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충북 '행복씨앗학교' 사실상 축소…존폐 여부에 시선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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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연현철 작성일2022.07.17 댓글0건본문
[앵커멘트]
윤건영 교육감 체제의 충북교육에서 '행복씨앗학교'의 존폐 여부에 교육계 안팎의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윤 교육감은 후보 신분 당시부터 '행복씨앗학교'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쳐 왔는데요.
반면 이 학교 교사와 학생, 학부모들은 유지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김지은 아나운서가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리포트]
일상의 민주주의를 실천해 학교자치를 실현하고 미래형 학교 교육과정을 만들기 위해 추진된 '행복씨앗학교'.
진보성향의 김병우 전 충북교육감이 추진한 대표 정책 중 하나로, 공교육 혁신모델 정착을 주목적으로 두고 있습니다.
현재 도내에는 총 61개교가 행복씨앗학교로 지정돼 있습니다.
도교육청은 행복씨앗학교 한 곳당 평균 2천만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들 학교는 교육과정운영 20% 자율권을 보장받고 교장 공모와 절반의 초빙 교사 모집 등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2015년 도입된 행복씨앗학교가 7년만에 존폐의 기로에 설 것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지난 14일 충북교육감직 인수위원회가 행복씨앗학교에 이전과 같은 인력과 예산지원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입니다.
윤건영 교육감 역시 공약을 발표하던 후보시절 당시부터 이같은 입장을 보여오기도 했습니다.
사실상 행복씨앗학교가 축소되는 것을 의미하고, 나아가 폐지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교육계 안팎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러자 행복씨앗학교 관계자들은 학교 유지를 요구하며 들고 일어섰습니다.
교사와 학생, 학부모 등 천여 명은 지난 15일 의견서를 통해 "행복씨앗학교를 통해 교육 중심의 학교 문화가 만들어지고 교육공동체가 민주적 문화 속에서 함께 성장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교육감이 바뀌면서 교육을 위해 열심히 일한 결과가 전면 부정당하는 현실에 좌절감을 느낀다"고 토로했습니다.
인수위의 일방적인 입장 발표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도 가감없이 전했습니다.
이들은 "인수위가 활동하면서 한 번도 행복씨앗학교를 방문하거나 관계자와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며 "행복씨앗학교에 대한 일방적인 결정을 수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보수성향 윤건영 체제의 충북교육시대가 열린 가운데 행복씨앗학교를 비롯한 기존 정책에 대한 변화는 더욱 심화될 전망입니다.
BBS뉴스 김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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