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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곽상원 교수 "블랙 코미디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 미국의 현 주소 그대로 보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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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승원 작성일2025.10.16 댓글0건

본문

■ 출연 : 곽상원 교수

■ 진행 : 이승원 기자

■ 송출 : 2025년 10월 16일 목요일 오전 8시 30분 '충북저널 967'

■ 주파수 : 청주FM 96.7MHz / 충주FM 106.7MHz

■ 코너명 : 무비 Talk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지난 방송 다시 듣기는 BBS청주불교방송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습니다) 

* 본 인터뷰 내용을 기사에 인용하거나 방송에 사용시 청주BBS '충북저널967' 프로그램명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이승원 : 네, 생방송 충북 저널 967. 지금 듣고 계신 시간 오전 8시 41분 지나고 있습니다. 곽상원 교수의 무비토크. 오늘도 청주대학교 연극영화학부 곽상원 교수와 함께합니다. 교수님 나와 계시죠? 안녕하십니까?

 

▶ 곽상원 : 안녕하십니까? 무비 토크 곽상원입니다.

 

▷ 이승원 : 네, 교수님. 지난주 명절 연휴 잘 보내셨는지요?

 

▶ 곽상원 : 아, 덕분에 정말 잘 보냈습니다. 잘 보내셨나요?

 

▷ 이승원 : 네. 저희도 잘 보냈습니다. 바로 가시죠. 오늘 소개해 주실 영화는 어떤 영화인가요?

 

▶ 곽상원 : 네 현재 개봉 중인 영화고요. 연휴에 개봉된 영화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영화를 가져왔습니다. 물론 이 영화가 개봉되기 전부터 이 영화가 가장 기대가 됐었는데, 그 기대 이상을 충족시킨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숀 팬, 베니시오 델 토르, 체이스 인피니티 주연의 영화입니다. 영화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를 가지고 왔고요. 가상 미국의 모습을 다루고 있지만 어찌 보면 현재 미국의 민낯을 보는 것 같기도 하고, 또는 앞으로 일어날지도 모르는 일을 그리고 있는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이승원 : 네. 미국의 민낯을 이야기하는 영화, 또 지금의 미국 모습을 담은 듯한 영화라고 하는데, 들리는 얘기로는 미국 내에서 이 영화 때문에 내전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조심스러운 예측이 나온다고요.

 

▶ 곽상원 : 이 영화 때문은 아니지만 현재 미국 상황이 보게 되면 잘못하면 내전이 일어날 수도 있겠다 싶은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게 되는데, 이 영화가 2023년에 기획이 되고 2024년부터 촬영이 되었는데 지금의 모습을 예상하고선 제작되지는 않았겠죠. 그런데 영화를 보게 되면 이 영화 안에 설정대로 현실이 흘러가고 있다는 사실 때문에 좀 영화를 본 다음에 좀 씁쓸해지기도 합니다. 일단 제목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 안에 어느 정도 영화의 전체를 담고 있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직역하게 되면 ‘전투가 연이어 벌어진다’는 뜻인데 나름대로 중의적인 의역을 보게 되면, ‘계속되는 싸움, 큰 싸움 이후에 또 다른 작은 싸움’이라고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영화를 보고 있으면 지금의 배경을 하고는 있지만 가상의 사건과 가상의 배경, 가상의 시간대를 다루고 있어요. 그런데 영화 안에서 벌어지는 일은 언제 일어나도 이상하지도 않고 심지어 얼마 전 우리나라 사람들이 미국에서 당했던, 조지아주에서 당했던 일들이 있잖아요. 그런 일들이 생각날 정도의 기시감이 드는 장면도 이 영화 안에 들어 있습니다. 가상 미국의 모습을 다루고 있지만 어찌 보면 현재 미국의 민낯이기도 하고 앞으로 일어날지도 모르는 일을 그리고 있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 이승원 : 그렇다면 이 영화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 지금도 이제 개봉 중인 영화니까 관람에 지장이 없는 정도에서 줄거리를 좀 얘기해 주신다면요?

 

▶ 곽상원 : 네, 첫 장면은 캘리포니아 수용소를 습격해 이민자를 탈출시키는 작전에서 급진 성향인 프렌치 75의 행동대장 퍼피디아 비버리 힐스라는 여자가 등장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행동대장 퍼피디아 비버리 힐스는 백인 우월주의자인 스티븐 록조 대령을 그때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둘은 서로 욕망을 탐하는 관계로 발전하게 되는데 그렇다고 그들이 사랑하게 되는 건 아니고 그저 욕망을 탐하는 관계로 발전을 하게 되죠. 그 후부터 록조 대령은 퍼피디아를 계속 훔쳐보게 되고, 퍼피디아는 록조 대령이 아닌 밥이라는 자신의 동료와 가정을 꾸리게 됩니다. 록조는 집착해서인지, 또는 자신의 임무를 충실하게 하기 위해서인지, 프렌치 75를 무너뜨리고 퍼피디아를 체포하게 됩니다. 그리고 퍼피디아는 록조에게 사법 거래를 통해 그 감옥행을 피하는 대신 자신의 동료들, 프렌치 75의 자기 동료들의 정보를 록조에게 제공하게 되죠. 그러면서 프렌치 75라는 급진 단체는 일망타진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밥은 자신의 딸을 데리고, 그 퍼피디아와 자신의 관계에서 낳은 딸, 또는 자신의 딸이라고 믿는 윌라를 데리고 아무도 모르는 곳에 숨게 됩니다. 그러면서 시간은 16년 후로 흐르게 되는데 아빠 딸 윌러가 16년 동안 숨어 있으면서 록조는 승승장구하게 되고요. 그리고 록조는 백인 우월주의 클럽인 크리스마스 모험가 클럽에 들어갈 기회가 생기게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밥의 딸 윌라가 록조 대령의 딸일 수도 있게 되게 됩니다. 백인 우월자인 그리고 우생학을 신봉하는 크리스마스 모험가 클럽에 록조가 들어가기에는 백인 우월주의자인데 흑인 사이에서 낳은 딸이 있을 수도 있다. 치명적인 결격 사유가 되게 됩니다. 그래서 록조는 윌라를 납치해서 자신의 딸임을 확인하고 만약에 딸인 경우 제거를 할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때부터 벌어지는 소동입니다. 과연 밥은 윌라를 무사하게 구축할 수 있을까? 그리고 정말 윌라는 밥의 딸인가 아니면 록조의 딸인가 이건 영화를 보시고 확인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이승원 : 납치된 딸을 찾는 밥의 이야기인 영화인데요. 예전에 이런 영화가 하나 있었죠 <테이큰>이라고 이게 생각이 났는데 이 영화는 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또 사회적 메시지도 좀 담고 있는 영화 같은데요?

