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국제우편에 마약 숨겼다'…검찰, 충북 역대 최대 규모 밀수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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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연현철 작성일2023.03.29 댓글0건본문
- 검찰, 최근 1년간 마약 밀수 10건 수사…22명 적발
- 압수된 마약 30만명 동시 투약 분량…70억원 상당
- 충주·진천·음성 등 외국인 근로자 범죄 가담하기도
[앵커멘트]
얼마 전 마약 범죄가 젊음층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는 보도 전해드렸는데요.
검찰이 해외에서 마약을 들여오는 밀수 사범 수십 명을 적발했습니다.
압수된 마약만 따져도 약 30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충북지역 역대 최대 규모의 밀수 사례입니다.
연현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제우편물'이 국내 마약 반입의 수단으로 쓰였습니다.
마약은 우편물 서랍장 벽면에 숨기거나 시중에 판매되는 정상제품의 포장지안에 담겨 세관의 감시를 피했습니다.
보습제나 텀블러 안에 마약을 가득 담아 들여오려 한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청주지방검찰청이 지난해 2월부터 올해 3월까지 모두 10건의 마약 밀수사건을 수사하며 적발한 내·외국인은 모두 22명입니다.
검찰은 이중 외국인 15명과 내국인 2명 등 17명을 관련 혐의로 구속기소 했습니다.
종류별로는 '필로폰' 6.2㎏, 태국에서 주로 생산·유통되는 합성마약인 '야바' 10만정, 일명 엑스터시로 통하는 'MDMA' 4천700정 등입니다.
가격으로만 따져도 무려 70억원 상당, 약 30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엄청난 양입니다.
특히 라오스에서 필로폰 3.2㎏을 한 번에 들여오려 한 사건은 '충북지역 역대 최대 규모' 마약 밀수 사례입니다.
검찰 조사결과 국내로 마약을 반입한 외국인들 대부분은 충주와 진천, 음성지역에서 일하는 불법체류자로 확인됐습니다.
외국인 근로자들이 밀집한 지역에서 마약 밀수·유통이 급증하는 것으로 재해석 가능합니다.
실제 산업단지 등에 취업한 외국인 근로자들이 급여보다 높은 수익을 얻기 위해 이같은 범행에 가담한 사례가 많았다는 게 검찰의 설명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마약 사범에 대해 중형을 구형하고 범죄수익을 박탈하는 등 엄정 대처할 것"이라며 "해외 공범까지 수사범위를 확대해 마약 국내 유입을 원천 차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BBS뉴스 연현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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