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청주시 6급 공무원의 공금 횡령 사건'으로 시청 안팎이 연일 어수선합니다.

수년간 공공근로 대학생의 지원 예산에 손을 댄 공무원이 지난주 구속됐기 때문인데요.

그동안 파악되지 않았던 횡령 금액은 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승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 감사원이 전국 지자체의 회계처리 상황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청주시 공무원의 횡령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공공 근로 분야 업무를 담당하던 청주시 6급 공무원 A씨가 허위로 서류를 꾸몄고 관련 임금을 유용한 의혹입니다.

'의혹'은 한 달도 되지 않아 '사건'으로 바뀌었습니다.

검찰이 지난달 30일 청주시 자치행정과를 압수수색한 데 이어 다음 날 A씨에게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1일 A씨는 영장 발부에 따라 결국 구속됐습니다.

A씨가 빼돌린 금액은 자그마치 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앞서 청주시는 감사원의 조사 개시 통보에 따라 A씨를 직위해제했습니다.

억대 횡령 사건에 시청 내부도 술렁이고 있습니다.

'공직기강 해이'에 대한 목소리가 이어지면서, 결국 청주시는 특별감찰반을 구성해 전직원의 업무 행태를 살피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사안과 같은 공직 비리가 있을 경우 엄중 문책을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시청 밖에선 시민사회단체들이 청주시에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직 공무원의 횡령 사건으로 청주시에 곱지 않은 시선이 이어지는 가운데 향후 검찰의 수사 결과와 이어질 형사 절차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BBS뉴스 이승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