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변광섭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 집행위원장 "공예로 선보이는 열린 미래의 창" > 뉴스

검색하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뉴스

충북뉴스
HOME충북뉴스

뉴스

[인터뷰] 변광섭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 집행위원장 "공예로 선보이는 열린 미래의 창"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이승원 작성일2025.09.17 댓글0건

본문

- 참여 국가와 작가, 전시 규모 모두 역대 '최대'

- 성파스님과 20년 인연…처음으로 특별전 선봬

- 글로벌 공예 이슈 선도, 미래를 고민하는 장 될 것

 

■ 출   연 : 변광섭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 집행위원장

■ 진   행 : 이호상 기자

■ 송   출 : 2025년 9월 17일 수요일 오전 8시30분 '충북저널967'

■ 주파수 : 청주FM 96.7MHz / 충주FM 106.7MHz

■ 코너명 : 직격인터뷰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지난 방송 다시 듣기는 BBS청주불교방송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습니다)      

* 본 인터뷰 내용을 기사에 인용하거나 방송에 사용시 청주BBS '충북저널967' 프로그램명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이호상 : 네, 직격 인터뷰 바로 가겠습니다. 오늘은 지금 2025년 청주 공예비엔날레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데요. 지난주엔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도 다녀가서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변광섭 공예비엔날레 집행위원장 직접 만나서 비엔날레에 관련한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변 위원장님 나와 계시죠? 안녕하십니까?

 

▶ 변광섭 : 예, 안녕하십니까?

 

▷ 이호상 : 네, 위원장님. 공예비엔날레가 한창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어떻습니까? 흥행 예상대로 잘 진행되고 있는지 또 작년과 비교해서 어땠는지 좀 간단하게 먼저 설명해 주신다면요?

 

▶ 변광섭 : 저희가 9월 4일에 문을 열었거든요. 11월 2일까지 60일간, 물론 월요일은 휴관일이고요. 저희가 당초 목표 관람객을 약 35만 명 정도로 잡았고, 현재 개막 이후에 꾸준히 평일에는 5천 명 내외로 오고요. 주말에는 1만 명 안팎의 많은 시민들이 다녀가고 있습니다. 또 청주 시민들뿐만 아니라 전국에서도 많이 오고 있고요. 해외에서도 이렇게 자발적으로 오는 분들이 많은데 일단 “볼 게 많다.” 그리고 “전보다 더 작품이 좋다.” 이런 입소문도 영향을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이호상 : 제가 위원장님 인터뷰에 앞서서, 방송 직전에 검색을 좀 해 보니까 이번 청주 공예비엔날레가 14번째를 맞았는데, 그래도 수식어가 “역대급이다. 역대급”, 이런 단어들이 많이 노출돼 있더라고요. 이번 공예비엔날레가 왜 역대급입니까?

 

▶ 변광섭 : 일단 참여 국가로 보면은 역대 가장 많은 국가, 세계 72개국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또한 참여 작가 수도 보면 1,500여 명의 작가들이 참여하고 있고요. 전시의 규모도 역대 공예비엔날레 역사상 가장 많은 총 23개의 전시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본전시, 그다음에 청주국제공예공모전, 초대 국가 태국전, 그리고 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 성파선예전 그리고 키르기즈ODA성과전, 대한민국 미술 축제 연계 전시 등등 청주시 전역이 비엔날레 행사장이라고 표현할 정도로요.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 예컨대 유네스코, 또 세계공예협회 등 국제사회랑 대한민국 정부, 문화체육관광부가 함께 손잡고 우리 공예비엔날레를 응원하고 참여하고 함께 하고 있습니다.

 

▷ 이호상 : 그러니까 참여 국가, 참여 작가, 장소적 규모, 우리 국가 차원의 지원 이런 걸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그야말로 “역대급이다”라는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사실은 그 위원장님, 저도 뭐 청주 사람입니다만, ‘비엔날레’ 사실은 아직도 좀 생소한 단어일 수도 있어요. 2년에 한 번씩 비엔날레가 열립니다만, 그래도 우리 청취자분들께 비엔날레의 원천적 의미, 원론적 의미에 대해서 좀 설명을 간단히 해 주신다면요?

 

▶ 변광섭 : 비엔날레는 이제 2년 마다라는 이탈리아어입니다. 특히 이제 올림픽이나 월드컵 하면 4년마다 한다는 거는 모든 국민이 다 알잖아요. “근데 비엔날레는 무슨 뜻이지”, 그리고 “비엔날레에서 뭘 하는 건지”에 대한 의구심을 많이 갖는 건데, 원래 태동은 이탈리아 베니스 비엔날레라고 해서 120년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요. 그 시대에 최고의 미술의 이슈를 던져주는 게 비엔날레의 본질인 겁니다.

