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의대생 이어 전공의까지 '복귀 논의'…급물살 타는 의정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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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승원 작성일2025.07.16 댓글0건본문
[앵커]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학교를 떠난 의대생들에 이어 사직한 전공의들도 복귀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공의 단체는 정치권에 이어 수련병원들과 소통하며 복귀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데요.
오랜 기간 전공의 공백으로 인력난에 허덕인 의료 현장이 정상화될지 주목됩니다.
이승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2월, 정부의 의대생 2천 명 증원에 반발하며 학교와 병원을 떠난 의대생과 전공의들.
최근 길었던 의정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지난 12일 의대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가 "국회와 정부를 믿고 학교로 돌아가겠다는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여기에 전공의들의 복귀 논의도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어제(15일) 대한수련병원협의회와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전공의 집단 사직 이후 수련병원 단체와 전공의 단체가 공식적으로 회동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양측은 전공의 복귀 과정이 복잡한 구조적 문제와 얽혀있다는 점을 확인하고, 수련병원 차원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습니다.
김원섭 대한수련병원협의회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이고 원활한 소통을 통해 전공의 수련의 연속성과 제도적 안정성을 함께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전공의 집단 사직 이후 병원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는 충북대병원도 정상화가 될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습니다.
충북대병원은 지난해 의정갈등 이후 전공의 110여 명이 집단 사직했습니다.
이 기간 적자는 400억여 원으로 전년보다 10배 증가했고 병상가동률은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습니다.
지난 5월부터 전공의 추가모집을 재차 연장하고 있지만 지원자 수는 한 자릿수에 그치고 있습니다.
사직 전공의들은 하반기 모집 공고를 통해 즉각 현장으로 복귀할 수 있는 만큼, 정부와의 논의 여부에 따라 의료 현장의 안정화가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복귀를 선언한 의대생들이 곧바로 수업을 들을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학사 유연화 지침을 결정할 교육부 장관이 아직 임명되지 않아 각 대학이 교육과정을 편성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충북대 의대 관계자는 "교육부와 총장이 결정한 지침을 바탕에 두고, 학사 일정을 조정하기 위한 의대교수들의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학사 유연화로 인한 일정이 조정된다면 의대생들은 내년 3~4월까지 학기가 연장돼 부족한 수업일수를 채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정부와 의대생, 전공의 간 협의가 급물살을 타면서 지난해부터 이어진 의정갈등이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BBS 뉴스 이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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