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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선권 여행작가 "화천 살랑교, 주변풍경 벗삼아 살랑바람 느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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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진수 작성일2023.01.26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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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김선권 여행작가   

■ 진행 : 이호상 기자

■ 2023년 1월 26일 목요일 오전 8시 30분 '충북저널967' (청주FM 96.7MHz 충주FM 106.7MHz)

■ 코너명 : 여행스케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지난 방송 다시 듣기는 BBS청주불교방송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습니다)

 

□ 출연 : 김선권 여행작가

□ 진행 : 이호상 기자

 

 

▷이호상 : 라디오 여행 떠나보는 시간이죠. ‘여행 스케치’ 오늘도 여행전문가 김선권 작가님 나와계십니다. 작가님 안녕하세요.

 

▶김선권 : 안녕하세요. ‘여행 그려주는 남자, 김선권’입니다.

 

 

▷이호상 : 작가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김선권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고맙습니다. 

 

▷이호상 : 날씨가 여기 정말 추운데요. 

 

▶김선권 : 요새 너무 춥죠?

 

▷이호상 : 이게 무지한 이야기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추운데 강추위 속 여행 가볼 수 있을까요?

 

▶김선권 : 저는 엊그제 영하 25도에 철원을 다녀왔습니다.

 

▷이호상 : 이런, 오늘은 어디로 가나요?

 

▶김선권 : 오늘도 강추위와 정면으로 맞서볼까 합니다. 제가 지난번에 산천어축제를 소개해 드린 적이 있었는데, 축제는 이번 주 일요일까지 계속됩니다. 그래서 산천어축제와 함께 들르면 좋을 만한 곳을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호상 : 지난주인가요? 최근에 제가 뉴스를 통해 봤는데, 비가 와서 산천어 축제가 약간 차질을 빚고 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느데 지금은 추워서 흥행할 듯하지만 차질이 있었나요?

 

▶김선권 : 그때 비닐로 다 덮었어요, 축제장을요.

 

▷이호상 : 비가 와서 비닐로, 

 

▶김선권 : 네, 그래서 비 올 그 당시만 잠깐 못했고요. 나머지는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호상 : 산천어 축제가 이런 강추위를 오히려 반기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선권 : 저는 올해 개막일에 가보았는데, 정말로 많은 분들께서 찾으셨더라고요. ‘봅슬레이’나 ‘눈썰매’ 등 몇몇 체험거리는 줄이 너무 길어 오래 기다려야 했지만, ‘얼음낚시’와 ‘산천어 맨손잡기’ 등을 즐기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게다가 눈까지 내려서 정말 멋진 하루가 되었습니다.

 

▷이호상 : ‘산천어 맨손잡기’는 말 그대로 얼음물에 들어가서 도구없이 맨손으로 산천어를 잡는 거죠? 이 추운 날씨에. 저는 엄두가 안 날 것 같은데요.

 

▶김선권 : 이번엔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갔었는데, 제 역할이 사진사였습니다. 이번에는 참여하지 못하고 친구들의 모습을 찍기만 했습니다.

 

▷이호상 : 다행이네요. 작가님.

 

▶김선권 : 저는 들어가고 싶었어요, 사실. 기록을 남겨달라고 해서 사진만 찍었지만요. 동토의 나라 캐나다에서 온 친구는 끝까지 버티며 결국 맨손으로 산천어를 잡아냈는데, 나이지리아에서 온 친구는 세 마리 잡아 오겠다며 호기롭게 들어가기는 했지만, 1분도 못 버티고 뛰쳐 나오더라고요.

 

▷이호상 : 당연하죠. 나이지리아가 얼마나 더운 나라입니까. 살아온 환경이 정말 더위에 익숙해져 있을 텐데 추위를 견딜 수 있을까, 그만큼 영향을 미치는 것 같은데, 당연히 못 잡겠죠.

