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오송참사 추모조형물 설치 예산 삭감 후폭풍... 유가족단체 "즉각 복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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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진수 작성일2025.09.09 댓글0건본문
[앵커]
충북도의회 상임위원회의 '오송참사 추모조형물 설치' 예산 전액 삭감과 관련한 후폭풍이 불고 있습니다.
유가족 단체는 "참사의 고통을 외면한 결정"이라며 도의회를 규탄했는데요.
이런 가운데 예산 부활을 노리는 충북도는 예결위 설득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김진수 기잡니다.
[기자]
충북도의회 건설환경소방위원회가 어제(8일) 오송참사 조형물 설치 예산 5천만원을 전액 삭감했습니다.
건소위는 "사회적 합의를 거친 추진이 필요하다"며 삭감 이유를 밝혔습니다.
<인서트1>
노금식 충북도의원입니다.
- "단순한 조형물 설치보다는 재난 안전의 교훈을 되새기고 재발 방지를 다짐할 수 있는 교육적 상징적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추후 종합적인 검토와 사회적 합의를 거쳐 추진하는 것이."
이에 오송참사 유가족 단체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이들은 오늘(9일) 성명을 내고 "충북도의회가 유가족 의견 수렴도 없이 일방적으로 설치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며 "이는 참사의 고통을 외면한 결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희생자에 대한 추모는 지자체가 감당할 최소한의 도리"라며 "도의회는 예산을 즉각 복원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충북도는 예산 부활을 위한 예결위 설득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신성영 충북도 재난안전실장은 이날 "도의회 예결위를 찾아 사정을 설명하고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예결위 부활에 실패한다면 추모 조형물 설치는 재논의 될 전망입니다.
<인서트2>
신성영 충북도 재난안전실장입니다.
- "1차적으로는 예결위에서 예산이 이제 편성이 돼서 정상적으로 사업 추진하는 게 목표고요. 그다음에 만약에 이제 얘기를 해서 안 된다 그러면 유족분들하고의 어떤 협의 과정이 또 추가로 또 필요할 거 같습니다."
앞서 충북도는 KTX 오송역과 참사 현장 인근 만수공원에 추모비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했습니다.
하지만 철도공단과 청주시 등이 난색을 표하면 결론을 내지 못했고 이후 도청사 내 연못정원 주변에 조형물을 제작하기로 하고 관련 예산을 도의회에 제출했습니다.
오송참사 국정조사 등 진실 규명에 대한 움직임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이번 조형물 설치 예산 부활이 이뤄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BBS뉴스 김진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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