 

▶ 곽상원 : 영화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를 보면 그 극자와 극우의 얼굴은 같다고 얘기하고 있는 것 같아요. 서로 격렬하게 미워하지만 록조 대령과 그리고 퍼피디아 비버리 힐스는 서로 통하는 관계로 발전하게 되죠. 이런 극단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벌이는 전투를 그린 영화입니다. 그리고 양극단에 서 있는 인물의 모습은 같다고 영화는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좌측에 있는 퍼피디아 그리고 가장 우측에 있는 록조 대령 그들은 가장 극단에서 서로가 원하는 세상을 이루려고 하지만 마치 이카루스의 비행처럼 추락하게 되고, 그 모습은 본인들이 생각하는 모습과는 다른 모습으로 전개되게 되죠. 그리고 둘 사이에 태어난 딸인 바로 윌라인데요. 윌라는 어머니에게 버림받고, 아버지인 녹조 대령에게 죽임당할 위기에 놓이게 됩니다. 젊은 세대는 이런 이념적인 싸움으로 피해를 보는 세대이고 그 윗세대들은 절대 자신들의 행위를 책임지려고 하지 않는 현대 현실을 좀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영화에서는 윌라는 핏줄이 섞이지 않는 밥에게 돌봄을 받고, 아메리카 원주민에게 도움을 받게 됩니다. 영화는 우스꽝스럽지만, 현재 미국의 민낯을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하고 어찌 보면 우리나라나 전 세계에 있는 이념적인 성향의 전투를 하는 사람들 또는 이념적인 성향으로 갈등을 보이는 사회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 절대 무겁거나 진중하지는 않습니다. 소동극이고요. 블랙 코미디고요. 런닝타임이 길지만 영화는 절대 길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지금 우리가 갖고 있는 가장 대중적인 가장 큰 문제를 가장 대중적인 방법으로 무겁지 않게 가장 예술적인 방법으로 대중들과 소통하는 영화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 이승원 : 그러니까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도 그렇고 극단적인 이념 대립이 이어지고 있는데 영화는 그걸 너무 무겁지 않게 가볍게 다뤄보는 코미디 영화라고 볼 수 있겠네요. 계속해서 배우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하는데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숀 팬, 베니시오, 델 토르까지 등장하는 배우들의 연기도 조금 궁금한데요.

 

▶ 곽상원 : 모든 배우가 자신의 역할을 너무나 잘 해줬다고 이야기할 수 있고요. 이름값 이상을 해냈다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제가 다른 건 모르겠지만 이 영화만큼은 내년 2월에 열릴 아카데미에서 작품, 감독 그리고 연기상 특히 남우 조연상은 쇼 팬이 가져갈 것 같아요. 그만큼 연기를 잘했습니다. 뭐 디카프리오는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디카프리오는 디카프리오 했고요. <로미오와 줄리엣>이나 <타이타닉>에서 보여준 아름다운 외모는 세월로 인해서 변화했지만, 완숙한 연기로 스크린을 헤집어 놓았습니다. 뭔가 나사가 빠진 듯한 아버지이지만 사랑하는 딸을 찾기 위한 모습들, 딸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들은 너무나 인간적인 모습들과 그리고 실수, 첫 소동을 통해서 과거에는 혁명가였지만 지금은 가족을 지키려는 가장의 마음이 잘 전달됐고요. 여기에서는 마치 나를 보는 것 같고 또는 나의 아버지를 보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하여튼 베니시오 델 토르 그리고 숀 팬 같은 경우는 정말로 멋지게 연기를 했습니다. 아카데미에서 분명히 상을 거머쥘 거라고 생각이 드네요. <아이 엠 샘>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숀 팬의 연기는 혀를 내두르게 합니다. 그리고 딸 윌라의 역할을 했던 배우 체이스 인피니티는 이번 영화가 대표작인데 처음 연기하는 배우답지 않게 능숙한 연기를 보여주게 됩니다. 연출이면 연출 그리고 음악이면 음악 그리고 연기면 연기 뭐 하나 빠질 게 없는 영화입니다. 극장에서 보시기를 꼭 추천해 드리겠습니다.

 

▷ 이승원 : 오늘은 가장 대중적인 방법으로 가장 사회적인 문제를 대중들과 소통하는 영화 <원 베틀 애프터 어나더> 추천해 드렸습니다. 교수님 약속된 시간이 다 돼서요. 오늘은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곽상원 : 감사합니다.

 

▷ 이승원 : 지금까지 청주대학교 연극영화학부 곽상원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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