 

▶김선권 : 너무나 호기롭게 들어가서 기대를 했었죠. 이제 산천어축제에 오셔서 함께 둘러보면 좋을 만한 화천의 명소 ‘살랑교’와 ‘숲으로 다리’로 가보겠습니다. ‘살랑교’ 입구에는 ‘평화의 길’이라는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기도 한데, ‘평화의 길’은 북한과의 접경지역을 도보로 트레킹할 수 있도록 조성된 길로써 서해 강화도에서 강원도 고성까지 연결되어 있습니다. 살랑교는 북한강을 가로지르는 현수교 형태의 인도교로 길이 290m 폭은 3m인데, 그중 120m 정도 구간에 투명 유리 구간이 설치되어 아래로 북한강이 흐르는 모습이 훤히 보이는 스카이워크의 역할을 합니다. 중간에 설치된 현수교 타워는 화천의 상징인 산천어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이호상 : 120m가 꽤 긴 거리인데 거기가 투명 유리로 밑에가 보인다는 거죠? 스카이워크로 되어있으면 겁이 많은 분들은 건너기 힘들겠는데요.

 

▶김선권 : 다리 폭이 3m인데요. 중앙의 1m 정도만 유리로 되어 있어서 바깥쪽으로 걸으시면 됩니다. 제가 갔던 날에는 다리에 눈이 쌓여서 아래가 안 보였습니다. 그런데 유리로 된 부분에 눈이 쌓이면 무척 미끄러우니 조심하셔야 합니다. ‘살랑교’를 건너 언덕을 내려가면 ‘숲으로 다리’로 이어집니다. 살랑교와 붙어있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의 거리입니다.

 

▷이호상 : ‘살랑교’, 앞서 작가님도 그렇게 표현하셨습니다만, 또 ‘숲으로 다리’ 모두 이름이 참 정겹고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어요.

 

▶김선권 : 그렇습니다. ‘살랑교’는 이곳의 지명인 살랑골에서 따온 이름인데 북한강에서 살랑거리며 불어오는 바람의 의미도 담겨있다고 합니다. 살랑거리는 바람을 온몸으로 느끼며 주변 풍경을 벗삼아 걷는 다리입니다. '숲으로 다리'는 1.2km의 부교로 소설 '칼의 노래' 작가 김훈이 이름을 지었습니다. ‘숲으로 다리’는 부교가 끝나는 구간부터 그윽한 숲길로 이어집니다. 잔잔한 북한강 상류 수변을 따라 태고의 신비로움을 간직한 원시림으로 연결해 주는 길, 말 그대로 숲으로 들어가는 다리입니다. 수면 위로 조성된 부교이기 때문에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마치 물 위를 걷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강물의 흔들림이 온몸에 전해집니다. 이곳의 분위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시간은 이른 아침과 해 질 무렵. 특히 물안개 피어오르는 새벽녘에 가장 수려한 경관을 이룹니다. 이 다리를 이른 아침에 걷다 보면 수달의 발자국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겨울에 가면 수달의 발자국이 선명하게 얼어 있는 것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이호상 : 수달이 살고 있을 정도로 청정한 지역이겠죠. 수달이 많이 살고 있나보죠?

 

▶김선권 : 화천에 수달이 많이 서식하고 있는데, 그 개체 수를 정확하게 파악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수달을 데려다 같이 훈련시키고 야생에 방사하는 그런 시설도 있습니다. 화천에는.

