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충북 전공의 이탈 일주일…의료 공백 혼란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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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승원 작성일2024.02.26 댓글0건본문
[앵커멘트]
충북 지역 전공의들의 집단 이탈이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각 병원은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지만 응급실 등 일부 의료 현장에서는 부족한 인력으로 인해 혼란이 늘고 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추가 인력 이탈도 예정돼 있어 의료대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승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충북지역 전공의들의 집단 이탈로 인해 의료 현장의 혼란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BBS 취재를 종합하면 도내 전공의 200명 가운데 의료 현장을 이탈한 전공의는 모두 161명입니다.
이 가운데 업무개시명령을 받고 다시 복귀한 전공의는 1명에 불과합니다.
각 병원들은 남아있는 인력으로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지만 전공의 이탈이 지속되면서 점차 과부하를 받고 있습니다.
충북대학교병원은 전체 의료진의 50% 정도의 전공의들이 이탈하면서 응급실 운영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지난 주말 충북대병원 응급실은 하루 평균 60여 명의 환자를 수용해 지난달 평균인 150여 명에서 절반 이하로 줄었습니다.
이에 따라 비응급 환자들은 청주성모병원 등 2차 병원으로 옮겨가는 등 불편을 겪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추가 인력 이탈도 예정돼 의료현장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또 오는 3월 근무 예정이었던 신규 인턴 35명이 임용 포기서를 제출했고 같은 달 전임의 9명은 계약 만료로 병원을 떠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력 충원 없이 남아있는 인력들의 피로가 늘면서 의료 공백이 현실로 다가온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이유입니다.
충북대병원 관계자는 "현재 응급실 운영은 전문의 4명이 24시간 돌아가며 전담하고 있다" 며 "의료 인력 부족으로 위중증환자만 수용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의료 현장의 혼란이 지속되자 충청북도는 비상진료대책본부를 설치하고 긴급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충북도는 청주·충주의료원의 평일 진료시간을 연장하고 상황에 따라 주말과 휴일 진료도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 공군 항공우주의료원의 민간인 진료를 개방해 비응급 환자를 수용하고 있습니다.
한편 정부는 전공의들의 업무 복귀 시한을 오는 29일로 제시하고 3월부터는 면허정지 처분과 기소 등 사법 절차에 들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BBS 뉴스 이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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