 

▷ 이호상 : 미술의 이슈를 던져준다.

 

▶ 변광섭 : 그렇죠. 우리는 공예비엔날레니까 공예에 이 시대 최고의 공예의 이슈를 던져주는 거죠. 뭐를 통해서? 저희가 매회 주제를 정하지 않습니까? 이번에는 ‘세상 짓기’인데, 그 주제가 정해지면 그 주제에 맞는 작가가 정해지고, 작가는 또 그 주제에 맞는 작품을 선보이게 되지 않습니까? 마치 엑스포에서는 그 시대 최고의 발명품이나 어떤 신상품을 소개하는 거나 마찬가지죠. 그 새로운 미래를 여는 일종의 ‘열린 미래의 창’이라고 보시면 되고요. 그런 측면에서도 우리 공예비엔날레는 공예의 글로벌 이슈를 던지고, 공예로 세계가 하나 되고, ‘공예로 새로운 미래를 어떻게 의미 있게, 값지게 열어갈 것인가’를 고민하는 장이 되겠죠.

 

▷ 이호상 : 그 주제에 맞는, 이 시대에 공예의 이슈를 던져주는 그런 원천적 의미를 담고 있다는 말씀이시네요. 엑스포와 다른 의미도 설명해 주셨고 말이죠. 알겠습니다. 근데 이번에 앞서 이제 위원장님께서 말씀해 주셨습니다만, 비엔날레마다 특별전이라는 게 열리는데, 이번에는 또 저희 BBS 불교방송도 주목하고 있습니다만, 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성파스님께서 선예전을 포함해서 특별전을 열고 계십니다. 제가 이제 궁금한 것은 성파스님이 불자들에게는 아주 유명하신 분이고, 우리 뭐 불교계 가장 큰 어른 스님이십니다만, 또 예술가이시기도 하고요. 어떻게 이번 비엔날레에 이 성파스님이 참여하게 됐는지 저는 그게 궁금하거든요.

 

▶ 변광섭 : 그러시군요. 이거 일종의 숨은 이야기입니다만, 20여 년 전에 저하고 성파 스님하고 인연이 있었습니다.

 

▷ 이호상 : 위원장님과 인연이 있으십니까?

 

▶ 변광섭 : 이미 그 성파 스님은 그때도 도자기, 동양화, 서예, 문학, 옻칠, 염색. 수많은 예술의 장르를 넘나들면서 창작 활동을 했었는데요. 그분이 통도사 서운암에 계시잖습니까?

 

▷ 이호상 : 맞아요. 

 

▶ 변광섭 : 제가 한국공예관에서요. 한국, 중국, 일본 동아시아 3국의 옻칠 특별전을 기획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대한민국 최고의 그러면 옻칠의 고수가 누구일까를 수소문하고 찾다가 어느 분이 성파 스님 한번 만나보면 어떻겠느냐고 그래서 서운암이라는 정말 아름다운 암자를 가지고 계셨는데요. 그래서 제가 그분의 최초의 책을 썼을 겁니다. ‘생명의 숲, 서운암에서’라는 책을 썼고 한중일 옻칠 특별전으로 그분을 모신 적이 있었죠. 그게 인연이 돼서 2년 전에도 우리 공예비엔날레도 오셨고요. 이번에는 아예 특별전에 참여해 주셨습니다. 인류 역사상 최초로 종이 한 장, 한 지 한 장의 길이가 100m입니다. 100m짜리 한 지를 어떻게 만들겠습니까? 상상이 안 되잖아요. 그런데 스님은 이제 이런 표현을 합니다. “이 작은 공간은 100m짜리 한지가 있는 이 공간은 거대한 우주다.”라고 하며, 우주에서 나는 누구며,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에 대한 사색과 탐색의 시간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주신 거죠. 그래서 성파 스님 특별전을 열었고 이것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우리 비엔날레를 다녀가신 거죠. 상당히 의미 있는 전시인데 특히 주제를 ‘명명백백’ 밝고 밝고 희고 또 희다, ‘명명백백’이라는 거는 군더더기가 하나도 없는 거죠. 그래서 진짜 멋있고 압도감이 있는 성파 스님의 선예를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 이호상 : 위원장님께서도 서운암을 직접 다녀오셨겠네요.

 

▶ 변광섭 : 저는 한 30번 다녀왔습니다.