제가 화천에 자주 가는 편이에요. 최근 10년간 1년에 최소 열흘 이상을 화천에 머물렀는데 실제로 야생에서 수달을 직접 목격한 경우는 없었습니다. 야생동물과 인간이 우연히 만나는 것이 흔한 일은 아니니까요. 하지만 수달의 흔적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보기는 어렵지만, 수달의 서식지이기도 한 ‘숲으로 다리’는 이름이 참 많아요. 처음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북한과의 접경지역을 잇는 ‘평화의 길’의 일부 구간이기도 하고 '화천 산소 100리길'의 한 구간이기도 합니다. 산소 100리길은 굽이굽이 도는 북한강변을 따라 42km에 걸쳐 조성되었는데, 이 길을 완주하고 100세까지 장수하라는 의미로 조성했다고 합니다. 대부분 길이 평탄하고 중간에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누구나 무리 없이 완주할 수 있습니다. 산소길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주변 산자락에서 뿜어내는 상쾌한 공기에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 듭니다.

 

▷이호상 : 산소100리길 말씀하셨는데, 북한강변을 따라서 40여km라고 말씀하셨는데,, 

 

▶김선권 : 42km요. 그래서 혹자는 마라톤길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호상 : 이게 평지인가요, 오르막 내리막이있나요?

 

▶김선권 : 오르막 내리막이 있는데요. 심하지 않습니다. 거의 평평하다고 봐도 될 정도에요.

 

▷이호상 : 배낭메고 트래킹 하시는 분들 정말 좋은 코스이지 않을까 싶어요. 

 

▶김선권 : 자전거 길도 조성되어서 자전거들도 많이 타고요. 

 

▷이호상 : 자전거도 탈 수 있나요?

 

▶김선권 : 네, 그러니까 거의 평지인거죠. 

 

▷이호상 : 그렇네요. 제가 정말 화천 산천어축제도 그렇고 화천은 꼭 한 번 가보고 싶어요.

 

▶김선권 : 지난번 가보고 싶다고 하셨는데 이번에 못 가셨나봐요.

 

▷이호상 : 추워서 못 갔습니다. 이제 화천의 음식, 지난번 산천어 축제 때문에 산천어 요리 소개해주셨습니다만, 화천 지역에 또다른 먹거리 있을까요? 

 

▶김선권 : 제가 전에 화천을 소개하면서 초계탕과 산채비빔밥을 소개해 드렸었는데요. 오늘은 두부전골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집 사장님은 농사도 짓고 산으로 버섯도 따러 다니시는 분인데, 직접 농사지은 콩으로 만든 두부와 산행하시며 따온 버섯으로 끓여낸 두부전골은 일품이란 말로는 부족할 정도입니다. 그리고 이 집은 이 계절에도 충분히 좋지만, 가을 송이버섯 철에 가면 횡재를 할 수 있는 집입니다.

 

▷이호상 : 직접 농사도 지으시고 산행하시며 직접 따온 버섯을 끓여서 두부전골, 여기에 송어버섯철에 가면 횡재할 수 있다. 혹시 버섯전골에 송이버섯이라도 넣어주나요? 만약 그렇다면 가격이 상당할텐데요.

 

▶김선권 : 네, 두부전골에 사장님이 산에서 직접 따온 송이버섯을 넣어줍니다. 그런데도 가격은 평상시와 같습니다. 평소에 찾아주시는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한 서비스 기간이라고 하시더라고요. 

 

▷이호상 : 가을에 가야겠네요. 

 

▶김선권 : 그래서 사장님 말씀이 가을에만 오는 분이 있다고 섭섭하다고 하시더라고요. 

 

▷이호상 : 그런데 굳이 송이버섯이 아니더라도 직접 농사를 지으시는 콩으로 만든 직접 만든 두부와 직접 따온 버섯. 정말 찐이네요. 보양식일 것 같아요.

 

▶김선권 : 저는 일년에 한 열 번은 가는 것 같아요. 정말 좋습니다.

 

▷이호상 : 작가님 말씀들으니 추위 이겨내고 화천으로 바로 떠나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고요. 다음주에 더 좋은 곳 소개해주세요. 고맙습니다.

 

▶김선권 : 고맙습니다.

 

▷이호상 : 지금까지 여행스케치 김선권작가와 함께 오늘은 강원도 화천, 살랑교, 숲으로 다리 이렇게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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