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오송참사 추모 조형물 예산 부활 불발... "충북도의회가 혐오시설 취급"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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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진수 작성일2025.09.16 댓글0건본문
[앵커]
충북도청에 오송참사 추모 조형물을 설치하기 위한 예산이 결국 전액 삭감됐습니다.
도의회는 장소 등 공론화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의결을 유지한건데요.
오송참사 시민대책위원회 등은 "도의회가 추모 조형물을 혐오시설 취급했다"며 즉각 반발했습니다.
보도에 김진수 기잡니다.
[기자]
충북도의회가 오늘(16일) 임시회 2차 본회의를 열고 오송참사 추모 조형물 설치 예산 5천만원 등이 삭감 수정된 충북도 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원안 의결했습니다.
출석 의원 33명 중 28명이 투표에 나섰고 찬성 21표로 안건을 통과시킨 겁니다.
도의회는 조형물 설치에는 공감하지만, 장소 등 공론화가 부족하다고 삭감 이유를 밝혔습니다.
본회의장 표결과정에서는 일부 소란도 있었습니다.
한 의원은 "투표에 앞서 반대에 나선 의원들이 토론하고자 했지만 의장은 기회조차 주지 않았고, 항의 과정에서 투표가 강행돼 표에 참여조차 하지 못했다"고 불만을 표했습니다.
오송참사 유가족·생존자협의회와 시민대책위원회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이들은 "도의회가 추모 조형물을 혐오 시설로 취급했다"며 "의회 본연의 역할이 무엇인지 돌아보고 반성하라"고 비판했습니다.
충북도는 추가 공론화 과정을 밟는 동시에 내년도 본예산 제출기한인 11월11일까지 도의회 설득을 진행하는 등 사업비 확보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김영환 도지사는 오송참사 국정조사 관련 현장조사에서 "책임지고 도의회와 도민들을 설득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본예산에서도 사업비를 확보하지 못한다면 사업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도 시민대책위는 "약속을 지키지 못한 충북도도 책임이 있다"며 "충북도와 도의회는 연내 추모사업이 진행되도록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도의회는 이날 조례안 29건을 비롯해 동의안 등 모두 52개 안건을 처리했습니다.
BBS뉴스 김진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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