 

▷ 이호상 : 저도 개인적으로 한번 다녀와서 성파 스님을 한번 뵀던 기억이 납니다만. 성파 스님 우리 불교계의 가장 큰 어른 스님입니다만, 정말 온화한 미소 부처님의 미소를 담고 계시는 분이시죠?

 

▶ 변광섭 : 그럼요. 

 

▷ 이호상 : 그 예술의 세계 제가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미뤄 짐작이 가능합니다. 성파 스님의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는 말씀까지 설명해 주셨고요. 이번  공예비엔날레에 주목해야 할 부분이 어린이 비엔날레라고요? 어떤 의미에서 이런 수식어가 붙었을까요?

 

▶ 변광섭 : 어린이 비엔날레는 지금 성파 스님 전시하고 있는 게 이제 문화제조창에 동부창고라는 곳이 있고요. 동부창고 1개 동을 전체 성파 스님 특별전을 하고 그 건물 바로 뒤에 어린이 비엔날레 관이 있습니다. 아주 아름다운 한 천여 개의 섬유로 만든 사과들이 둥둥 떠다니죠. 여기서 아이들이 마음껏 공예로 체험하고, 놀고, 마음껏 꿈을 꾸는 공간이기 때문에 상당히 의미 있는 공간이고요. 사전 예약제로 운영됩니다. 미리 신청을 해서 관람할 수 있습니다. 또 어린이들을 위한 공예 프로그램이 많습니다. 왜냐하면 공예 체험을 통해서 아이들이 성장하는 거거든요. 그리고 창의력도 키울 수 있어서 공예 학교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공예 학교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되면서 어린이들이 공예로 또는 예술로 창의력을 키우고 또 감성을 높이면서 청주의 미래 주인공으로 자라나게끔 저희가 힘껏 응원하고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 이호상 : 어린이 비엔날레 부모님들과 아이들이 함께 참여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좀 드네요. 비엔날레를 제대로 감상하고 즐길 수 있는 꿀팁을 몇 가지 주신다면요?

 

▶ 변광섭 : 자세히 보아야 예쁘고 아름답다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공예도 그냥 훅 가볍게 보면 “작품 있는가 보다.”, “작품이 좋네.” 이렇게만 생각하지 않습니까? 작가의 수준 높은 작품을 어떻게 한눈에 이해합니까? 그래서 첫 번째 시민도슨트의 설명을 들으면 좋습니다. 도슨트가 모든 작품을 설명하는 게 아니라 중요한 몇 점 정도 이렇게 설명을 하지만 그래도 그 설명을 들으면 훨씬 이해도가 높습니다.

 

▷ 이호상 : 그렇겠네요.

 

▶ 변광섭 : 그다음에 스탬프 투어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관을 돌 때마다 끝나고 도장을 찍어요. 다 찍은 뒤 제출하면, 에어로케이와 협약해 2주에 한 번씩 추첨해서 총 20분한테 비행기를 탈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 이호상 : 저도 해봐야겠습니다.

 

▶ 변광섭 : 또한 예전에는 비엔날레에서 사진 찍지 말라고 했지만, 지금은 사진 찍는 거 전혀 문제 안 됩니다. 일부러 사진을 찍으러 오는 사람도 있습니다. 호기심 가는 작품은 사진을 찍으세요. 그리고 집에 가서 다시 한번 보면 더 생생하겠죠. 작품이 워낙에 많아 저는 매일 봐도 새롭습니다. 60일간 매일 봐도 새롭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냐 첫 한 두 번은 보셔야 됩니다. 세 번 보면 더 좋고 처음에는 도슨트 설명과 함께 가볍게 보고요. 그다음에 다시 오셔서는 도슨트 설명 듣지 말고 직접 천천히 천천히 보세요. 그러면 훨씬 더 내 가슴 속으로 오는데 공예의 속성은 자연에서 재료를 가져왔고요. 공예의 온도는 인간의 온도라는 표현을 쓰는 겁니다. 그리고 작가가 창작의 혼을 불태웠기 때문에 자연성과 예술성 그다음에 숨어 있는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담겨져 있기 때문에 이거를 차근차근 되새김질하면서 보면 훨씬 더 깊은 감동이 있다는 거를 말씀드립니다.

 

▷ 이호상 : 오늘 말씀 마무리하겠습니다. 

 

▶ 변광섭 : 네. 고맙습니다.

 

▷ 이호상 : 지금까지 청주 공예비엔날레 조직위원회 집행위원장입니다. 변광섭 위원장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주소 : (우)28804 충북 청주시 서원구 1순환로 1130-27 3층전화 : 043-294-5114~7 팩스 : 043-294-5119

Copyright (C) 2022 www.cjbbs.co.kr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