산업적 기반도 갖춰져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우수한 인프라와 여건을 활용해 보다 과감하고 적극적인 성장 발전 전략을 펼친다면 충분히 100만 자족 도시로 성장 발전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100만자족 도시 청주 실현을 위해서 많은 공약을 제시했고..."

시민운동가 출신인 송 후보와 전통 관료 출신인 이 후보는 저마다 자신이 청주시장 적임자라고 호소했습니다.

송 후보는 "지역 출신 중 청와대 행정관으로 최장기간 근무했다"며 "중앙정부 외에도 지방행정을 다뤄왔고 행정학을 전공해 학문으로서의 전문성도 갖췄다"고 자부했습니다.

이 후보 역시 "공직 기간의 절반 가량을 중앙정부에서 근무했기 때문에 청주를 혁신·발전시킬 방법을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인서트] 송재봉 후보
"동시에 저는 현장 전문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문제를 찾고 현장에서 대안 만들어 온 경험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장 전문성, 행정의 전문성..."

[인서트] 이범석 후보
"공직 출신이 청주시장으로 훨씬 잘할 수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저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서 청주시정을 역동적으로 이끌 수 있습니다."

이 후보가 송 후보 보다 정부의 국비 확보에 자신있다는 점을 앞세우자 송 후보는 이 후보가 여전히 관료 행정 중심 마인드를 벗어나지 못했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여러 비판적 시각과 공약 이행을 위한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한 두 후보.

후보자들은 이번 토론회에서 지방 행정을 쟁점으로 맞붙으며 여야 정당간의 치열한 표심잡기 경쟁을 보였습니다.

BBS뉴스 연현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