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3일)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전국 84개 시험지구에서 일제히 치러지고 있습니다.

충북에서는 1만 3천 890명의 수험생이 시험장에 입실했는데요.

수험생들의 긴장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청주지역 편의점들은 '수능 특수'를 누리며 들썩였습니다.

조성현 기자입니다.

[기자]

청주지역 편의점 매출이 크게 오르고 있습니다.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시험 직전 준비물과 응원용품을 사기 위해 편의점을 찾는 발길이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GS25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청주지역 매장의 필기구 매출은 2주 전보다 35% 이상 증가했습니다.

특히 사인펜은 80%, 지우개와 수정용품은 45%, 볼펜은 40% 가까이 늘었습니다.

수험생들의 막바지 준비 수요가 집중된 겁니다.

간식류와 보온용품도 함께 매출이 뛰었습니다. 찹쌀떡은 20%, 핫팩은 50%, 에너지음료는 25% 이상 증가했습니다.

감기 예방을 위한 꿀음료와 한방음료 매출도 평소보다 30% 가까이 늘었습니다.

편의점 업계는 수능을 앞두고 다양한 응원 상품을 선보였습니다.

GS25는 EBS와 협업해 '빼빼로특강 세트'를 출시했는데, 응원 스티커와 행운 부적, e-book 수강권이 함께 구성돼 학생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습니다.

일부 매장에서는 하루에 100개 이상 팔릴 정도로 인기가 높았습니다.

청주는 학원가와 고등학교가 밀집한 지역이라 수능 전후로 관련 상품 매출이 전국 평균보다 빠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에도 수능 당일을 전후해 편의점 매출이 크게 뛰었습니다.

시험을 마친 뒤에는 아이스크림이 17%, 탄산음료 13%, 냉장 간편식품과 맥주는 각각 10% 이상 증가하며 이른바 '수능 해방 소비'가 뚜렷했습니다.

시험이 끝난 뒤엔 그동안의 노력을 격려하는 소비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BBS 뉴스, 조성현입니다.